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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예장통합 교회 사유화 법안 통과, 그리고 교회개혁
예장통합 총회 교회 사유화 막기 위한 헌법 개정 청원안 통과시켜
세습방지, 사유화 방지를 위한 조치들만으로 근본적인 개혁 불가능성경이 말하는 교회로의 근본적인 개혁을 서두를 때
예장통합총회는 지난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안산제일교회에서 제101회 총회를 가졌다. 이번 총회에서 세간에 관심을 가장 많이 끈 것은 이단 해제를 논의했던 목사들에 대해 이를 전면 폐기한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이번 예정통합 총회 결과에 더욱 관심을 가진 것은 특정인의 배우자나 형제, 자매가 당회의 과반을 차지할 수 없도록 결정한 부분이다.
예장통합 총회는 지난 2013년 교회 대물림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특정인이 교회를 사유화할 수 없도록 이번에 법을 개정한 것이다.
이번에 청원안이 통과된 규정은 예장통합총회 헌법 시행규정 제2장 26조 12항으로 청원안의 골자는 당회에서 2촌 이내인 사람이나 배우자가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을 헌법시행규정으로 못 박은 것이다. 목사·장로 등으로 구성된 당회원 가운데 배우자나 형제·자매가 당회원의 절반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로 현행 헌법 시행규정에는 관련 조항이 없다.
이번 총회에서 통과된 청원안은 총회 헌법개정위원회의 검토와 개정안 마련 작업을 거쳐 내년 9월 제102차 총회에 상정된다. 여기서 통과되면 바로 시행 가능하다.
이번 청원안을 제안한 목사는 29일 “교단 안팎의 교회 중에 일가족에 의해 당회가 좌지우지되면서 분쟁을 겪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교회 부동산 등의 재산과 인사권 등이 일가족에 의해 좌우되지 않도록 교단법으로 규제해야 마땅하다”고 그 청원안 제안 취지를 밝혔다고 한다고 한다. 또 일부 교회에서 순수하지 못한 의도로 가족들을 당회원으로 선임해 건강하지 못한 교회로 낙인찍히는 빌미가 되는 현실이 이러한 청원안의 제안 배경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우리가 이번 예정통합총회의 결정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장로교 양대 총회라고 불릴 정도로 그 규모가 큰 교단에서 2013년에 세습방지를 결의한 데 이어 교회의 사유화를 막기 위한 결정을 한 배경이 현실 한국교회의 위기를 대변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한국교회의 현실은 넘기 버거워 보이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그 위기의 원인과 대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대두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장로교 대형교단에서 내놓은 처방이 바로 교회의 세습이나 사유화를 막아보자는 것이라고 한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이들 대형교단이 현재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 위기의 원인을 무엇으로 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곧 교회를 목회자가 사유화하고 목회자가 자신의 자식에게 대물림하는 등 목회자 1인 중심으로 운영되고 유지되는 체제가 위기의 핵심이라는 데 대형교단들이 동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한국교회의 위기는 목회자의 권위가 지나치게 인정되고 목회자 1인이 중심이 되어 운영하는 심하게 말하면 독재적인 체제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 할 것이다. 신학적 고민은 부재한 채 가부장적 유교사상이 저변에 깔린 한국적 정서에 천박한 자본주의가 결합한 결과 목회자 1인 중심의 대형화 일변도의 성장 위주 교회체제가 바로 한국교회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을 제공했다는 말이다. 결국, 이러한 교회들은 목회자 세습을 당연시하는 한편 이를 위해서 당회를 친인척들이 장악하는 일들이 흔한 일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세속적 상식으로도 이해가 안 되는 행태들이 교회 안에서 벌어지자 성도들은 교회를 떠나고 한국교회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니 이들은 그 교회의 위기를 불러온 가장 심각한 지점인 세습과 사유화의 문제에서부터 개혁이라는 것을 하고자 하는 것인 듯하다.
이러한 움직임에 우리 또한 동의한다. 그러나 이러한 개혁은 단순히 표면적인 개혁에 불과하며, 한국교회의 근본적 개혁과 재생을 만들 수 있는 개혁이 아니면 또한 우리는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
한국교회 위기는 근본적으로 신학적 근거도 없는 헌법과 정관을 만들고 그에 기대 목회자나 당회 같은 사람의 권위로 운영되며, 형식에 치우친 의식으로 이러한 권위를 유지하는 행태에서 비롯된 것이다. 즉 성경이 말하는 교회가 아닌 인간 그것도 교회 내 기득권을 지닌 인간에게 유리한 교회를 만든 데서 기인한 것이다.
자, 이제 그렇다면 개혁은 어떠한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까. 그것은 다름 아닌 성경이 말하는 교회로 돌아가는 것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성경이 말하는 교회는 무엇인가. 그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그리스도가 주인인 교회, 성령의 교통 하심으로 운영되는 교회, 성경을 표지로 삼는 교회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시다. 교회의 주인인 그리스도는 성령을 통해 교회를 다스리신다. 성령께서는 또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 감동을 주시며 은사를 알게 하셔서 그 은사를 실행케 하시는 방식으로 교회를 다스리신다. 결국, 성경적 교회에서는 성경을 깨닫는데 근거한 성령의 사역 외에 이와 무관한 인간적인 결단이나 지시나 통제는 일체 배제되어야 한다.
이러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않은 채 당장 사회적인 비판을 모면하고자 세습을 금지한다거나 특정인의 당회 장악을 금한다는 정도를 가지고 한국교회의 근본적인 개혁이 있을까. 이 질문에 우리는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그것만으로 성경이 말하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로의 개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며, 성경이 말하는 교회로 돌아가지 아니하고 한국교회의 위기 탈출은 불가능할 것임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한국교회에서 가장 많은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목회자들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성경이 말하는 목회자는 성도들에게 자신이 깨달은바 성경 말씀을 있는 그대로 가르치는 일을 은사이자 사명으로 알고 실행하는 이들이지, 교회의 강단과 모든 행정, 조직, 재정을 모두 관장하며 지시하고 통제하는 자리에 있는 자가 아니다.
목회자들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내에서의 올바른 자기 자리 찾기야말로 교회개혁의 가장 시급하고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종교개혁 500년을 한해 앞둔 지금 종교개혁 전의 가톨릭교회를 닮아가는 한국교회의 위기 속에서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종교개혁의 한계까지도 극복하여 진정 성경적인 교회, 아름다운 교회로 거듭날 한국교회의 미래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 편집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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