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학술

 
작성일 : 09-11-01 19:4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계시의 언어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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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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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이 갑자기 펑 소리를 내며 터졌다고 하자. 그 금속들이 모여서 아름다운 금속 공예품을 만들 수 있을까? 실내에 큰 얼음 한 덩어리가 있다고 하자. 이것이 쓰러져서 깨어지면서 멋진 독수리 얼음조각 작품이 나올 수 있을까? 큰 유리창에 돌을 던졌는데 그 유리창들이 깨어지면서 모두 예술적인 조각 작품들이 탄생될 수 있을까? 이러한 생각들은 우리의 상식과 경험 속에서 결코 이루어 질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들을 결코 경험한 적도 없고 현실 속에서 관찰되어진 적도 없다. 그리고 생명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일부 과학자들은 이러한 일이 너무나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믿고 있다.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일리야 프리고진은 그의 저서 '혼돈으로부터의 질서(Order Out of Chaos)'에서 이와 유사한 주장을 하고 있다. 오늘날의 천문학자들과 생물학자들은 서로 협력하여 프리고진보다 한발 더 앞서 나간다. 태초에 큰 폭발로 인하여 우주, 지구, 식물, 동물, 인간 등이 생겼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각종 현학적인 미사어구와 현란한 수식을 풀어가며 자신들의 부족한 논리를 그 뒤에 숨긴다.

  큰 틀에서 보면 이들의 주장은 열역학 제2법칙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열역학제2법칙은  고립된 범주(system)내에서 무질서도(entropy)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프리고진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으므로 열역학법칙을 위반하지 않고도 무질서에서 질서가 생길 수 있다는데 엄청난 노력을 한 흔적이 보인다. 부분적으로 질서가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은 깨진 유리조각 중에서 어쩌다 이상한 모양을 하는 조각을 발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이치이다. 우리가 하늘의 구름을 보고 자기 나름대로 모양을 상상하는 수준이다. 결코 생명현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내 눈 앞에서 신기하고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는 기계들과 공예품 그리고 예술작품(컴퓨터, 전투기, 도자기 등)을 발견되었다면 이러한 물건을 모두 만든 자가 있으므로 존재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그 물건들을 자세히 보니 물건마다 그 안에 설계도가 발견되어졌다면, 만든 이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더욱 커질 것이다. 노트북에는 각 노트북의 부품과 작동원리가 기록되어져 있고 전투기에도 그 복잡한 부품에 대한 모든 설계도가 들어있고 도자기도 그 만드는 법이 상세히 적혀있다면, 이것이 우연히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러한 놀라운 발견은 오늘날 현실이 되었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그러한 생명체를 만들기 위하여 매우 정밀하게 설계하였다는 강력한 증거가 발견되었다. 그것은 고고학적으로 발견된 것도 아니고 우주공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땅 속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바로 모든 생명체 내부에 존재하고 있다. 세포가 분열할 때 염색을 하면 작은 실타래 같은 것이 보이는데 그것을 우리는 ‘염색체’라고 부른다. 이 염색체들은 DNA(Deoxyribose nucleic acid)라고 하는 분자들에 의하여 구성되어져 있는데 이들은 네 종류의 분자들이 서로 비교적 약한 결합(수소결합)에 의하여 연결되어 있다. 이들은 두 분자가 서로 연결 되어 있어서 한 쌍이 ‘컴퓨터의 0이나 1’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것이 길게 늘어져 끊임없는 정보를 만들어 내고 있다. 0과 1만 있으면 세상에 기록하지 못할 정보가 없듯이 이들의 염기쌍만 있으면 모든 생명체들의 정보를 빠짐없이 기록할 수 있다. 이들은 분자이므로 우리 눈에 직접 보이지 않는다. 이 유전정보는 약 100조개의 모든 세포에 기록되어져 있다. 즉, 모든 생명의 설계도가 그 생명의 모든 세포 안에 기록이 되어있는 셈이다. 이러한 기록들은 단순한 정보를 기록한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언어나 문장으로서 해석되어 질 수 있다. 여러분들이 읽고 있는 이 글들은 한글의 자음과 모음의 조합으로 또는 0과 1로 컴퓨터에 기록 하는 것과 같이, 세포 안에 있는 염색체 내의 염기 순서도 하나의 알파벳으로 해석되어지고 이것들은 모두 특정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 의미에 따라 단백질을 만들기도 하고 후대에 생물학적 특성을 전달하기도 한다. 인류도 지극히 초보적이긴 하지만 이러한 종류의 정보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이진법을 통한 최초의 정보전달은 모르스부호가 될 것이다. 전파를 이용하여 신호의 ‘길고’, ‘짧음’을 이용하여 모든 알파벳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이것은 일상 문장으로 번역되어 하나의 의미를 전달하고 해석되기도 한다. 또 하나의 예는 컴퓨터를 들 수 있다. 단순하게 전류를 흐르게 하고 끊는 동작을 반복하여 ‘0’과 ‘1’을 생성해내고 이것을 몇 단계를 거쳐서 모든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부호로 변환시겨 문자와 그림을 인식하게 한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디지털문명은 모두 이러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2009년 현재 개인용 컴퓨터의 새로운 구동 프로그램(windows 7)이 이제 막 발매되고 있는데 이 큰 프로그램을 볼 때 이것은 엄청난 양의 정보와 많은 사람의 땀과 노력 그리고 철학이 여기도 모두 녹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던진 이 돌이 부숴지면서 이 프로그램의 모든 정보를 기록 수 도 있다’고 말한다면 나는 큰 비웃음을 살 것이다.

  우리 몸의 유전정보는 이 프로그램에 비교할 바 가 아니다. 티스푼 하나 정도의 유전물질이 있다면 인류가 이제까지 쓴 모든 책을 기록하고도 남는다.(유전학자 마이클 데튼) 대형 도서관에 들어가서 수많은 책들을 보고 나서 이것들이 모두 단순한 자음과 모음의 조합일 뿐이라고 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기록의 규모나 정밀성이나 조합성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염기들이 스스로 복제하는 능력이나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세상에 어떤 고급승용차나 전투기도 약간의 긁힘을 당하면 전적으로 인간이 수리해줘야 한다. 그러나 인체를 보라! 상처가 나서 피가 나면 몇 가지 과정을 거쳐서 결국 완전히 아물고 새로운 피부로 재생이 된다. DNA 서열도 끊임없이 외부로부터 공격을 받으나 자체적인 치유능력으로 빠른 시간 내에 회복된다. 놀라울 따름이다.

  종교적 성향이 전혀 없는 생명의 기원 재단(The Origin-of-Life Foundation, OLF)라는 곳에서는 “어떻게 유전암호(genetic code)가 자연적으로 생겨날 수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에게 1백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 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 상금은 매우 안전할 것이다. 유전암호는 결코 자연적으로 발생지 않으므로 이 상금을 준비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진실로 폭발에 의하여 세상이 만들어졌다거나 자발적인 질서의 생성으로 세상이 만들어 졌다면 모든 세포내에 설계도까지 존재할 수 있겠는가? 생명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이 DNA유전지도야말로 하나님이 이 세상을 설계하고 모든 생명체를 직접 만드셨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이자 계시이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곽경도 박사 ((재)성경신학연구소 객원연구위원 이학박사)
이메일 : expan@naver.com

현실 속의 서로 다른 두 세상
일식에 나타난 하나님의 전능성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