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한국교회의 차세대 교회학교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할 것인가?
교회학교 위기의 원인과 대안 모두 부모에게 있다
시대 환경의 변화로 기존 교회학교의 형태로는 안 돼 부모가 주교사가 되어 성경진리를 진지하게 가르쳐야
한국교회의 위기를 말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교회학교의 위기이다. 그도 그럴 것이 교회학교는 교회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교회학교의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는 조사결과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에 얼마 전 한 신학교 교수가 전국 212개 교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논문에 대한 언론보도가 주목을 끌었다.
장신대학교이 박상진 교수는 담임목사, 부교역자, 교회학교 교사 등 3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교회학교가 위기인가’라는 질문에 매우 동의한다와 동의한다는 답이 각각 29.8%, 25.6%로 절반을 넘어 대체로 위기라는데 동의했다.
이에 대한 또 다른 설문에 따르면 교회학교 학생 수가 점진적으로 감소한다는 답이 35.7%, 급진적으로 감소하다는 답이 10.4%로 점진적 증가(19.6%), 급격한 증가(1.4%)보다 많았다.
이러한 교회학교의 학생 수 감소는 국가적인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학령인구의 감소보다 교회학교 학생 수의 감소가 보다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그렇다면 교회학교 위기의 원인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묻는 설문에 대해 ‘가정의 신앙교육 부재가 문제다’, ‘부모들의 세속적인 자녀 교육관이 문제다’, ‘부모의 신앙 저하가 문제다’ 등 1,2,3위가 모두 부모의 신앙교육 문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교회학교 위기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는 부모가 가장 많았고 다음이 목회자였으며, 교육담당 교육자와 교사가 그 다음으로 나타났다. 교회학교의 원인에 대해 일관되게 부모의 문제가 가장 먼저 지적되었고, 다음으로는 한국교회 전반을 책임진다고 할 수 있는 목회자가 꼽혔다.
또 교회학교의 위기에 대한 극복방안에 대해서는 기독교교육 생태계 회복이 필요하다는 답이 가장 많았다. 즉 교회학교 위기에 대한 해법을 가정과 교회학교와의 연계를 통한 기독교 교육 생태계의 회복이 가장 중요한 해법이라는 것이다.
사회는 날로 개인주의화 되어 가고 있다. 진리에 대한 진지한 탐구보다는 먹고사는 문제가 중심인 사회는 날로 가벼워져간다. 그리고 이러한 가벼움은 사회 구성원들에게 개인주의를 강요한다. 살기위한 노력이 필수인 이 사회에서 성경을 공부하기 보다는 진학과 취업이 먼저가 됨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은연중에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는 교육을 한다. 과학과 기술의 근저에 신은 없다는 소리 없는 외침이 아이들의 귓전에 강하게 울린다.
자, 상황은 이러한데 우리 교회학교는 어떠한가. 예전 우리의 교회학교는 작은 노력만으로도 아이들에게 꽤 매력적인 공간이었다. 작은 선물과 먹거리로 아이들을 모으고 성경을 조금씩 알려주면 그중 적지 않은 아이들은 교회와 성경에 익숙하게 되고 교회 안에서 또래집단을 형성해서 서로를 자극하면서 스스로 성경을 읽고 외우고 고민하고 신앙을 키워갔다. 하지만 지금 우리 아이들이 맞은 상황은 이러한 방식으로 아이들의 신앙을 키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우리 아이들은 학교 공부가 아닌 다른 것을 고민할 시간이 없다. 우리 아이들은 교회가 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는 관심거리들을 너무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회는 신이 없다는 수많은 담론을 아이들에게 제시한다.
이처럼 어려워진 환경에 처한 교회학교의 대안은 가정과 교회학교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충실한 성경교육에 있다.
부모가 주교사가 되고 교회학교 교사는 보조교사가 되어야 한다. 부모가 일상적으로 그리고 주기적으로 신앙교육을 진행하되, 교회학교의 교사로부터 전문적인 교육내용을 공급받는 형태이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주교사인 부모들에 대한 성경교육이 시급하다. 부모가 하나님의 자녀인 아이를 키우는 일이 진학이나 취업보다 중요한 일이라는 신앙 수준을 확보할 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적 측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공급할 교육 내용이다. 교회는 아이들에게 다른 어디에서도 줄 수 없는 그 무엇을 주어야 하고 그것은 다름 아닌 성경과 진리의 말씀이다.
물론 모든 교육이 그러하듯 아이들의 수준과 눈높이에 맞춘 교육이 필요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수준과 눈높이에 맞추는 것은 방법 혹은 수단이지 그것 자체가 전부일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성경이 하나님을 계시하는 말씀이라는 것, 그리고 그 성경이 정확무오한 진리라는 것,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그리고 어떤 분이심을 알 수 있다는 것,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하나님을 알고 찬양하는 것이라는 것 등등 하나님과 인간, 세상에 대한 진리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곳이 교회가 되어야 한다.
일견 쉽지 않아 보이는 이러한 교육은 부모가 주교사가 되고 교회학교 교사가 부교사가 되어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영혼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키우겠다는 사명으로 행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
편집팀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