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09-05-29 09:23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제1장-성막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banner

banner


내가 한국 처음으로 성막 모형을 만들어 발표한 것이 1990년 12월이었다. 비록 5분의 1로 축소한 성막이었지만 처음 성막이라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나 자신도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성막을 처음으로 보고 성막도 만들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받았다.
성막을 5분의 1로 축소하여 만들면서도 “내가 쓸 데 없는 일을 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강 목사는 참으로 이상한 짓을 하고 있다”고 소문이 나고 있었다. 우리 교인들조차도 우리 목사 이상해진다면서 교회를 떠나는 이들이 생겼다. 확신을 가지고 나가다가 때로는 속으로 의심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왕 시작한 것이니 완성하자는 오기도 약간은 개입되어 있었다.
드디어 성막 모형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성막 강의를 시작한 것은 1990년이 저물어 가는 12월이었다.
이미 성막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 선각자 같은 목사님들이 몰려들었다. 성막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어렴프시 알고 있는 목사님들도 찾아왔다. 그러나 반발이 심했다. 무엇 때문에 성막을 공부하느냐고 빈정대는 이들이 상당수에 달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이단이라고까지 말했다.
나는 지금도 기억한다. 모 신문에서 나를 호되게 공격했다.
“강문호 목사는 지금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고 있다. 예수 피 시대에 왜 짐승 피를 강의하며, 신약 시대를 왜 구약 시대로 돌리며, 복음 시대에 왜 율법으로 돌아가며, 교회시대를 왜 성막 시대로 바꾸려고 하느냐?”
지금까지도 어떤 사람은 쾌쾌 묵은 성막을 현대인이 왜 공부해야 하느냐고 묻는다. 성막을 A4 용지 5장 이상 말하면 이단이라고 나를 앉혀 놓고 공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성막은 꼭 알아야만 한다. 그 이유가 있다.

1.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무엇일까? 건강일까? 돈일까? 행복일까? 이런 것들은 사람에게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구원이다. 사형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나 돈이나 행복이 아니라 우선 살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
사람은 그냥 버려두면 지옥에서 가서 영원히 살 수 밖에 없는 것이기에 우선 구원받고 보아야 한다. 하나님을 만나고 보아야 한다.
엔진이 고장 난 비행기는 우선 안전 착륙을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지금 인간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본래의 인간이 아니다. 고장 난 인간이다. 고장 난 자동차는 정비공을 만나야 하듯이 고장 난 인간은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삶이 인간 본래의 모습이었다. 거기에는 행복만이 깃들어 있었고, 죄가 무엇인가를 몰랐고, 저주와 관계가 없었고 병이 어떤 것인지 전혀 상관이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한 인간은 마귀의 식구가 되어 버렸다. 이같이 고장 난 인간은 하나님을 만나야만 고쳐질 수가 있다.
성막을 계시하실 때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출25:22)
‘성막’을 ‘미쉬칸’이라고 한다. 이는 거처한다는 말이다. 성막은 하나님께서 거처하시는 곳이기에 성막공부를 하면 하나님을 만나는 길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성막이란 무엇인가? 한 마디로 대답하면 “성막이란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약도”이다.

2.예수님을 만날 수 있다

구약의 중심은 오실 예수, 신약의 중심은 ‘다시 오실 예수’이다. 그러므로 신구약의 중심은 예수이다. 성막을 보는 세 안경이 있다.
〈제1안경〉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을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요5:39). 성경은 모두 예수님을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제2안경〉
“모세를 믿었다면 또 나를 믿었으리니 이는 그가 내게 대하여 기록하였음이니라. 그러나 그의 글도 믿지 아니 하거든 어찌 내 말을 믿겠느냐?”(요4:46-47)
모세의 글은 모두 예수를 말하여 주고 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 모세 5경이 예수 이해의 첫 단추가 된다. 그런데 모세 5경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성막이다.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는 성막을 모르고는 결코 이해가 되지 않다.
〈제3안경〉
바울은 너무나 답답했다. 고린도 교회 교인들은 구약을 읽을 때에 수건을 쓰고 보기에 예수님이 보이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바울은 답답한 심정을 이렇게 말하여 주고 있다.
“우리가 이같은 소망이 있으므로 담대히 말하노니 우리는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로 장차 없어질 것의 결국을 주목치 못 하게 하려고 수건을 얼굴에 쓴 것같이 아니 하노라.
그러나 저희 마음이 완고하여 오늘까지라도 구약을 읽을 때에 그 수건이 오히려 벗어지지 않고 있으니 그 수건을 그리스도안에서 없어질 것이라.
오늘까지 모세의 글을 읽을 때에 수건이 오히려 그 마음을 덮었도다. 그러나 언제든지 주께로 돌아가면 그 수건이 벗어지리라.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함이 있느니라.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저와 같은 형상으로 화하여 영광으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고후3;12-18)
수건을 벗고 구약을 보면 모두가 예수님이다.
어느 학자는 “구약의 성막을 확대해 놓은 것이 신약의 예수요, 신약의 예수의 생애를 축소시킨 것이 성막이다”라고 말했다. 성막전체는 예수의 사건이요, 성막의 모두는 예수의 사실이요, 성막의 전부는 예수 이야기이다.
성막에서 죽는 흠 없는 수컷은 예수님이다. 흠 없는 수컷을 끌고 와서 안수하여 죄를 전가시킨다. 그리고 죽임으로 죄사함을 받게된다. 안수하지 않은 동물은 동물이고 안수한 동물은 제물이다. 안수는 전가이다.
구약은 죄인을 위하여 짐승이 죽고, 신약은 죄인을 위하여 예수께서 죽으셨다. 구약은 짐승 피로 제사드리고 신약은 예수 피로 예배드린다. 성막을 공부하면 예수님을 만나게 된다.

3.성령을 만날 수 있다

민수기 33장은 ‘성막 이동장’이다. 성막을 광야에서 41번 진 치는 장면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여호수아 4장 19절을 보면 마지막으로 가나안에 성막이 진을 침으로 완성된다.
성막은 예수님의 모형이다. 성막은 42번 진 치고 완성되고, 예수님은 아브라함부터 42대만에 이 땅에 오셨다.
그런데 성막 완성 후 바로 성막에 구름기둥이 임했다(출 40:33).
“그 후에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이었으며 구름이 성막위에서 떠오를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 모든 행하는 길에 앞으로 발행하였고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발행하지 아니 하였으며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하는 길에서 친히 보았더라”(출40:34-38).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 동안 이동하면서 철저히 구름기둥의 인도함을 받았다. 구름기둥이 인도하고 불기둥이 보호하여 주었다.
“구름이 성막위에서 떠오를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 모든 행하는 길에 앞으로 발행하였고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발행하지 아니 하였으며”(출40:36-37)
모세 마음대로 하지 않았다. 약 2,000명 되는 천부장 회의에서 떠날 날짜를 다수결로 정한 것도 아니다. 또한 12명의 족장회의에서 타협을 본 것도 아니다.
교회라는 하나님의 공동체는 민주화되면 안된다. 복음화되어야 한다. 좀 더 쉬고 싶어도 구름기둥이 떠오르면 가야했다. 좀 더 가고 싶어도 구름기둥이 머물면 멈추어야 했다.
성막은 철저히 구름기둥의 인도함을 받은 것처럼 성막을 만나면 성령을 만날 수 있다.

4.성경을 만날 수 있다

성경에서 50장이 성막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출애굽기에서 13장, 레위기에서 18장, 민수기에서 13장, 신명기에서 2장, 히브리서에서 4장 모두 50장이 성막만 기록하고 있다. 그러므로 성막을 모르면 성경에서 막대한 부분에 무지하게 된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 등장하는 성막이야기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천지 창조가 거창한 것이지만 겨우 11장이 할애되었을 뿐이다. 성막은 천지창조보다 4배 이상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이야기도 겨우 14장일뿐이다. 성경에서 단일 주제로 최고로 많은 비중을 둔 것은 성막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막을 공부해야 한다. 성막을 공부하면 성경 전체를 만날 수 있다.

5.죄인을 만날 수 있다

성막은 너무나 귀한 자리이다. 하나님께서 죄인을 만나주시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죄인은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 캄캄한 방에서 태양을 볼 수 없듯이 죄를 가진 인간은 하나님을 도저히 만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성막 안에서 죄인된 우리를 만나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출25:22).
자동차는 두 바퀴 위를 굴러 가지만 복음은 두 바퀴 위를 굴러간다. 하나의 바퀴는 ‘누군가가 죽어야 누군가가 죽는다’, 다른 하나는 ‘피 흘림이 없으면 죄 사함이 없다’라는 바퀴이다.
구약은 흠 없는 짐승이 죽고 신약은 흠 없는 예수님이 죽으시는 것이다. 이것이 대속이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사함을 받았으니”(엡1:7)
이같이 성막은 죄인이 구원받는 유일한 장소이다. 그리고 죄인이 구원받는 유일의 방법이다. 그래서 성막을 공부하면 죄인을 만나게 된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강문호 목사 (갈보리감리교회)
이메일 : mhkang526@hanmail.net

제2장 법궤에 대한 오해〈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