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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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6-13 13:26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뉴스리뷰]50년 전 전도대회를 기념하며 한국교회의 개혁을 말한다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기념대회 초교파적으로 열려
한국교회의 힘을 보여준 대회를 보며 아직 남아 있는 한국교회의 힘, 교회의 성경적 개혁에 쏟아지기를 소망

1973년 여의도 광장에는 5일간 연인원 300만 명이 넘는 한국 기독교인들이 빌리 그래함이라는 미국 목사의 전도대회에 참석했다. 당시 한국 기독교는 6.25 전쟁 폐허 이후 경제 재건과 성장을 일구어 가고 있는 지친 국민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면서 성장해가고 있는 시기였고, 이즈음에 열린 전도대회는 그야말로 성황리에 개최되어 한국 교회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50년 전 한국교회의 부흥과 전도를 위해 열린 이 대회를 기념해 지난 6월 3일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기념대회가 열렸다고 한다.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각 교단을 대표하는 대형교회들과 그 교회의 담임 목사들이 공동대회장을 맡아서인지 아니면 코로나19로 모임에 목말라 있던 한국교회 성도들이 모처럼 모일 수 있어서인지 대회장인 경기장은 7만 명이 넘는 성도들로 가득 메워졌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50년 전 대회를 이끌었던 빌리 그래함 목사의 아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이제는 노년의 목회자가 되어 참석해 설교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공동대회장을 맡은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격려사, 기도, 축도 등으로 대회가 채워졌다.
그런데 대회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누구 할 것 없이 한국교회의 제2의 부흥을 말했고, 한국교회의 위기 상황을 인식한 것인지 교회의 개혁을 말하거나 회개를 언급하는 목회자들도 있었다고 한다.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는 어찌 되었건 한국교회의 성장의 상징이라고 할 만큼 한국 교회사의 중요한 사건 중 하나임에 틀림이 없다. 그리고 이러한 전도대회 5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다시금 부흥 그리고 개혁을 말하는 것은 한국 교회사에서 또 다른 이정표가 될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이정표가 말뿐인 개혁이나 말뿐인 부흥에 그치지 아니하고 진정한 개혁과 부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우리의 간절함이 있다.

이번 대회를 주도한 각 교단을 대표하는 대형교회들은 어찌 보면 한국교회 성장의 상징이기는 하나 이제 한국교회 개혁을 말할 때 변화하여야 할 개혁의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는 점을 또한 우리는 상기한다. 한국교회가 성장기인 70년대와 80년대, 순수한 신앙적 성숙보다는 기복주의나 신비주의에 기댄 측면이 크고, 대형화에만 집착한 나머지 오늘의 위기를 자초했다는 진단에 많은 이들이 동의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교회를 여전히 주도하고 있고 수만 명이 모이는 대형 집회를 만들어 낼 힘을 지닌 대형교회들과 지도자들이 이제는 이러한 외식에만 치우치지 말고 보다 내실 있는 개혁에 나설 것을 우리는 촉구한다.
물론 이번 대회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교회 성장의 중요 역사를 기억하고 함께하며 새로운 부흥을 이야기하는 것이 어찌 문제가 되겠는가. 하지만 이것이 또 다른 외식에 지나지 않는 대회에 그치고 실질적인 개혁이 따르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 또한 함께 동의하기를 바란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아직 한국교회가 힘이 있음을 내외에 잘 알렸다. 그 힘을 이제 올바른 개혁에 집중할 때다.
잘못된 신학적 가르침을 걷어내고 오직 성경에만 근거해 말씀의 초석 위에 단단히 세워지기를 소망한다. 기복주의, 신비주의, 자유주의와 같은 온갖 잘못된 가르침을 극복해내고 말씀의 초석에 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모든 권한이 목회자에게 집중되어 그리스도가 머리인 교회가 아니라 사람이 주인인 교회로 체계화되어 있는 교회 체제가 개혁되어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온전히 따르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교회의 교육이 성경만을 가르치는 교육으로, 성령이 인도하시는 교육으로 다시 서기를 소망한다. 교회의 재정이 성령이 인도하심 따라 성도들이 자원으로 내고 스스로 관리하는 성경적 교회의 재정으로 개혁되기를 또한 소망한다. 그리하여 한국교회가 성경이 말하는 성경적 교회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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