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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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4-30 22:5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동북아시아 2차 선교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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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서 새벽 일찍 손장로님 내외분의 환송을 받으며 인천공항에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2차 선교여행도 가고는 싶지만 직장 때문에 가지 못할 것 같아 확정을 짓지 않다가 늦게나마 항공권을 구입하고 이렇게 출발하게 되고 보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공항에서 김승일 목사님과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목사님 가방을 보니 너무 작은 것 같아 준비물을 물어보니 우기라는데 우산도 안 가져 오고 신발도 방수가 되지 않는 신발을 신고 오셨다.
 메시지로 나한테는 15일 동안 우기라고 준비하라고 하시면서 본인은 준비를 안 해 오셨다.
지난 방문한 일들을 회상하는데 비행기는 벌써 중국대륙 위에 날고 있었다.
약 3시간이 지나 ○○공항에 도착하니 통역을 맡은 통역자매 부부가 마중나와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공항에서 터미널이 있는 지역으로 택시로 이동하였다.
기사에게 분명히 고속도로로 가기로 하고 가격협상도 했는데 지난번 처럼 불편한 비포장 도로로 가기 시작했다.
통역자매가 좋은 도로로 가자고 해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아끼려고 말을 듣지 않는다. 자매의 덩치 큰 중국인 남편이 한마디 하면 좋으련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지난번 택시로 인한 악몽이 다시 떠 올랐다.
불편한 마음으로 터미널 주변에서 도착하여 식사를 하며 한참만에 버스에 올라 이동하였다.
목적지에 다가올수록 끝없이 펼쳐진 노란 유채꽃 밭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우려한 대로 비가 부슬부슬 오는데 몸이 추었다.
지역민들은 모두 두꺼운 겨울옷을 입고 있어서 내심 봄옷을 입고 온것이 걱정되었다.
○○교회 목사님이 마중나와 반갑게 인사하고 숙소로 이동하여 짐을 풀었다.
청주장로교회에서 준비한 그릇과 목사님 선물을 전달하고 잠시 몸을 녹이고
저녁이 되어 교회에 가보니 성경신학연구소에서 보낸 후원금으로 태양열 보일러와 샤워시설이 설치된 것을 확인하였다.
식사하는데 김목사님이 추워서 신문지를 다리위에 덮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니 속으로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추위가 걱정되었다.
식사 후 장로님이 김 목사님은 사고가 열린 분 같다면서 시 종교국장을 소개해줄 테니 만나겠냐고 물으셔서 김 목사님이 쾌히 승낙하였다.
통역자매가 다른 한국목사들은 종교국과의 만남을 꺼려한다고 하였다.
숙소로 돌아와 통역자매 남편주려고 정순아 권사님이 챙겨준 겨울양복이 몇 벌 있어서 그 바지를 입어보니 김 목사님과 사이즈가 맞았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예비하신다고 했는데 그 말씀이 확인되는 순간이다.^^^
숙소에서 통역자매 중국인 남편이 지난 방문 때 공부한 신구약 전체개론에 대하여 김목사님께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확하게 언약성취사적 신구약 성경을 이해하고 있어서 목사님이 흐믓하게 생각하였다.
피곤한 몸을 누이고 다음날 주일날 아침 일어나 보니 침대가 왠지 딱딱하게 느껴져질 정도로 몸이 굳어있고 밖을 보니 비가 계속 오고 있었다.
지난번 12월  방문 때 보다 더 추은 것 같았다.
목사님이 가져오신 차를 다려 먹고 내복대신 추리닝을 껴입었다.
9시에 주일 예배를 보기로 하여 교회에 나가보니 60여명의 성도가 준비찬송을 부르고 있었다.
지난번에도 느낀 것이지만 중국 찬송은 힘이 있고 듣기에 참으로 아름다웠다.
김목사님이 베드로 전서 1장 성도생활의 기초에 대하여 강론한 후
시내에 나와 필요한 몇 가지 물품을 구입 후 숙소로 들어왔다.
이 지역은 중국에서 3번째 큰 호수가 있어 항상 습하고 비가 많이 온단다.
그래서 1층에는 사람이 숙소로 사용 하지 않고 2층 이상만 사용하고 있고
또한 온기가 있는 곳이 전혀 없었다.
난로를 파는 상점도 없고 목욕탕도 없으며 사우나는 28km 떨어진 곳에 있고, 숙소에 설치된 난방기는 30도로 설정해도 새벽에 추위를 느낄 정도로 온도가 올라가지 않는다.
저녁식사는 교회에서 준비가 안 되어 외부 식당으로 갔는데 음식 준비하느라 피어 놓은 숯불에 자연스럽게 두 이방인들의 두 손이 다가가고 있어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몸을 따뜻하게 녹이기 위해 목사님이 가져온 차를 계속 다려 먹어 올 때 보니 물 3박스 가까이 다 먹은 것 같았다.
너무 추워 교회에서 숙식하는 목회자들이 걱정되었다.
그래서 지난번에 왔을 때 그렇게 기침과 가래를 뱉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았다.
통역 자매와 대화 도중 이곳에도 신비주의와 기복신앙을 가진 잘못된 교회가 들어왔는데 종교국에서 최근에 허가를 내 주었다고 한다.
종교국은 비 종교인(공무원은 종교를 가지면 안 됨)이 5대 종교를 관리한다고 한다.
또한 새로운 사실은 지난번 우리 방문 때도 아주 어렵게 집회허가가 승인됐었다고 통역자매가 말했다.
사연인 즉 과거 몇 년 동안 2달에 한번 이 교회에서 강론하던 한국 목회자가 한국교회에서 후원금을 받아 이 곳 교회에 주지 않고 혼자 착복한 것과 여러 가지 비리를 종교국에서 알고 있어 한국 목회자들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단다.
우리의 지난 방문도 허가를 해주지 않다가 가까스로 종교국과 관계가 좋은 장로의 의견을 존중해 주어 해결 되었다고 한다.

다음날(월) 본격적인 강론을 시작하는 날이다
교회에 가보니 벌써 70여명의 목회자들이 앉아 있었다
지난번 강론을 들은 목회자들은 1/3정도 되어 보이고 나머지는 새로운 목회자들이 와 있었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지난번 인연으로 말씀으로 하나 되니 무척 반가웠다.
첫 시간에는 지난 번 강론을 한 언약성취사적 신구약 성경 개론에 대하여 설명하였으나 지난번 강론처럼 말씀에 대한 반응이 잘 나타나지 않았다.
이어서 창세기 1장부터 6일 창조에 대하여 강론하는데 중국어 성경에는 궁창(穹蒼)이 공기로 잘 못 번역되어 있어 궁창(穹蒼)에 대하여 생소하게 생각하였다. 목사님이 자세히 강론하자 어느 여 목회자가 그동안 잘못 가르친 것이 많았다고 고백하였다.
오후 시간이 되자 추운 날씨인데도 멀리 있는 목회자들이 합류하여 80여명이 되어 교회를 가득 채웠다.
삼자교회 뿐만 아니라 가정교회 목회자들도 온 것 같았다.
강론을 듣는 자세도 몇 명의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사람을 제외하고 조용하였다.
특이한 것은 겨울에는 온기가 없고 여름에는 덥고 습한 기후 탓인지 장애자가 남자들 가운데 여러 명 눈에 띄었고 기침환자가 많았으나,
반면에 여자 목회자들은 활발하고 당당하며 눈빛이 초롱초롱하고 모든 질문에 주저 없이 답변할 정도로 똑똑하였다.
이어서 아브라함과 맺은 삼대언약과 이삭과 야곱에게 언약이 계승된 사실을 말씀하자 수업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
저녁 자체 모임 후 통역자매의 남편이 와서 성경을 자세히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기를 목회자들이 요청한다고 전했다.
 
4월 5일(화) 언약자손의 번창에 대하여 강의를 시작하였다.
요셉 사건을 구체적으로 들어 하나님은 요셉의 고난과 승리를 통하여 언약자손을 흉년으로부터 보호하시고 애굽에서 생육 번성하여 출애굽 사건을 통하여 애굽 권세에 도전하게 하고 승리하게 하신다고 강론하였다. 또한 유월절이나 십일조 등 구약의 사건들이 예수에 대한 예언적 사건이라고 강론하자 모두들 너무 좋아하였다.
이곳 교회 목회자들도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같이 교회건축에 관심이 많다고 하는 말을 듣고서 신령한 교회에 대하여 설명해주고 보이는 교회에 관심을 가지지 말고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참 교회를 지어가야 한다고 강론하자 모두들 박수로 화답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또 공부하기 싫으면 오지 말라고 하니 더 많이 모여 앉을 자리가 없게 될 뿐만 아니라 수업 태도도 아주 많이 좋아졌다.
그런데 교회의 모든 일을 이끌어 가는 장로님이 보이지 않아 물어보니 조카가 갑자기 죽어서 멀리 다른 성으로 문상 갔다고 하였다.

4월 6일(수) 아침에 일어나니 밤새 내린 비에 숙소가 많이 추웠고 침대가 더 딱딱하게 느껴질 정도로 몸이 많이 굳어 추위를 이기기 위해 계속하여 뜨거운 차를 먹었다.
오늘은 중세 이후 교회사를 포함한 십계명을 강론하며 성경이 왜 진리인가에 대하여 설명하고 레위기의 계명, 율례, 규례도 그리스도의 모형이자 표상이라고 강론하고 연보의 원리도 함께 설명해 주니 집중하여 경청하였다.
힘주어 성경 전체의 해석 원리를 알아야 성경을 정확히 해석할 수 있다고 강론하셨다.
전일까지도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조금 산만했었는데 오늘은 아이를 아무도 데려오지 않아 강의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으며, 강론 원본을 컴퓨터 담당자에게 주려고 가보니 목사님의 지난 강론을 복사한 DVD를 많이 사 가고 있었다.
통역자매의 중국인 남편은 언약성취사를 도표로 작성하여 목회자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저녁 식사 후에는 그곳에 온 사람들이 모여서 토론을 하였다.

4월 7일(목) 아침에 뜨거운 국물이 그리워 밖에 나가서 국수와 만두를 사먹고 교회에 가보니 벌써 자리가 가득 차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전일 오후에 복사된 강론을 담당자에게 주려고 가보니 벌써 이번 강론도 계속 복사하여 목회자들이 가져가고 있었다.
식사 때 음식을 기름에 튀긴 것만 계속하여 먹다보니 속에서 느끼한 기운이 올라와 많이 힘들었으나 고추장 하나로 그나마 버틸 수 있었다.
민수기 강론을 시작하여 광야에서의 시련과 교훈 등을 설명하니 한국에서 강론하는 것과 같이 사람들이 이제는 신기할 정도로 조용히 강론을 경청하였다. 누가 캠코더 옆에서 무릎을 툭툭 치고 소리를 내자 옆 사람이 잡소리가 녹음된다고 제제하고 있었다.
정말 놀라운 기적적인 변화라고 말한다.
교회를 개척하신 할머니가 첫날부터 끝까지 앞자리에서 듣고 계시다가 점심식사 후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셔서 찍어드리니 사진을 꼭 보내달라고 하였다. 지난 번 사진은 왜 주지 않으냐면서 미안했다.

오후 강론 중 루터 이후 지금까지 400여 년 동안 성경을 하나의 논리로 일관성 있게 정리한 교안이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언약성취사적 성경개론 외에는 없다고 하자 목회자들이 너무 좋아하였다.
그리고 앞으로 머지않아 이곳에도 잘못된 신비주의와 기복신앙이 들어 올 것이므로 올바른 말씀으로 무장해야 된다고 강론하였다.
내일은 오전 2시간 민수기 일부 및 신명기를 마지막 강론 후 오후에는 그동안 목회자들이 공부한 것을 서너 명의 대표자들이 나와서 발표하는 시간을 갖자고 하며 강론을 마무리 하셨다.

저녁식사 후 숙소에서 쉬고 있는데 현지 목사님이 급하게 오셨다.
공안(경찰)에 한국 목사가 와서 집회한다고 신고가 들어왔다고 내일 우리를 체포하러 온다고 했다.
종교국에서 연락이 왔는데 지금이라도 바로 떠나길 원했다.
하지만 우리는 내일 아침에 떠나기로 결정 했다.
현지 목사님만 안절부절 하셨다. 잡히면 장시간의 심문과 함께 5년간 중국에 출입금지를 당하며 꽤 많은 벌금도 지불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는 종교국에서 허가가 난 줄 알았는데 장로가 종교국에는 통역부부가 강론한다고 허위보고를 했다고 한다.
이 모든 일을 주관하는 장로가 그 자리에 없으니 사태 수습이 어려워 질것 같았다.
우리는 추위로 인해 몸 상태가 안 좋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 도착해서 들으니 마지막 강론 중에 신비주의에 접한 가정교회 목회자가 신고하였다고 했다.
민수기 일부와 신명기 강론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강론을 마치게 되었다. 하지만 자손언약성취섭리는 마쳐서 다행이었다.

4월 8일(금) 새벽 6시에 현지 목사님이 오셔서 숙소를 출발하여 간단한 식사 후 공항이 있는 ○○시로 2시간 30분이 걸려 이동하였다.
중국에 도착 후 시내 호텔에서 처음으로 편히 쉬었다.
오후에 손광섭 장로님께서 원하신 박물관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저녁에 시내로 나가 끝없이 펼쳐진 저녁 야시장도 구경하였다.

4월 9일(토) 아침 9시 비행기로 한국으로 출발하여 무사히 도착하였다.
모든 일을 관리하는 장로가 뜻하지 않은 일로 인하여 자리를 비운 것과 그로 인한 종교국장과의 만남이 무산 되었던 것, 그리고 이제는 말씀의 진미를 알고 있는 그곳 목회자들에게 앞으로 하나님께서 어떻게 교육을 시켜 가실 것인지는 지켜 볼 일이다.
그동안 두 번의 방문을 통하여 60여 시간에 걸친 ‘언약성취사적 성경신학’을 중국어 교육 교재로 만들어 주었다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일이었다. 다음에 다시 갈 수 있을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이 말씀이 중국대륙에 편만히 퍼져 나가기를 기도하면서 다시 본업에 충실하고자 한다.

정남교 집사/청주장로교회

선교탐사기/일본동경 성경신학사경회 및 기독교대학 신학토론회
동북아시아 선교방문기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