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6-10-05 21:0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성경의 언어 <81>


12소선지서의 중심

본보 성경의 언어<36>(2012년 10월)에서 “12소선지서에 뼈 있나?”라는 제목으로 1)예언 시기상의 뼈와 2)예언 내용상의 뼈로 분석하였다. 4년이 지나 다시 같은 내용을 가지고 다루고자 하는 이유는 성경 위치상의 중요성 때문이다. 성경 위치상 이들 소선지가 중요하다는 것은 신약성경 바로 앞에 있다는 점이다. 이 제목에서 사용한 중심은 4년 전에 사용한 뼈와 상통하는 것이다. 이 소선지서들이 12권으로 되어 있는 것은 66권에서 거의 5분의 1을 차지한다. 성경 66권에서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이런 관점에서 이 12권은 얼마나 중요하겠는가? 이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다시 이 주제를 취급하는 목적이다.
4년 전에는 예언의 시기를 크게 고려하여 분석했다면, 이번에는 그 내용 중심으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12소선지에서 그 내용상 호세아서를 그 시작으로 하고 있는 것도 참으로 값지다. 동시에 말라기서를 신약성경 바로 앞에 배치된 것도 너무도 소중하다. 호세아서 1장 2절의 “여호와께서 비로소 호세아로 말씀 하시니라”와 말라기서 4장 마지막 절의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와 같은 것들이다. 이 중에서 “비로소”와 “내가 와서”는 소선지서들의 시종과 절대 무관하지 않다. 이런 이유 등으로 성경 전체를 사용하여 소선지서들 중에 극히 부분적인 것들을 보더라도 무용한 단어들은 없다.
이러한 것들과 관련하여 본보의 성경의 언어<79><80>에서 이미 실증적으로 분석하였으므로 이제 그 내용을 묶어 그 중심을 보고자 한다. 형식상 12권으로 나누어져 있으므로 그 내용의 구성과 흐름을 파악하는 일은 절대 쉽지 않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성경신학은 성경 전체 속에서 맥(박용기, 성경개론)을 잡아 놓았기 때문에, 이러한 소선지서들과 같이 부분의 연구도 매우 수월하다.
이제 12소선지서들의 중심을 보고자 하기 때문에 두 부분으로 분석하여 비교해 보고자 한다. 12소선지서 전체는 여호와께서 회복하시겠음을 예언한 것이다. 그 회복 예언을 통하여 메시아를 언약하는 것이다. 무엇을 회복하시는가? 이스라엘 나라를 동시에 그 백성의 주권과 명예를 회복시켜 주시는 것이다. 이러한 회복의 절정은 구약성경 전체를 통하여 언약하신 메시아가 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신약성경 바로 앞의 “내가 와서”를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권을 통하여 열두 갈래로 된 12소선지서들은 마치 양 손바닥을 통하여 갈라져 있는 열 손가락과 같다. 두 손으로 모아진 12소선지서들은 그 본질은 동일하다. 그 기능상 좌우의 손으로 나누는 것처럼 12소선지서들을 두 부분(손)으로 분석한다. 손가락의 시작 부분을 손바닥으로 본다면, 호세아서와 나훔이 그것에 해당된다. 소선지서들의 앞부분은 긍휼(인애)에 중심이 있고 뒷부분은 경고에 있다. 이 전체에서 앞부분은 인애를 중심으로 경고가 있고, 뒷부분은 경고를 중심으로 인애가 있다.

 1) 인애 중심의 전 6권

 여호와 하나님의 인애는 아가서에서 잘 계시되었다. 하나님 여호와를 강조하면 예수 그리스도가 약화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성경 전체의 논리적 순서에 따라서 진행되지 않으면 혼선과 혼잡이 난무하게 된다. 이것에 관계하여서 말라기서의 “내가 와서”는 그 문장에서 여호와이신데, 결국 오시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구약과 신약이 온전히 연결되지 않으면, 그 신학의 뿌리는 잎처럼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호세아서의 자비와 인애는 너무도 강렬하지 않는가? 요나서의 인애가 보이지 않는가? 앞 6권의 마지막 부분인 미가서 7장 18절에서 20절까지를 보라! 세상 어디에 이와 같은 사유와 인애와 긍휼이 있는가?

2) 경고 중심의 후 6권

 나훔서는 시작하면서 “니느웨에 대한 중한 경고”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나훔과 하박국과 스바냐는 니느웨 뿐만 아니라 갈대아(바벨론)와 이스라엘과 세상 모든 사람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그러한 경고 속에 스바냐서의 마지막 부분처럼 “너희로 천하 만민 중에서 명성과 칭찬을 얻게 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같이 여호와의 깊은 자비성이 빛나고 있다. 학개서와 스가랴서와 말라기서에서는 경고자로서 “만군의 여호와”를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경고의 이면에 말라기서에서는 “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발하리니(4:2)”와 같이 여호와의 그 자비하신 영광을 비추고 있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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