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09-07-23 17:56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제2장 법궤에 대한 오해〈1〉


법궤 속에는 세 가지가 들어 있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 즉 법궤 속에는 십계명, 아론의 싹 난 지팡이 그리고 만나 항아리가 들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히브리서가 그렇게 말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 둘째 휘장뒤에 있는 장막을 지성소라 일컫나니 금향로와 사면을 금으로 싼 언약궤가 있고 그 안에 만나를 담은 금항아리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와 언약의 비석들이 있고”(히9;3-4)
이 말씀 때문에 법궤 속에는 세 가지가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 있었던 것으로 착각하는 이들이 너무 많다. 심지어 신학교 성경 시험에도 “법궤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요?”라고 묻고 세 가지가 들어 있다고 대답하는 것이 맞는 것으로 착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법궤가 만들어 진 것은 BC 1445년으로 알려져 있다. 출애급할 때 광야에서 만들었다. 그리고 법궤가 없어진 연대에 대하여는 많은 이론이 있다. 그러나 대략 잡아서 로마장군 타이터스가 예루살렘으로 쳐들어와서 성전을 파괴한 것이 AD 70년이다. 이 때 법궤가 없어졌다고 추정한다면 대략 이 땅에서 법궤가 있었던 기간은 약 1500년 가량이 된다. 그렇게 긴 세월중에 법궤 속에 이 세가지가 들어 있던 기간은 불과 수 십년에 불과하다고 보는 것이 정설이다.
하나님께서는 법궤 안에는 십계명만 넣으라고 명령하셨다. 아론의 싹난 지팡이와 만나 항아리는 법궤 속에 두라고 명하시지 않으셨다. 그런데 고핫 자손들이 법궤를 나르다가 따로 가지고 들고 다니기 귀찮아서 그랬는 지 법궤 속에 넣어 두었다. 누가 언제 어디에서 얼마동안 넣어 두었는 지는 전혀 알 길이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 세가지가 법궤 속에 잠시 들어갔었다는 것이다.
그 후 솔로몬이 성전을 완성하였다. BC 959년 경에 법궤를 성전에 두기 위하여 날라 왔다. 그리고 열어 보았다. 하나님께서 넣지 말라고 하였는 데 넣어 두었던 두 가지가 없어져 버렸다. 그리고 두 돌판만 남아 있었다.
지금까지는 모두 성경이 말하고 있는 사실들이다. 이제 성경적으로 추적하여 보자.

(1)십계명의 위치

 하나님께서 십계명은 법궤 속에 두라고 하셨다.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둘 지며”(출25;16)

(2)아론의 싹난 지팡이의 위치

 “그 지팡이를 회막안에서 내가 너희와 만나는 곳인 증거궤 앞에 두라”(민17;4)
지팡이는 법궤 속에 넣으면 안된다. 하나님은 분명히 앞에 두라고 명령하셨다. 아론의 싹난 지팡이가 법궤 속으로 들어간 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것이다. 미드라쉬는 지팡이에 대하여 이런 전설이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레위인만이 제사를 드리기 시작하였을 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 레위인만 제사를 드려야 하며 왜 아론만 대제사장이 되어야 하나?”
이런 생각을 하나님은 아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기적을 행하여 레위인와 아론의 권위를 높여 주기로 작정하셨다. 그래서 모세에게 말했다.
“모세야! 각 지파에게 지팡이를 한 개씩 준비하여 가지고 오도록 하여라. 레위 지파의 지팡이 위에만 아론이라고 적어라. 그리고 지성소로 들어가 그 지팡이들을 법궤 앞에 두어라. 내가 선택한 지팡이에서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게 하리라. 그 지팡이 지파 외에는 네게 제사를 드리지 못 하게 권위를 주리라. 레위 지파 지팡이는 법궤 앞에 두어라. 그 곳은 동쪽이다. 만일 서쪽에 두면 구름기둥이 피어오르는 곳이니 사람들이 물기가 있어서 싹이 났다가 말할 것이다.”
각 지파의 족장들은 모세의 명령에 따라서 지팡이를 만들었다. 한 나무에서 동시에 만들었다. 나중에 공평함을 보여 주려는 것이었다.
모세는 12개의 지팡이를 가지고 지성소로 들어가 법궤 앞에 지팡이를 놓았다. 다음 날이었다. 모세가 다시 지성소로 들어갔을 때 기적이 일어난 것을 모세는 역역히 볼 수 있었다. 다른 지팡이는 그대로 있는 데 아론의 지팡이에만은 살구꽃이 피고 살구 열매가 열려 있었다. 꽃은 지고 열매가 생기는 것이 상식인 데, 꽃과 열매가 동시에 달려 있었다.
사람들은 이 지팡이를 보고 아론과 레위인을 두려워 하게 되었다. 이 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 지팡이를 법궤 앞에 늘 보관하여라. 그리고 이런 분쟁이 일어날 때마다 이 지팡이를 꺼내다가 보여 주어라.”
모세는 다시 지성소로 들어가 법궤앞에 지팡이를 놓아 두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있다. 하나님은 그렇게 많은 열매가 있었는 데 하필이면 살구열매가 맺히게 하셨을까? 살구는 제일 신속하게 열리는 첫 열매이다. 그래서 “살구꽃이 일찍 피는 것처럼 하나님께 대항하는 자에게는 신속하게 벌이 임한다”라는 사실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었다.
놀라운 사실은 아론의 지팡이에 핀 꽃과 열매는 늘 싱싱하였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도 떨어지지 않았다. 이 지팡이는 모세에 의하여 여호수아에게 인계되었다. 그리고 계속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승계되었다. 유대왕들이 이 지팡이를 대대로 보관하였다.
이는 유대인의 전설이다. 그러나 성경적으로 분명한 것은 지팡이는 법궤속이 아닌 앞에 보관되었다.

(3)만나 항아리의 위치

하나님께서는 만나 항아리도 법궤 앞에 두라고 명령하셨다. 법궤 속에 만나 항아리를 두라고 명령하신 것은 성경 전체에서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다.
“또 아론에게 이르시되 항아리를 가져다가 그 속에 만나 한 오멜을 담아 여호와 앞에 두어 너희 대대로 간수하라.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그것을 증거궤 앞에 두어 간수하게 하였고”(출16;33-34)
구약에서는 ‘하나님 앞’이라는 말과 ‘법궤 앞’이라는 말이 같다.
예를 들면 레위기 16장은 대속죄일 장이다. 대속죄일에 대제사장은 법궤앞에서 두 번 피를 뿌리게 된다. 한번은 수송아지 피이다. 다른 한번은 염소 피이다. 수송아지 피는 자기 자신을 위한 피이고 염소 피는 백성의 죄를 위한 피이다. 두차례 뿌리고 남은 피를 섞어서 단에 단 귀퉁이 뿔에 뿌려야 한다.
“그는 여호와 앞 단으로 나와서 그것을 위하여 속죄할 지니 곧 그 수송아지 피와 염소의 피를 취하여 단 귀퉁이 뿔에 바르고 또 손가락으로 그 피를 그 위에 일곱번 뿌려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에서 단을 성결케 할 것이요”(레16;18-19)
이 말씀 중에 ‘여호와 앞 단’을 미국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 중에 ‘Friend of Israel’이라는 선교단체는 수 천만을 들여서 영화를 만들면서 번제단으로 해석하였다. 그래서 번제단 뿔에 피를 뿌리는 영화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는 잘못임이 밝혀졌다. ‘여호와 앞 단’은 번제단이 아니라 분향단이다. 법궤앞에 있는 단이 분향단이기 때문이다.

(4)율법책의 위치

하나님께서 율법책은 법궤 곁에 두라고 명령하셨다. “모세가 이 율법의 말씀을 다 책에 써서 마친 후에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는 레위 사람에게 명하여 가로되 이 율법책을 가져다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곁에 두어 너희에게 증거가 되게 하라”(신31;24-26)
이같이 하나님께서는 지성소 법궤 속에 넣을 것과 앞에 둘 것과 곁에 놓을 것을 분명히 하여 주셨다. 그런데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법궤 안에 두 가지를 넣었다. 율법책을 넣지 않은 이유가 있다. 수시로 율법책을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 후 솔로몬이 법궤를 열어 보았다.두 가지가 분실되고 두 돌판만 남아 있었다.
“궤안에는 두 돌판외에 아무 것도 없으니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애급땅에서 나온 후 여호와께서 저희와 언약을 세우실 때에 모세가 호렙에서 그 안에 넣은 것이더라”(왕상8;9)
무엇을 의미하는가? 인본주의는 사라지고 신본주의만 영원한 것을 확실히 가르쳐 주고 있다. 이제 법궤에 대한 오해를 풀고 법궤를 더 자세한 내용을 다음호에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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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법궤에 대한 오해(2)
제1장-성막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