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학술

 
작성일 : 09-09-25 21:50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일식에 나타난 하나님의 전능성2

- 요나서를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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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NSTAR2 BC 763/06/15, 17 6 45, ǥ 38.9N, 54.3E)

요나서는 다른 성경과는 달리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요소들이 많아 일반역사학자들과 다수의 신학자들로부터 비판의 대상의 되어온 성경이다. 상식적으로 믿을 수 없는 요소가 몇 가지 있는데 그 첯번째가 물고기 뱃속에서 살아났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요나의 성의 없는 경고를 받아들여 앗수르 제국의 왕과 모든 신하들이 회개 하였다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 더욱 더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당시에 니느웨는 세계에서 가장 강대했던 앗수르제국의 중심도시였고 요나는 식민지의 촌부였을 뿐이다. 식민지의 보잘것 없는 청년인 요나가 ‘회개하라’라고 외쳤다고 해서 그 큰 제국의 왕이 직접 머리를 조아리고 회개하였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되기 어렵다. 이것은 오늘날 누가 미국의 워싱톤에 가서 ‘미국이 수일내로  망한다’고 고함 지른다고 해서 미국 대통령과 모든 장관들이 나와서 업드려 통곡하는 것과 비슷한 형국이다. 한 마디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요소들이 너무 많아 보인다. 
  그러나 앗수르 연대기를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당시의 앗수르제국은 여러민족이 구성원이된 다민족국가 였으며 내부 단결이 쉽지 않았다. 요나가 니느웨에 간 그해에 내부에서 반란이 일어난다. 제국의 내부로부터 상당한 위협적요소가 생겨났으며 이 반란은 약 5년간 지속이 된다. 그 몇 해 전에는 홍수와 전염병이 퍼져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그리하여 두려움이 전 나라에 퍼져있었다. 그렇게 어수선 하던 때에 요나가 일어나서 40일 후에는 이 제국이 망한다고 예언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일련의 사건의 중심에는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난다. 바로 일식이다.

일식을 고대의 사람들이 어떻게 느꼈는가하는 것은 기원전 585년의 일식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당시 메데제국과 리디아제국은 6년 동안 치열한 전쟁을 계속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기원전 585년 해질 때 즈음(오후7시 28분 50초에 약 6분 4초동안, 좌표 위도 38.2 경도 45.0, 개기일식) 갑자기 하늘이 캄캄하게 되었다. 태양이 갑자기 꺼짐으로 인한 두려움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로 인하여 병사들은 신이 노하였다고 받아들이고 너무 놀라 칼과 창을 던지고 모두 도망하였다. 이것을 계기로 6년간의 전쟁은 끝이 났다. 이 사건은 일식이 심리적으로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본보기이며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일식이다. <그림1>

요나가 예언할 당시 니느웨에서도 개기일식이 일어났다. 앗수르제국의 내부에서 반란이 일어나던 그 해에 요나가 제국이 망한다고 예언을 하였으며 또한 일식도 일어났다. 일식이 일어난 것은 앗수르 연대기에서도 기록하고 있고 오늘날 컴퓨터 가상추적으로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데이터는 NASA(미우주항공국)의 일식기록에 그 시간과 좌표가 정확하게 기록되어있다. 기원전 763년에 일어났던 그 일식의 좌표는 니느웨가 있던 그 자리이다. 반란과 홍수, 전염병과 계속되는 전쟁으로 인하여 상당히 의기소침 하던 차에 하나님의 사자라는 자가 나타나서 제국이 망한다고 예언을 하고 또한 결정적으로 신이 노하였다고 인식되는 일식이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더욱 더 결정적인 것은 그 날의 일식은 보통의 여느 일식과는 다른 점에 있다. 태양과 달이 일치하는 그 옆자리에 목성이 있다는 것이다. 목성은 고대로부터 왕을 의미하는 별이다. 즉, 점성술에서 왕의 운명을 살펴볼 때 이 목성을 관찰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목성이 일식이 일어나는 자리 바로 옆에 있었다. 그 당시 니느웨 사람들은 어떻게 이 현상을 최고의 신이 진노하여 자신들의 제국과 그 왕을 멸망시키려 한다고 받아들였을 것이다. 홍수가 일어나고, 전염병이 돌며, 내부에서 반란이 일어나서 상당히 의기소침하여 있는 그 상황에 하나님의 선지자라는 자가 나타나서 40일후에 제국이 망한다고 하고 예언하며 그 징조로 하늘이 캄캄해지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진노의 한가운데 왕이 있다는 것(일식되는 그 자리에 목성이 있음)을 직접 보여주신 것이다. <그림2>

  아무리 담대하고 자존심이 강하며 천하를 호령하는 제국의 황제라 하더라도 두려움에 떨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보다 더 분명한 메시지가 어디 있겠는가? 하나님이 진노하심을 주변환경으로 느끼게 하시고, 또 직접 선지자를 보내서 말로 전하게 하시고 마지막으로 하늘의 해와 달과 목성을 통하여 보여주었는데 목석(木石)이 아닌 이상 하나님에게 엎드려 회개하고 자신이 낮아질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놓고 볼 때, 앗수르 제국의 황제가 하나님 앞에 엎드려 회개하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럽다. 이렇게까지 보여주었는데도 회개하지 않는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 아닌가!

 일식이라는 사건은 시간적으로 매우 희귀한 사건이며 공간적으로 매우 좁은 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앗수르를 제국을 매우 곤경에 처하게 하셨으며 이 모든 여건을 모두 준비하신 후에 하나님은 요나를 보내신 것이다. 이 모든 상황을 준비하시려면 바다의 큰 물고기도 준비하셔야 하고 요나를 바다에 빠뜨렸던 뱃사람들의 인생사도 주관하셔야 하며 앗수르 제국이 일어나게 하셔야 하며 징계를 위하여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도 준비하셔야 한다. 그리고 반란을 일으킨 반군의 마음도 주관하셔야 하며 태양의 궤도도 달의 위치도 목성의 운행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주관하셔야 한다. 하늘과 땅과 먼지보다 작은 바이러스와 각 사람들의 마음까지 모두 주관하셔야만 이 한편의 드라마가 탄생하는 것이다.

 진실로 인생의 역사와 천문의 운행을 동시에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어찌 요나의 사건뿐이겠는가? 천문과 역사를 주관하신하나님의 나의 걸음과 나의 호흡과 나의 존재를 주관하신다. 그리고 한 순간 한 순간 숨 쉬게도 하시며 존재하게도 하시며 하나님을 찬양하게도 하신다. 우리는 우리 존재의 근원이신 것만으로도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것이나 그 하나님이 영원히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도록 하시겠다고 약속하신다.  어찌 찬송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진실로 인생의 역사와 하늘의 모든 천체들을 주관하시는 그분이 나의 하나님인데 무엇이 부족하겠는가? 그야말로 날마다 날마다 감사와 찬송의 연속인 것이다. 할렐루야!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곽경도 박사 ((재)성경신학연구소 객원연구위원 이학박사)
이메일 : exp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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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에 나타난 하나님의 전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