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학술

 
작성일 : 09-05-06 08:3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13-모든 피조물의 결말

해아래 인생들의 모든 수고는 헛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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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Ģ Boltzmann, Ludwig (1844-1906)

“주님, 태초에 주께서 땅의 기초를 세우셨으며 하늘도 주님의 손으로 만드신 것입니다.  그것들은 멸망할 것이나 주께서는 영원히 계시며, 모든 것이 옷과 같이 낡아질 것이고, 주께서 그것들을 겉옷처럼 말아 버리실 것이니, 그것들이 옷처럼 변할 것이나 주께서는 한결 같으시고 주님의 연대는 끝이 없을 것입니다.“(히브리서 1장 10절~12절)

아침에 거리를 나서면 많은 사람들이 다들 바쁜 용무로 이리 저리 빠르게 움직이며 차들은 제각기 무슨 중요한 일이 있는지 정신없이 달리고 있다. 무슨 중요한 일이 있는 것일까? 과거에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던 일도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그것이 왜 그리 그 일에 매달렸을까 하는 회상이 일어날 때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바삐 움직이는 일상적인 일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삶에 대한 긍정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이러한 지극히 상식적인 생각과 소망은 철저하게 배반당할 수 있다. 미래에 대한 희망과 막연한 소망은 결국 자연의 배반으로 나에게 돌아온다.

적어도 과학적 관점에서 보면 희망이란 부질없는 짓이다. 과학적 관점 중 에서도 열역학적 관점에서 보면 플라스크속의 화학반응이 끝나듯이 인체의 화학반응도 약80년이면 평형을 나타내고 더 이상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다. 화학적으로 보면 반응의 평형상태이다. 조금 크기는 하지만 지구도 마찬가지이다. 지구도 모든 에너지를 소모하고 움직임이 전혀 없는 평형상태가 될 것이며 태양도 마찬가지로 수명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더욱 큰 규모에서 보면 이 우주도 언제인가는 엔트로피(어떠한 곳이 무질서한 정도)가 극대가 되면서 그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 지구에서 맞이하는 각종 환경문제는 이러한 엔트로피 증가현상의 일부분 일 뿐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낡음의 현상 또는 노화의 현상은 왜 만물에게서 일어난 것일까? 왜 그러한가? 이것을 생각해보면 더욱 더 절망적이다.

한마디로 이러한 절망적인 현상은 피조세계의 존재형태로부터 결정되어진다. 즉, 만물이 원자로 되어있고 이 원자는 매우 작은 알갱이라는데 그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우리는 윷놀이를 하면서 이러한 원리를 잘 알고 있다. 윷가락이 모두 한 방향으로 나오는 ‘모’나 ‘윷’은 ‘개’가 나올 확률보다 훨씬 적다. 확률이 작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므로 한번 더 윷을 던질 수 있는 특권을 주는 것이다. ‘윷’이나 ‘모’의 상태가 처음 세상이 지으진 상태이고 새 옷을 산 상태이며 석유를 태우기 이전 상태이다. 이 때는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개’의 상태는 낡아진 상태이고 환경이 오염된 상태이고 더 이상 입을 수 없어서 버려야할 옷의 상태이다. 윷을 한번 던지면 '모'나 '윷'의 상태가 나올 수 도 있지만 윷을 100억번 던진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대부분 개의 상태가 될 것이다. 더욱이 윷을 4개가 아닌 100억개로 던진다고 해보자 100억개가 모두 앞면이 되거나 100억개가 모두 뒷면이 나올 확률은 정말로 작다. 절망적이게도 우리가 사는 이세상의 윷가락은 100억개가 아니고 터무니 없는 큰 숫자로 윷놀이를 하는 셈이다.
이러한 숫자는 일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수이며 실제로 우리가 사는 곳에서의 입자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정도 쯤 되면 '모'가 나오거나 '윷'이 나오는 것은 포기해야 한다. ‘개’가 나오면서 평형상태로 죽음의 상태로 끊임없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개’의 상태는 무질서의 상태인데 이것을 설명하는 자연법칙은(열역학 제2법칙)은 지금까지 한 번도 예외가 관찰된 적이 없으며 자연과학의 법칙 중에 가장 잘 정리되고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법칙으로 알려져 있다.(만유인력보다 더 확실한 법칙이다.) 심지어는 블랙홀 조차도 이 법칙을 벗어날 수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구와 우주의 윷놀이는 ‘개’만 계속 나오며 죽음을 향하여 한 걸음씩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들판에서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꽃들도 시들 것이며 세계를 정복할 것 같은 제국도 내부의 무질서도가 증가하여 종말을 맞이 하였고 현란한 아름다움을 뽐내던 인간의 모든 육체들도 탄력을 잃고 깊고 흉한 주름을 남기게 될 것이다. 한 때는 각종 신기한 식물과 동물들이 날뛰던 땅들도 생명을 잃게 될 것이며 대지의 모든 식물과 동물과 산하에 온기를 내뿜던 태양도 싸늘하게 식어 갈 것이다. 밤하늘의 반짝반짝 아름답게 수놓던 별들도 결국 그 빛을 잃고 꺼질 것이며 우주는 암흑 속으로 빠져 들 것이다.

누가 감히 희망을 말하는가? 누가 비젼을 이야기하고 누가 미래를 논하는가? 이 세상에 희망의 대상이 될 만한 것이 존재하기는 하는 것인가?  희망을 논하고 비젼을 제시하는 자들은 자신도 속고 다른 사람들도 속이는 자들이다. 이러한 법칙을 수학적으로 논리적으로 증명했던 볼츠만은 끝내 자살하고 말았다.
성경은 선언하고 있다. 열역학제2법칙이 밝혀지기 수 천년 전부터 만물이 낡아질 것이라는 것을 이미 선포하고 계신다. (히브리서 1장 10절~12절)  그리고 전도자는 다음과 같이 선포하고 계신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에서 무슨 유익을 얻을까?(전도서 1장 2절~3절)

우리에게 주어진 이 환경만 있다면 우리에게 소망을 가질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절망적인 이 세상에 희망의 한 줄기 빛을 주셨다. 우리가 처해진 환경에서 우리가 스스로 얻은 것이 아니라 저 너머로부터 우리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순수하게  하나님으로부터 희망과 구원의 메시지가 찿아 온 것이다. 하나님을 배척하며 세상이 저절로 만들어 졌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빛과 소망이 어리석게 보일지 모르지만 성도들에게는 너무나도 분명한 구원인 것이다. 창조주로부터 오는 메시지를 들어보라. 성경을 보라. 성경은 처음부터 끝을  이야기하고 있었으며 거짓희망이 아니라 참된 소망을 구절 구절 마다 드러내고 있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곽경도 박사 (이학박사, 장안중앙교회 집사)
이메일 : kcn70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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