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학술

 
작성일 : 10-01-28 11:11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한 송이 국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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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그림1)
...

  시인은 국화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을 것이다. 하나의 결과를 얻기 위하여 많은 것들이 원인이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이 시를 노래하였을 것이다. 기독교적 과학의 입장에서 그 과정을 자세히 관찰해보자.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어떠한 일을 하고 계시는지 우리들의 보잘 것 없는 일상에까지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보살피고 계시는지 살펴보자.

국화와 1초당 1조개의 핵폭탄
  일단 국화는 햇빛을 받는다. 국화는 생명체로서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태양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공기 중에는 국화가 에너지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이것을 이용하여 국화가 사용할 수 있는 화학물질을 만드는데 그 화학반응의 원동력이 바로 태양에너지이다. 몰론, 태양이 한 송이 국화꽃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길 가의 잡초를 위해서, 날아다니는 한 마리의 파리를 위해서도 존재하는 것이다. 매일 우리의 세상을 밝게 비춰주는 태양. 너무 놀라운 것이지만 매일 보는 터라 아무도 아침에 태양이 떠올랐다는 사실에 감동하지 않는다. 태양이 너무 놀랍고 두려운 나머지 태양을 숭배하는 종교도 있으며 아예 태양을 국가의 상징을 삼는 곳도 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면 과연 태양은 고맙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한 존재이다. 태양은 수소와 헬륨등 대부분 가스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들은 기체이기 때문에 태양의 엄청난 중력으로 인하여 태양의 중심을 향하여 수축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매일 보고 있는 하늘의 태양은 수축되지도 찌그러지지도 않고 있다. 태양은 인류가 관측한 이래 항상 조용하고 평온하며 인간의 역사와는 관계없이 항상 인류를 따뜻하게 보살펴 주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태양의 엄청난 중력에 대항하여 그 원형을 유지하려면 엄청난 폭발력으로 기체들을 우주밖으로 날려버리고 있다. 중력이 엄청나므로 이 폭발력도 엄청나다. 태양은 그 모양을 유지하기 위하여 1초 동안 약 1조개의 핵폭탄을 터뜨리고 있다. 1조개의 핵폭탄은 인류가 상상하기 힘든 에너지이다. 그 모든 에너지를 단 1초만에 쏟아내는 것이다. 그런데 어찌 태양이 조용할 수 있겠는가!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이 시간에도 태양은 전 세계가 수십만번 불덩이가 되고도 남을 만한 에너지를 단 1초에 쏟아 붓고 있는 것이다. 이 폭발의 현장은 가시광선으로 잘 보이지 않는다. 사람의 눈으로는 관측할 수 없는 엑스선과 감마선으로 관측가능하다. 엑스선과 감마선으로 관측한 태양은 평소와는 매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그림2)

국화와 슈퍼화학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국화내부에서는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 그 내부를 들여다 보자. 인간은 약 3~5kg의 무게로 태어나지만 성인들은 50~100kg사이의 몸무게를 갖는다. 이 과정에서 태어날 때의 그 피부와 세포는 대부분 사멸되고 현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들은 새롭게 태어난 세포들이다. 이들 세포들의 구조와 기능들을 자세히 살펴본다면 그 놀라움에 탄성을 지르게 될 것이다. 태양 빛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저장하는 엽록소, 세포내의 발전소에 해당하는 미토콘드리아, 세포 내외부에 필요한 단백질을 생성하는 리보솜등 그 모든 것들이 일일이 살펴보기도 힘들 정도로 정밀하고 다양하고 치밀하다. 또한 인간의 세포는 각각 서로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약 10만종의 단백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나 세포내의 정밀성의 백미는 DNA복제에 있다. 놀라운 속도로 복제한다. 그 복제에 의하여 국화는 대를 이을 수 있다. 복제만 하는 것이 아니라 DNA가 잘못 손상되어졌을 경우 이것을 복구할 수 있는 복구효소들을 가지고 있다. 즉, 사람이 병이 나면 병원에서 치료받듯이 세포내부의 DNA도 수 많은 보조효소(helper enzymes)에 의해서 복구된다. 생명체 내의 화학을 보통 Biochemistry(생화학)이라고 부르지만 다른 말로 Superchemistry(슈퍼화학)라 부르기도 한다. 그 이유는 실험실에서 일어난 화학반응도 세포내에서는 백만배이상 빠르게 일어나기도 하고 엄청난 정확성을 가지고 일어난다. 그야말로 슈퍼화학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국화내부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슈퍼 화학반응이 일어나고 있으며 놀라운 속도로 DNA가 복제되며 손상된 것은 각 효소들이 열심히 복구하고 있다.

국화와 원자들의 배열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우리는 더욱더 깊숙이 들어가 보자. 국화꽃은 세포로 구성되어있고 그 세포들은 각 미세기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미세기관들은 다시 분자로, 그 분자들은 다시 원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원자들은 제 멋데로 존재하지 않는다. 아직 인간이 완전히 파악하고 있지 못한 미시세계의 규칙성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 핵들의 핵전하와 전자들의 밀고 당기는 힘에 의하여 적절하게 원자들이 배치되어져 있다. 이들의 놀라운 배치에 의하여 수 많은 화학물질들이 형성되고 그 물질들이 바로 국화꽃의 잎과 향기와 색상을 결정한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중력도 알맞게 작용하여야 하고, 공기의 조성도 적절하여야 하고 적당한 물과 무기물질도 필요하다. 이 모든 것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비로소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울 수 있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작정하셨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이 많은 세상의 것들이 조화롭게 작동하여야 할 것인데 어찌 우리 인생들의 영혼이야 말이 필요 있겠는가? 인류가 수많은 이론과 학술대회와 연구논문을 쏟아내고 있는 지금도, 현재까지 습득한 지식보다 아직 풀어야 할 문제들이 더 많다. 연구들 거듭할수록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하나님은 더 많은 것들을 준비하시고 사역하시고 주관하신다는 사실들을 깨닫게 될 것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태초부터 작정하시고 태양을 폭발하게도 하시며 국화내부의 DNA가 복제되어 대를 잇게도 하시며 여러 원자들이 적절한 힘의 조절에 의하여 다양한 분자들과 단백질들이 만들어지게도 하시며 적당한 크기의 땅을 만드셔서 중력을 일정하게도 하시며 꽃이 피기 위한 적당한 바람과 비와 습기를 주셔서 마침내 인간에게 보이신다. 할렐루야!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곽경도 박사 ((재)성경신학연구소 객원연구위원 이학박사)
이메일 : expan@naver.com

존재와 비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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