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학술

 
작성일 : 11-06-01 15:50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인류원리에 대한 기독교적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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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어떻게 해서 지금과 같이 생겨났는가 하는 문제는 온 인류에게 공통적인 관심사이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이것을 매우 궁금하게 생각한다. 세상의 기원에 대하여 과학자들도 많이 생각하고 있는데, 그들은 매우 기이한 방식으로 이 문제에 접근 한다.

인류발생원리와 미세조정

거창한 제목의 물리학과 관련된 책이나 천문학과 관련된 책의 결론부분에 항상 등장하는 문제가 있다. 그것은 ‘인류원리(anthropic principle)’라는 것이다. ‘인류발생원리’라고도 하는데 그 주된 관심은 ‘인류가 어떻게 발생하게 되었는가’하는 것이다.

인류발생원리를 논하는 과학자들은 ‘빅뱅과 진화론’으로 이어지는 극단적 자연주의와는 관점이 조금 다르다. 일단 그들의 논점은 놀라움에서 출발한다. “세상에! 어떻게 인간이 존재할 수 있는가!”, ‘이 세상에는 도저히 인간이 존재할 수 없는 세상이다. 그런데 인간이 존재한다. 이것은 기적이다.’는 식이다.

이 세상을 수학적 또는 과학적으로 풀려고 하면 많은 상수(constant)들을 도입하여야 한다. 만유인력상수, 플랑크상수, 빛의 속도등 많은 상수들에 의해서 우리의 우주가 운행되고 있다. 이들 우주상수들의 값이 그야말로 조금만 달라져도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 값들이 놀라울 정도로 정밀하게 조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누구에 의해서 이렇게 조정되었는지 아니면 우연히 이러한 값들이 존재하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엄청나게 미세한 비율로 조정되어졌고, 또한 믿을 수 없이 미세한 확률로 정해졌다는 것이다. 옳다. 실제로 그러하다. 이것을 과학에서는 ‘미세조정’이라고 부른다.

강한 힘(핵자들 사이를 묶어주는 힘)이 조금만 더 강하거나 약하였다면 우주에 원자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며 우리고 보고 있는 물질도 없었을 것이다. 중력도 마찬가지로 조금만 더 강하였다면 우주에 블랙홀만 존재하였을 것이고 조금만 약했어도 은하계나 별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우주는 확실히 상상할수 없을 정도로 미세조정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왜! 우주는 이렇게 미세조정 되어 있는가! 그리고 그 미세조정 된 우주에서 인간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게 되었는가 하는 것이 이들 과학자들의 주된 의문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보아도 이 세상은 황홀하다. 아침이면 온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멎진 태양이 떠오르고, 그 따스한 햇살로 인하여 대지(大地)에 있는 많은 식물들이 생명의 기운을 뻗어 온 세상을 먹이고, 나무 아래에서, 초원에서 그리고 수풀 속에서 짐승들과 새들이 생명을 이어간다. 그리고 밤이 되면 운치 있는 달이 떠오르고 심심하지 않도록 별들도 그림을 그려준다. 계절을 바꾸어가면서 들판은 다양한 먹을 것을 내고 사람들은 보금자리에서 그 열매를 누리며 행복한 삶을 누린다. 누가 봐도 환상적이지 않는가! 사람들이 한 잔의 차에서 펴져가는 향기를 느끼면서 여유롭게 누리기 위하여 수 백가지의 우주상수가 만족하여야 하고 그 법칙들에 의하여 정확하게 우주가 운행되어야 이러한 행복한 삶이 가능하다.

놀라움에 대한 과학자들의 해석

많은 과학자들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우리의 우주가 미세조정 되어 있으며 우연히 그렇게 되기는 너무 힘들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은 하나님이 이렇게 돌보시지 않고는 이 모든 것이 불가능하다고 인식하고 하나님께 돌아올까?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그것밖에 길이 없다. 우주상수나 미세조정을 현장에서 느껴보지 못한 다른 사람들이야 모르기 때문에 하나님께 돌아오지 못한다고 하지만 이것들을 자세히 알고 있는 과학자들은 당연히 하나님 앞에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자연에서 많은 상수들이 우연히 지금의 값과 정확하게 일치하고, 빅뱅과 오랜 세월 동안 진화를 거듭하여 드디어 현재 우리와 같이 ‘생각할 수 있는 인간’이 저절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할 수 있는 인간이 우연의 결과로 탄생하였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인간이 ‘인류원리’를 생각한다는 것이다. 즉, 인간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생각할 수 있는 존재가 어느 곳에도 없기 때문에 이러한 인류원리라는 것이 논의되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우연의 일치로 사고하는 인간이 만들어졌고, 그 결과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철저한 나 중심적이고 인본주의적 사고이다.

놀라운 넋두리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원자나 분자 등의 관념을 ‘표준이론’이라고 한다. 최근 초끈이론 또는 M이론이라는 것이 등장하였는데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전자나 쿼크 등을 입자로 해석하지 않고 끈으로 해석하는 이론이다. 끈으로 만물을 해석하면 중력도 일부 설명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초끈이론은 발전하면서 필연적으로 10520개의 우주를 전제로 한다.

현재 우리는 강한 힘이 중력보다 훨씬 강한 우주에 있지만 다른 우주는 이와는 반대로 만들어진 세상, 빛의 속도가 현재보다 10배인 세상, 온 세상이 수소와 헬륨로만 가득한 우주등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세상이 존재하고 그 중 특별한 하나가 우리가 사는 세상이라는 것이다. 태양이 두 개인 세상, 달이 10개인 밤하늘, 땅속에 사는 인간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기괴한 세상도 상상할 수 있다.

왜! 10^520개(1뒤에 '0'이 520개)의 우주란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미세조정)에 대항하여 인간의 놀라운 경우의 수(10^520개의 우주)로 도전하는 형국이다. 뭐 세상이 거의 무한대로 다양하니 그 중에 우리와 같은 세상도 있는 것이고 그러니 별로 놀라울 것도 없다는 것이다.

M이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여러 개의 우주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10^520개의 우주 중에서 사람이 존재할 수 있는 우주는 몇 개일까? 중력이 지나치게 크거나 빛의 속도가 느리거나 핵력이 약한 곳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을까? 아무리 많은 우주라고 하더라도 생명체가 가지는 정보의 복잡성를 감안하면 10^520도 터무니 없이 작은 숫자이다. 10^520개의 우주란 숫자가 중요하지 않다. 이들 과학자들에게 하나님을 받아들일 마음이 아예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다.

그러한 그들에게 아무리 기묘한 미세조정을 이야기하더라도 무의미하다. 자신들이 알고 있는 얄팍한 지식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우연으로 돌려버릴 것이다. 심묘막측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보살피심을 미꾸라지같은 논리로 빠져나간다. 돼지에게 진주를 던져줄 수 없듯이 이들에게서 더 이상 복음을 들려줄 수 없다.

진실로 목에 힘을 주면서 우주의 생성과 은하의 형성 그리고 11차원등 고상한 이야기를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지옥까지 낮추시고 그저 어린아이와 같이 하나님을 따르고 순종하는 우리들을 귀하게 여기실 것이다. 그들이 배운 수학과 과학의 지식이 오히려 그들을 심판의 날에 넘어지는 돌이 될 것이다.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는 목이 곧은 과학자들이여! 심판의 날이 속히 올 것이다. 할렐루야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곽경도 박사 ((재)성경신학연구소 객원연구위원 이학박사)
이메일 : expan@naver.com

초자연적 계시란 존재하는가?
과학기술의 발전과 기독교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