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여호와의 영원성 찬양
성•경•지•면•강•좌•2 - 전도서
제1절 인생들의 무익한 사물(事物)
(전1:〜7:) 전도서 1〜7장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해 아래서 인생들의 무익한 사물에 대한 노래를 통해 여호와의 영원성을 찬양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1〜4장은 해 아래서 무익한 행사에 대한 노래를 통해 여호와의 영원성을 찬양하는 내용이고, 5〜7장은 해 아래서 무익한 재물에 대한 노래를 통해 여호와의 영원성을 찬양하는 내용이다. 여호와께서는 영원한 것을 시•공•형으로 이루어진 피조세계를 통하여 계시하시는 것의 일부가 바로 인생들의 모든 행사나 얻어지는 재물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솔로몬은 여호와의 영원한 영광을 찬양하기 위해 역설적으로 해 아래서의 인생들의 행사와 얻어지는 재물이 무익하다는 사실을 노래하는 것이다.
1. 해 아래서 무익한 행사 (1:〜4:)
전도서 1〜4장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해 아래서 인생들의 무익(無益)한 행사(行事)에 대한 노래를 통해 여호와의 영원성을 찬양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1〜2장은 해 아래서 행사가 무익한 이유에 대하여 노래하는 내용이고, 3〜4장은 해 아래서 행사가 무익한 사실에 대하여 노래하는 내용이다.
1) 행사가 무익한 이유 (1:〜2:)
전도서 1〜2장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해 아래서 인생들의 행사가 무익한 이유에 대한 노래를 통하여 여호와의 영원성을 찬양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1장 1〜11절은 해 아래서 인생들의 모든 수고가 헛된 이유에 대하여 노래하는 내용이고, 12〜18절은 해 아래서 행하는 모든 일과 지혜를 알려함이 헛된 이유에 대하여 노래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2장 1〜11절은 쾌락을 위하여 노력했던 모든 수고가 헛되다는 사실에 대하여 노래하는 내용이고, 12〜16절은 지혜자나 우매자가 다 헛되다며 그 이유에 대하여 노래하는 내용이고, 17〜23절은 삶과 수고가 싫은 이유와 그 결과가 헛된 이유에 대하여 노래하는 내용이고, 24〜26절은 선인이 누리는 희락과 악인의 노고(勞苦)도 헛되다는 사실에 대하여 노래하는 내용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으로 해 아래서 인생들의 행사가 무익한 이유에 대한 노래를 통해 여호와의 영원성을 찬양하도록 섭리하신다. 솔로몬은 해 아래서 인생들의 모든 수고가 헛된 이유와, 해 아래서 행하는 모든 일과 지혜를 알려함이 헛된 이유에 대하여 노래한다. 그리고 쾌락을 위하여 노력했던 모든 수고가 헛되다는 사실을 비롯해서, 지혜자나 우매자가 다 헛된 이유와 삶과 수고가 싫은 이유 및 그 결과가 헛된 이유에 대하여 밝히면서 선인이 누리는 희락과 악인의 노고도 헛되다는 사실에 대하여 노래한다. 이렇게 솔로몬은 해 아래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사가 무익한 이유에 대한 노래를 통하여 여호와의 영원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래 역시 이스라엘과 솔로몬에 대한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섭리에 근거를 두고 있다.
1: 1〜11 해 아래서 인생들의 모든 수고가 헛된 이유를 노래함
1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의 말씀이라 2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3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자기에게 무엇이 유익한고 4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5 해는 떴다가 지며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6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이키며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불던 곳으로 돌아가고 7 모든 강물은 다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 못하며 어느 곳으로 흐르든지 그리로 연하여 흐르느니라 8 만물의 피곤함을 사람이 말로 다 할 수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차지 아니하는도다 9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는 새 것이 없나니 10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오래 전 세대에도 이미 있었느니라 11 이전 세대를 기억함이 없으니 장래 세대도 그 후 세대가 기억함이 없으리라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해 아래서 인생들의 수고가 헛된 이유에 대하여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1〜3절은 본서의 저자로 소개된 솔로몬이 해 아래서 모든 수고가 헛되다고 노래하는 내용이다. 전도서는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의 말씀이라고 밝히고 있다. 여기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은 솔로몬을 가리킨다. 솔로몬은 여호와께서 언약대로 세우신 다윗 왕가의 왕위를 계승하여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른 자이다. “전도자”라는 말은 ‘소집자’, ‘강연자’ 또는 ‘전도자’라는 뜻으로서, 백성을 소집해서 지혜의 말씀을 가르치는 자를 말한다. 솔로몬은 다른 많은 민족들의 왕들은 물론 자기 백성과 신복들에게 지혜의 말씀을 가르친 자이다.(왕상 4:34; 10:1〜8)
전도자 솔로몬은 말하기를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노래했다. 여기에서 “헛되다”라는 말은 ‘텅빔’, ‘공허’, ‘덧없음’, ‘헛됨’ 등의 뜻으로서, 아무런 의미와 가치가 없는 것을 말한다. 솔로몬이 “헛되다”는 말을 거듭거듭 반복하는 것은 모든 것이 아무런 의미와 가치가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솔로몬은 계속해서 모든 것이 헛되므로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자기에게 무엇이 유익하겠느냐는 뜻으로 말을 이었다.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여 얻은 것이 헛되므로 수고도 아무런 유익이 없다는 뜻이다. 여기 “해 아래서”라는 말은 영원한 것을 전제하지 아니한 시•공•형의 인간세계만을 한정해서 일컫는 문학적 표현이다. 인간이 수고하며 살아가는 시간과 공간과 형상세계는 광대무변(廣大無邊)한 우주 가운데 태양계에 속한 것으로서, 해의 영향권 아래 놓여 있는 것이다. 솔로몬은 영원한 것을 배제한 상태에서 영원하지 못한 해 아래서의 모든 것은 그 존재 의미나 가치가 없기 때문에 헛되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해 아래 속한 모든 것은 영원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배제하면 헛되고 헛된 것이다. 따라서 솔로몬이 해 아래서의 모든 것이 헛되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은 일반적인 허무주의(虛無主義) 사상에 동조하려는 것이 아니라, 역설적으로 영원한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허무주의는 무신론 사상에 기초한 것이다. 따라서 솔로몬은 무신론 사상에 기초하지 아니하고 유신론 사상에 기초하여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본서의 저자로 소개된 솔로몬은 해 아래서 모든 수고가 헛되다고 노래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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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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