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학술

 
작성일 : 10-12-29 23:0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히틀러와 자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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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Ƶ Ʋ(Adolf Hit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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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ƿ콴 (Auschwitz concentration camp).

여호와께서 모든 것을 그분의 목적에 따라 만드셨으니, 심지어 악인도 재앙의 날을 위해 만드셨다.(잠언 16장 4절)

악한 도구

모순된 이 세상의 많은 부분을 일관성 있게 해석할 수 있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성경구절이다. 이 세상에는 악한 세력과 그릇된 이론들이 득세하고 있으며, 바르지 않은 것들이 힘을 얻어서 진리인양 행세하고 있다.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하나님의 계시와 주권적인 능력에 대한 깊은 생각과 이해 없이는 악인득세(惡人得勢)의 세상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계시하는 과정에서 이와 같이 인간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도구들까지도 사용하신다. 욥기에서 등장하는 사단이나 예수님을 판 유다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이 악한 도구들도 모두 사용하신다는 것을 성경에서 분명하게 밝히시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시대를 풍미하는 자연주의를 이해할 수 있다.

진실로 정상적인 이성으로 세상을 관찰하고 생각한다면 ‘세상이 저절로 만들어졌다’는 것에 절대로 동의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단이 마지막 날에 믿는 자도 넘어뜨리기 위해서 간교한 술수를 부리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하나님을 모르는 광란의 시대

광란의 시기가 있었다. 그 첫 번째가 예루살렘 백성들이 아무런 죄가 없으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라고 외치던 때이다. 참으로 순결하시고 아무 죄 없으신 예수님을 그들은 미친 듯이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쳐댔다. 이것은 마태복음에 자세히 나타난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이유 없음을 알았던지 그 핏값을 자신들과 자신들의 자손에게 돌리라고 한다.(마태복음 27장 25절)

역사 속에서 실제로 그 핏값이 유대인들과 유대의 자손들에게 돌아간다. 예루살렘의 멸망과 히틀러에 의한 600만 유대인의 대학살사건이다. 광란의 두 번째 시기가 바로 이때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연결되어있다. 광란의 외침은 광란의 학살로 이어진다.

히틀러(그림 1)는 무슨 생각으로 600만명에 가까운 유대인들을 학살하였을까(그림 2) 단순히 유대인을 싫어하기 때문에 제거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나치하에서의 독일은 제국주의이다. 거대한 제국주의를 운용하려면 그 제국의 규모에 걸 맞는 이념과 통치사상이 있어야 한다. 히틀러는 그 제국의 이념을 바로 ‘생물학적 자연주의’인 진화론에서 찾았다.

진화론은 히틀러가 매우 싫어하는 유대인들을 제거하기 위한 아주 합리적인 사상을 제공한다. 그 사상 중 하나가 적자생존(適者生存)이다. 적자생존이란 스펜서가 처음 사용한 말로서 더 나은 경쟁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살아남는다는 의미에서 처음 사용하였으며 이것을 나중에 다윈이 도입하였다. 이는 결국 사회적 다윈주의(social Darwinism)와 우생학(優生學: eugenics)까지 낳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를 히틀러가 다시 제국의 기초이념으로 삼은 것이다.

생물들은 경쟁상태에 있으며 이 경쟁에서 이긴 종과 개체는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종은 도태되어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를 히틀러는 그대로 유대인과 독일인에게 적용하였다. 독일인종은 우수한 인종이고 경쟁에서 이긴 종족이므로 자연의 모든 이득과 혜택을 보는 것이 합당하고, 경쟁에서 낙오한 유대인들은 경쟁세계에서 도태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보았다.

이러한 원리는 독일에게만 적용된 것은 아니다. 제국주의 시대의 모든 제국들에게 해당되는 논리였다. 이들의 논리에 따르면, 약한 생명들은 무참하게 죽임을 당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므로 히틀러와 그의 추종세력들은 유대인을 학살하는데 있어서 조금의 거리낌도 없었다.

실제로 이들은 자신들이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인종들로 온 세상을 채우려하였다. 열매를 더 많이 맺는 나무를 얻기 위하여 그렇지 못한 품종을 도태시키고 더 좋은 품종을 많이 키우듯이 인간도 씨가 좋은 인종을 더욱 확산시키고 그렇지 못한 인종을 제거하는 것이 무엇이 나쁜가! 이것은 나쁘지 않으며 오히려 세상을 더욱 살기 좋게 만드는 아주 중요한 수단이라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이들의 입장에서 나무와 사람은 사촌지간이며 사람이 나무보다 귀한 대접을 받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

사람이 존중되어야 한다면 나무도 존중되어야 하며, 나무의 품종을 개량하기 위하여 조작을 한다면 인간도 품종개량하기 위하여 얼마든지 죽일 수도 실험 할 수도 대학살을 할 수 도 있는 것이다. 진화론의 대부분의 사상들이 제국주의자들의 기초이념으로 도입된다. 적자생존, 자연선택, 생명의 진화, 인종의 개념등이다. 히틀러는 ‘나의 투쟁(Mein Kampf)’ 제4장에서 다윈의 이념을 언급하며 진화론에 사로잡혔음을 시사하고 있다.

히틀러는 상대적으로 고등한 인종이 언제나 상대적으로 열등한 인종을 정복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침략전쟁을 정당화하였다. 히틀러는 진화론의 신봉자였으며 진화론의 전도자였다. 그리고 자신을 생각을 전쟁과 대학살을 통하여 실제로 실현한 인물이다. 이러한 자연주의의 악한 모습은 히틀러에게만 한정되지 않는다. 공산주의에서 그대로 찾아볼 수 있다.

스탈린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하였으며 강자와 약자의 논리에 의해 희생되었고 그 근본에는 천박한 자연주의가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잔학한 일들이 모두 한사람의 잘못된 세계관에서 출발되었다. 즉, 세상이 저절로 만들어졌으며 이것이 점점 변하여 여러 가지 생명체가 탄생하게 되고 급기야 오늘날과 같은 세상이 되었다는 이론에서 출발하였다. 이 타락된 이론 속에는 인간의 존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님도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가득한 시대

반면 성경은 어떠한가? 성경은 온 인류가 한 사람에게서 나왔음을 계시하고 있다. 약한 자도, 가난한자도, 조금 부족한자도 모두 한 형제이다. 전 인류가 모두 형제이다. 성경이야말로 인간이 존엄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재이므로 지렁이와도 구분되며 원숭이와도 다르며 여타 모든 동물들과는 구분되는 아주 귀중한 존재이다.

자연주의자들은 스스로를 낮추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을 벌레와 잡초로 여기는 것이다.(로마서 1장 23절) 모든 세상이 저절로 만들어 졌다고 주장하는 자들은 약한 자를 학살하고 죽이고 짓밟았지만, 하나님이 온 세상을 지으셨다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은 친히 어리석고 미련하고 약한 자신의 백성들을 위하여 자기의 목숨까지 버리셨다. 진실로 하나님의 아는 지식이 세상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히틀러의 마음속에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믿음이 있었다면 600만 유대인들을 무참히 학살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사단이 부리는 악한 도구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히틀러의 마음을 사로 잡았던 진화론과 자연주는 틀림없는 악한 사상이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이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존귀함을 받는 세상이다.

이 사상은 반드시 없어질 사상들이며 심판의 날에 이것을 주장하고 따르던 자들은 수치를 당할 것이다. 부끄러워 숨을 곳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때에 후회를 하여도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 하나님의 지식과 사랑이 온 누리에 가득한 그날이 온면 그때는 모든 사람들이 꽃 한 송이를 보고도 하나님을 경배할 것이며 하늘을 우러러 큰 소리로 하나님께 찬양할 것이다.

진실로 진실로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일 것이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곽경도 박사 ((재)성경신학연구소 객원연구위원 이학박사)
이메일 : expan@naver.com

하나님 앞에서 낮아지기
빅뱅이론의 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