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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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19 20:46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교회 개혁의 방향, 방법 그리고 ‘여호와의 주권’


청년, 여성들은 물론 대형교회 목사까지도 교회 개혁 주장
그리스도가 머리인 교회, 목회자 중심주의 개혁 등 주장 내용은 비슷 개혁을 원하는 누구든지 잊지 말 것은 ‘여호와의 주권’

얼마 전 한국 대형교회 목사들이 주도하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모임에서 포럼을 가졌다고 한다. 그리고 이 포럼에서 한국교회 개혁 8개 항을 발표하고 이에 대해 8개 항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뉴스를 접했다. 우리가 이 뉴스를 관심 있게 본 것은 현실 한국교회의 문제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대형교회 목사들이 주도하는 이 모임에서 말하는 교회 개혁은 무엇인가가 궁금해서였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많은 기독교 단체들이 이와 관련한 모임, 세미나 등을 준비하거나 이미 진행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이 있었고, 이러한 한국교회 개혁의 중심에는 언제나 대형교회 그리고 대형교회의 목사들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 모임이 우리의 관심을 끌었다.
이 모임에서 말한 개혁 과제 8개 항은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목회자의 영성과 윤리성 회복을 회복해야 한다.’ ‘개 교회, 교단, 교권주의 극복하고 연합해야 한다.’ ‘공정한 교회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 ‘교회 문제를 교회 밖 세속으로 가져가지 말고 교회 내에서 해결해야 한다.’ 등이었다.
이 가운데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 목회자의 윤리성을 거론한 것 등 매우 의미 있는 주장들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다소간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구체적인 실천과제 없이 선언적이고 원론적인 이야기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든지 윤리성을 회복해야 한다든지 하는 것은 어쩌면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는 당연한 과제들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원론에 각론이 없고 실천과제가 없다면 그것은 보여주기식 행사에 그칠지도 모를 일이다. 이것이 우리의 기우이기를 바래본다.
지난 9월에는 기독교 청년단체들의 모임에서 한국교회 개혁을 위한 반박문 30개 조를 발표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기독교 여성단체 모임에서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한 개혁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각종 기독교 학술단체들은 관련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고, 교회 연합단체들 역시도 각종 행사와 포럼들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교회개혁을 위한 움직임이 종교개혁 500주년, 그리고 위기의 한국교회의 현실과 맞물리면서 그야말로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들 모든 모임에서 언급되는 교회개혁의 방향에는 일정한 공통점이 있다. 즉 교회가 성경이 말하는 순수한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 그 순수한 교회는 그리스도가 머리이고 성령이 인도하시는 교회라는 것, 그런데 현실 교회는 그 교회 주인의 자리에 목회자가 앉아 있다는 것, 그래서 교회 개혁의 중심에 목회자가 있다는 것이다.
한 예로 앞서 언급한 기독교 청년단체들의 모임이 발표한 한국교회 개혁을 위한 반박문 30개 조를 살펴보면 30개 조 중에 무려 7개 조가 목회자와 직접적 관련된 것이다. 반박문은 1조부터 교회의 중심은 그리스도 예수이고 성직자 혹은 목회자들의 개인소유물이 아니라고 하고 있고, 2조는 목회자의 도덕적 타락을 꼬집고 있으며, 7조는 교회 의사결정 구조의 독점을 말하고, 18조는 교회의 성도들은 목회자의 생계를 유지하는 교회의 노예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27조는 교회의 친족세습이 당연시되는 현실을 지적했고, 28조는 일부 목회자의 성희롱, 성폭력을 지적했으며, 29조는 목회자의 사치와 탐욕이 도를 넘었음을 지적했다.
앞선 대형교회 목사들이 속해 있는 단체가 말한 내용보다 매우 구체적으로 목회자들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음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무릇 진정한 개혁을 위한 것이라면 선언적인 개혁의 방향만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개혁의 방법, 실천 과제를 내놓고 실천을 약속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한국교회 개혁의 중심에는 목회자들에게 주어진 기득권에 있음을 잘 알고 있다. 한국교회는 전통적인 기복신앙과 인간의 자연스러운 종교심 그리고 유교적 가부장제에 기초해서 목회자 중심 구조가 뿌리 깊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그 뿌리가 깊은 나머지 세속에서도 인정하기 어려운 윤리적 타락이나 탐욕을 그대로 용서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까지 이르렀고 앞선 여러 교회 개혁을 위한 움직임들로 보건데, 이러한 점이 현실 한국교회 위기의 핵심임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형교회 목회자들 역시 이러한 사실에 동의하는 것임이 이번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주도하는 포럼에서 나타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한국교회 개혁의 방향은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주지의 사실이다. 그리고 그 방법 역시 어쩌면 다들 알고 있는 바일 것이다. 단지 그것을 행할 의지가 있는지 아니면 지금의 불구적인 상황을 유지하고자 세속적 탐욕을 버리지 못했는지의 차이일 것이다. 타락한 한국교회의 가장 중요한 개혁의 지점은 근본적으로 교회의 머리가 그리스도임을 망각한 신학적 취약성에서 기인한다. 그리고 목회자들의 세속적 탐욕이 이를 부추겨 손대기 어려울 지경에 이르렀다. 즉 교회의 개혁은 여호와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믿지 못하는 신학적으로 취약한 이들이 인간이 교회에 개입할 수 있다는 혹은 개입하여야 한다는 비성경적인 교회관을 가지고 인간적인 방편으로 교회를 운영한 결과이다.

이쯤에서 교회의 개혁을 말하는 우리들이 진정으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그것은 교회가 여호와 하나님의 주권으로 설립되고 인도되는 것처럼 그 교회의 개혁 역시 여호와 하나님의 주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인간의 능력을 되는 것이 아님을 자각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오늘 한국교회의 위기를 말하고 개혁을 말하는 이들이 모두 개혁의 방향도 개혁의 방법도 모두 여호와 하나님의 주권에 있음을 잊지 말기를 기도하고 소원한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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