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뉴스

 
작성일 : 10-07-29 18:1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성경신학연구소 설립의 신학-교육적 의의


성경신학의 체계위에 세워질 기독교의 새로운 역사를 꿈꾸는 요람 기대
성경신학연구소는 일차적으로 심도있는 연구를 지향하되 밝혀진 진리성을 다양한 수준, 다양한 세대에 전파하고자 하는 교육사업 동시에 중시
banner

пҰ  ִ 'ȣũϿ콺'( ) ߾ӱȸ .
banner

ȣũϿ콺 3 ġ п .
banner

п .

1. 서언

  이제 곧 호크마하우스(지혜의 집)의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성경과 성경신학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큰 기쁨의 시간이 될 것이다. 그 기쁨은 진리와 함께하는 신령한 기쁨이다. 이글은 이 진행이 신학의 역사에 있어서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역사적 의의를 가지고 있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호크마하우스의 핵심기관이 되는 성경신학연구소는 공식적인 기관은 올해 초에 출범이되고 이제 곧 행정적인 작업이 완료될 것이지만 그 내용적인 차원에 있어서는 이미 오래전 하나님의 치밀하신 계획을 따라 진행되어왔다. 그 연구 작업의 윤곽과 방향은 이미 여러 권의 책을 통해 발표된바 있다. 그 뚜렷한 내용은 박용기 목사님을 통해 집필된 성경개론(1987), 성경신학개론(1997), 그리고 현재 진행중인 성경강론집(2010, 14권 집필완료)을 통해 그 전모를 드러내었다.

  그 작업의 완성을 위한 박차를 가하고 그 성경신학의 체계위에 세워지게 될 기독교의 새로운 역사를 꿈꾸는 요람의 역할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2. 신학적 의미--신학사적 혁명

  성경신학은 이른바 신학의 혁명을 주창하여왔다. 그 의미는 도대체 무엇인가? 성경신학이 지니고 있는 신학적 혁명의 의미는 이전 신학작업이 도무지 어떤 문제 혹은 숙제를 지니고 있었는지를 아는 것과 정비례하여 드러난다. 아무리 해답이 드러나도 그 해답의 해답됨의 깊이와 가치는 그 이전 해답 없음(aporia)의 곤혹과 몸부림의 역사를 모르고서는 그 의미가 심도있게 드러나지 않는다. 

  지난 30여년의 이론적인 작업을 수행해온 성경신학은 전통신학의 근본적인  숙제이자 고민이었던 과제, 즉 성경 전체의 논리적 통일성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견고한 방식으로 해답하였다. 그 의미가 얼마나 심대한지는 앞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차원에서 확인될 것이다.

  첫째,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어떠하심을 구조 논리의 차원에서 확증하고자 하는 신학적 작업에 있어서 혁명적 의미를 지닌다. 모름지기 신학은 성경계시를 기록목적에 부합하게 이해하고자 하는 일에 다름 아니다. 그것은 일체의 외재적인 해석원리를 배제하고 성경 자체의 내재적 해석논리와 구조의 확증이다. 이 일은 하나님의 존재를 성경의 논리와 근거를 통해 확증하고 하나님의 속성을 정당하게 이해하는 일이다. 이일은 교회가 교회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선결과제이다.

  전통신학은 이 중차대한 일에 좌절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온갖 비진리의 세력으로부터 도전에 의해 공략당하고 있다. 신학이 지녀야할 성경적 학문성의 취약성, 즉 논리체계의 뒤틀림과 근거확인의 부재는 이제 감출 수 없는 문제점으로 드러나고 있다. 교회 현장은 신학자에게 그것을 기대하고 있으나 신학자들은 현장과 분리된 유폐된 공간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둘째, 신학에 근거한 세계관적 논의의 깊이와 넓이에 있어서 드러날 것이다. 지금까지 전통적 신학 작업은 제도교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좁은 의미의 신학적인 작업에 몰두해 왔다. 그리함으로써 신령한 교회를 중심으로 하되 세상만물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능력과 사역을 간과하는 문제점을 야기했다. 그러나 성경의 사상에 투철한 포괄적인 의미의 진정한 신학은 그럴 수 없다.

  올바른 신학은 올바른 세계관을 함축한다. 성경에 근거한 세계관적 안목은 세상의 모든 인본주의 이론들을 파하여 그리스도 앞에 순종하게 하는 통찰과 가치관을 부여한다. 이런 작업을 통해 성도에게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세상을 읽을 수 있는 정당한 관점을 부여함으로 세속주의를 넉넉히 대응하는 하나님 중심의 통합적인  힘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호크마하우스가 지향하는 바 “성경적 지혜의 삶”은 바로 여기와 정확하게 맞물린다. 신학은 단순 이론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전인격적인 깨달음이라는 지혜에 의해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셋째, 자유하되 치열한 성장을 꿈꾸는 교회체제의 전면적인 개혁을 추구하게 될 것이다. 진리의 새롭고도 깊은 이해는 반드시 체제변혁의 모티브를 제공한다. 내용이 바뀌면 그것을 담는 그릇이 달라지게 된다. 
  현존 장로교 정치체제는 전날의 구속사적 진리의 이해를 반영하는 정치체제이다. 그것은 현존하는 여타 교회 정치체제에 비해서는 보다 우월한 체제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장로교 정치체제 역시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보다 포괄적이고도 심도있는 성경진리이해의 수준에 비추어 새로운 방식으로 변혁되어야 한다.

  특히 한국교회의 지역목회자 중심의 개교회주의는 새로운 방식으로 극복되어야 한다. 개교회 목회자의 수준에 성도들의 신앙을 묶어 놓고 오히려 성장을 두려워하는 병든 체제는 극복되어야 한다. 이미 보편화되고 있는 인터넷 현상은 그런 개교회주의 현상에 강력한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 교회는 진리를 보수하되 그것을 강력한 방법으로 전승하는 일에 일차적인 임무이다.

  교회가 진리를 보수하고 전승하기 위하여 그리고 성도들의 신앙생활이 이전보다 더욱 자유롭고도 성숙한 질서를 형성하기 위해 신중하면서도 새로운 체제의 방식이 시도되어야 한다. 체제 변혁을 이끄는 이념은 교회가 일차적으로 진리를 배우고 가르치는 교육적 단체임을 확고히 하는 데서 나온다. 또한 교회는 여러 성도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연단과 훈련이 이루어지되 가정처럼 실수와 허물이 용납되고 오히려 실수를 통해 성장의 기쁨을 맛보는 사랑의 대가족 같은 교회를 지향하게 될 것이다. 여러 가족이 함께 거하는 생활관과 여러 속회활동 공간들은 그러한 기능을 감당할 것이다. 

3. 교육적 의의---연구와 전승의 이중작업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성경의 부분적인 진리의 측면인 구속사적 가르침에 묶여 교회가 마땅히 누릴 수 있는 교육의 기쁨을 풍성하게 맛보는데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교육적인 문제점은 성경진리의 포괄적인 이해의 미숙으로 기인한다. 이로 말미암아 각종 이원론의 문제에 봉착해 있다. 진리와 삶의 분리, 지성과 감성의 분리, 신학과 목회의 괴리, 교회와 대학의 괴리 등의 심각한 증세을 앓고 있다.

  성경신학의 이론적인 확증 작업은 이 모든 이원론적 병리현상을 혁파하고 하나님 중심적인 통합적인 교육을 지향한다. 진리는 교육적 방편을 통해 후대와 외부세계로 전파된다. 이점에서 성경신학연구소는 일차적으로 심도있는 연구를 지향하되 밝혀진 진리성을 다양한 수준, 다양한 세대에 전파하고자 하는 교육사업을 동시에 중시한다.

  첫째, 성경신학의 이론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일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은 지금 진행되는 성경강론집의 완성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집필이다. 성경 자체의 전체적이고도 세밀한 주석의 완성, 이것이야 말로 성경신학연구소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그다음 성경신학적 관점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일반학문에 대한 비판적인 재해석 작업이다. 이른바 통합학문적인 작업의 추구이다. 이런 작업들은 지난날 서구신학이 시도했지만 지극히 부분적인 수준에서 확인했을 뿐 언제나 세속철학의 도전과 침공에 의해 좌초되고 말았다. 성경적 세계관에 입각한 진정한 통합학문적 토대구축은 아시아권의 새로운 기독교 문명의 기초작업이 될 것이다.

  둘째, 성경신학적 관점에 입각한 수준별 혹은 단계별 성경교육체제를 완비한다. 교육은 수준에 따른 단계별 실행을 그 생명으로 한다. 너무 어려운 과제나 너무 쉬운 과제는 교육적 도전감과 절실성을 상실한다. 그래서 마땅히 교육성이 살아나는 교육을 위해서는 수준별 단계별 실행이 필요하다. 영아부부터 노년부에 이르는 다양한 단계, 그리고 성도대학부터 신학연구반에 이르는 수준별 교육들이 실현되어 갈 것이다. 이제 곧 명실상부한 각 단계의 기독교학교체제가 시작되는 것이다. 

  셋째, 해외선교 센타로서 기능하게 될 것이다. 현존 한국교회 해외 선교는 세계 2위의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는 있지만 신학적 함량미달의 문제와 순수성의 상실과 로 말미암아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선교는 참으로 성령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로서 체계적인 성경진리를 전하는 것이 그 핵심 사업이어야 한다. 중국, 인도를 위시하여 아시아 일대지역은 참된 복음 진리를 너무도 목말라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지도자의 양성과 번역 작업은 화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호크마하우스는 이런 작업을 수행하는 센타가 될 것이다.

    넷째, 차세대 지도자 양성의 산실이 될 것이다. 성경 진리의 전승은 진리를 치열하게 깨달아가는 차세대 지도자의 양성을 통해 구체적으로 이루어진다. 성경은  이점을 매우 중시한다. 바울의 후반기 서신인 디모데전후서와 디도서는 바로 이점을 매우 강조한다. 차세대 지도자 양성은 참으로 미래의 교회를 바라보는 가장 시급하고도 절박한 과제이다. 호크마하우스는 성경신학의 심도있는 연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차세대 지도자의 교육과 양성도 중시하며 활용될 것이다.
 
4. 결어

  참으로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이다. 지나온 수십년의 말씀운동이 겪어온 세월동안 성경의 순수한 복음 진리를 드러내신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이 있었다. 이제 그 진리를 더욱 세련화 시키고 강력한 무기로 만들어갈 제련소가 만들어 진 것이다. 그리고 그 진리를 힘차게 교육하고 전승해갈 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이 생겨난 것이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영원한 계획대로 거룩한 사역을 성취해 갈 것이다. 누가 이 시대 가장 놀랍고도 가치로운 사역에 동참하는 은혜의 대열에 동참하는 복을 누릴 것인가!

김규욱 목사(성경신학연구소 전문연구위원)

총회사모회, 속리산서 정기모임
서평-박용기 목사 성경강론집 14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