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7-07-04 20:3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예수 그리스도

성경의 언어 <94>


예수 그리스도는 신약성경의 주제어이다. 이 신약성경 자체만으로는 진리로 설 수 없다. 이것은 신약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아버지나 주(主) 등의 표현과 잘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 아버지가 있으면 그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연상할 수밖에 없다. 신약성경에서만 표현된 예수 그리스도를 제목으로 내세우게 되었다. 제목의 이면에 있는 주제는 반드시 구약성경과 연결되고 있다. 이 점을 간과해서는 온전한 예수 그리스도를 부각시킬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 문제는 ‘예수께서 왜 무엇을 통해서 그리스도로 증명되고 있는가?’이다. 

신약성경 전체의 주제는 예수의 그리스도이심이다. 이 주제의 표현이 간략하게 되어 예수 그리스도이다.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를 만난 사울이 회개하고 바로 전파한 핵심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행 9:20)과 예수의 그리스도이심(행 9:20)이다. 그 후 바울 사도나 베드로 등은 구약성경을 근거로 제시하면서 예수께서 구약성경의 언약대로 오신 그리스도이심을 증명하였다.

이러한 신약성경의 핵심어인 예수 그리스도를 4복음서와 그 뒷부분인 요한계시록까지로 크게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표현이 4복음서에서는 5회만이 나타나고 대부분은 사도행전부터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마태복음 1장의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世系)와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이다. 마가복음의 시작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다. 누가복음에는 없고, 요한복음 1장과 17장에 각각 표현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다. 이렇게 4복음서에 나타난 것과 그 뒷부분의 표현을 근거로 삼아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과 주(Lord)로 분석한다.

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4복음서에는 예수 그리스도로 표현된 것은 이같이 단지 5회뿐이다. 대부분 예수나 나(예수)로 표현되었다. 하나님의 아들이나 그리스도가 무슨 근거로 예수인지를 생각할 때에 마태복음의 1장의 표현에 재삼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 점은 다름 아닌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와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이다. 기독교 신앙생활에서 한국 교회만큼이나 기도를 강조하거나 중시하는 풍토는 아마 세계교회사에서 없을 것이다. 그 단적인 실례가 새벽기도이다. 이 기도의 결론과 핵심이 예수(님)의 이름이 아니고 무엇인가? 마태복음에서 그리스도의 삼직(三職)을 논하기 전에 구약의 약속대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을 강조하고 있다. 마가복음은 시작부터 하나님의 아들을 가장 강조하여 앞세웠다. 누가복음에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표현은 없지만, 하나님의 나라 사역의 주역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강조하였다. 요한복음에서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그분의 아들로서 오신 것과 아들로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부분이 누락될 수 있겠는가? 사도행전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검토할 때에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나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와 같은 표현을 어찌 가벼이 볼 수 있겠는가?

2) 만유의 주되신 예수 그리스도

4복음서에는 “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표현이 없다. 이것은 사도행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데살로니가 전후서에서 그 절정에 이른다. 이러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주”는 앞의 “하나님의 아들”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신구약 성경 전체를 두고 보면, 이 主야말로 바로 하나님 아버지 여호와의 아들이다.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만유를 그분의 아들에게 맡기고 위탁하셨기 때문이다. 사도행전부터 이 “주 예수 그리스도”가 많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당연히 교회와 관계되기 때문이다. 위의 만유에서의 핵심은 성도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사용되고 있다. 이 주(主)의 실감을 느끼거나 보기 위해 인간 몸의 오주(五主)에 비유해 본다. 고대의 한 한의학 자료에 의하면“심장이 주관하는 맥, 폐가 주장하는 피부, 간이 주장하는 힘줄, 비장이 주장하는 살, 신장이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뼈=뼈의 주인인 신장(心主脈, 肺主皮, 肝主筋, 脾主肉, 腎主骨(《素問·宣明五氣》)으로 되어 있다. 요한계시록에는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하노라(1:5)”고 기원하고 있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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