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희 총회장 취임사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2009년은 참으로 의미 있는 한 해 입니다.
존경하는 증경총회장님들과 선배 목사님들, 그리고 동료 목사님들과 함께 제94회 총회를 맞이하게 된 것을 참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제90회기 총회 때부터 총회 임원으로 총회를 섬겨 오면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깨달았습니다.
총회장은 권위로 군림하는 직책이 아니라 총회 회원들을 섬기는 자리입니다. 저는 4회기, 4년 동안 총회임원으로 사역하면서 총회를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 교단이 합동하고, 분열하는 과정 속에서 많은 목사님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었던 것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성경과 복음의 본질적인 정신은 상실한 채 관료주의와 같이 변질되고 권위주의화 되어 개혁의 동력을 상실한 채 개인감정과 이익의 문제로 서로 시기하고 비판하고 비난하다 결국 총회가 분열되는 모습을 보아왔습니다.

새롭게 출발하는 우리 총회는 진리와 복음으로 하나가 되는 총회가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이번 제94회기 총회를 계기로 새롭게 총회를 시작할 수 있게 된 시점에서 총회장을 맡게 되어 더욱 감사하면서 어깨가 무거움을 느낍니다.

또한 성경연구에 평생을 바쳐서 성경 전권의 강론집을 출판하시는 실력 있고 덕망 있으신 박용기 목사님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게 됨을 감사합니다.
총회 산하 각 노회 임원들과 회원들께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신데 대해서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94회기에 새롭게 출발하는 총회는 교육과 전도에 관심을 가지고 교육하는 총회 전도하는 총회가 되며 총회 산하 각 노회가 발전하고 지 교회가 부흥하는 총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식당이 음식 맛이 있으면 사람들이 모입니다. 메뉴가 다양한 식당은 특별하게 맛있는 음식이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음식만 전문으로 하는 식당은 그 음식이 맛이 있습니다.

우리 총회도 제94회기에는 여러 가지를 많이 하려고 하지 말고 내실을 튼튼하게 다지는 일에 주력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교육과 전도입니다. 안으로는 말씀으로 하나되는 총회를 이루기 위해 교육에 힘쓰고, 밖으로는 총회산하 노회와 교회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전도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저는 우리 총회가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사랑의 맛, 훈훈한 맛, 신뢰의 맛, 발전하는 맛이 있는 총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목회자 세미나, 사모 세미나, 직분자 세미나 등 교육 프로그램을 담당 상비부의 활동을 통해 가지므로, 아는 것과 믿는 것이 하나가 되고, 선교와 전도의 교육 훈련을 통해서 각 지 교회가 부흥하도록 돕고, 회원들의 어려움을 해결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총회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여성 목사 안수에 대해서는 공개강좌나 포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총회산하 목사님들이 성경적으로 연구하여 진행하도록 할 것입니다.

저는 총회장으로 각 노회와 어려운 총회원을 찾아가는 사역을 하겠습니다. 먼저 총회 산하 각 노회를 방문하여 노회의 실제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총회 목사님들의 여론을 듣고 총회 회원들의 사역에 도움을 주는 총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간관계는 나눔이 이루어질 때 관계가 오래 갈 수 있습니다. 나눔이란 일방통행이 아니라 서로 서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도움은 물질만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 목회정보, 기도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어려운 중에도 목회하면서 노회에 회비를 내고 또 노회에서는 총회에 상회비를 보내면서 총회 목사님들이 총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총회에서도 마땅히 총회 산하 목회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총회가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총회에 속한 목사님들에게 부담을 주는 총회가 아니라 도움을 주는 총회가 되도록 노력하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화목한 총회, 즐거운 총회, 사랑하며 서로 존경할 수 있는 총회가 되도록 총회장으로서의 직임에 최선을 다할 것을 여러분 앞에 약속드립니다.

2009년 9월 14일
총회장 정명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