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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작성일 : 10-07-29 18:28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성경의언어8/건강한 미용학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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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는 건강을 바라는 우리들에게 그 의미를 무엇에 근거하여 분석하고 정리해야 할까를 생각하고자 함이다. 이 의미의 실상을 강조하고자 뇌에 관한 내용을 인용한다. “서구철학의 밑바탕에는 자유의지에 대한 믿음이 존재한다. …그러나 간질발작 동안, 나의 손은 내가 억누르는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것이다. …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신경과 학자들은 수많은 연구를 해왔고 한편으로는 수없이 막다른 골목에 접어들기도 하였다”(김현택 외 옮김, 나의 뇌 뇌의 나 1권, 110쪽). 
 
1)건강의 본질인 人心

사람들은 마음이 있고 그 마음은 육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동의하며 그렇게 생각한다. 그 마음이 인간 자신의 중심이라고 대부분 생각한다. 그 마음을 예로부터 심장(heart)에 중심을 두고 표현해 왔다. 그리고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와 “내 마음 나도 몰라”와 같은 명언이 대세인 것도 사실이다. 심장은 동맥과 정맥과 그것들을 이어주는 모세혈관이라는 혈맥(혈관)들의 근원지이다. 이 근원지에 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있다고 믿는 마음이 있을까? 위와 같은 문화나 생각은 전통적으로 가지고 왔다. 건강의 본질이 마음에 있지 않다고 누가 증명할 수 있겠는가?

①온몸 튼튼할 건(健)

이 건강할 健은 人(亻)과 세울 건(建)의 결합이다. 그 뜻의 결합은 바로 서 있는 사람이다. 똑바로 서서 다니는 사람은 대개 건강하다는 인식이 있어 왔다. 누워 있는 사람을 병(病)자로 나타낸다. 이와 같은 구분은 현상적인 분별이다. 건강하고 건전하다는 것은 전체가 상부상조한다는 뜻이다. 그 전체는 온몸이며 구체적으로 머리와 모든 지체의 연결이다. 온몸이 무엇을 위해 있는가? 온몸이 튼튼하다는 것은 모든 지체가 머리를 중심으로 잘 연결되어 있음이다. 또 사지(四肢)는 서로 협력하여 상부상조한다. 사지뿐이겠는가? 건강한 것과 건망(健忘)은 밀접하다. 이 건망은 본질적으로 자기의 창조주 주인을 알아보지 못하고 잊어버림이다. 一念은 건강의 바탕이다. 일념이 없으면 정신이 산만해진다. 자기가 안정된 것의 안에 있다는 확신이 그 마음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갈 것이다.

②마음 평안할 강(康)

건강하다의 강(康)은 일반적으로 편안하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 글자의 형상은 양손에 절굿공이를 들고 흔들어 탈곡하는 것이다. 보편적으로 이 글자 안의 미칠 이(隶)에 쌀 미(米)가 들어 있다고 보아 탈곡할 때 떨어지는 벼 모양을 형상화 한 것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이 글자도 이렇게 단순하게 결론짓고 지나가버리면 건강이나 평강의 진정한 의미를 새기는데 어려움이 없지 않다. 추수한 곡식이 진정한 건강이나 평강을 주는 근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글자의 본의는 안락이나 즐거움이다. 또 설득력 있는 해석을 고전의 여러 근거에서 찾아본다. 권위 있는 중국의 사전들 중에서는 이 康을 형체 상으로 흔들 수 있는 귀가 달린 악기로 본다. 그 글자 밑에 찍힌 몇 개의 점들은 그 악기를 흔들 때 나는 악기의 소리로 해석한다. 이러한 해석을 역사적 쓰임의 과정에서 무시할 수 없다. 그것은 모양을 소리와 함께 표현했다는 이 해석에 고도의 심리적인 예술성이 가미되어 있기 때문이다. 강건(康健)이나 강구연월(康衢煙月) 그리고 강녕(康寧) 등과 같은 용어에는 그 글자가 사용되는 당시의 문학성과 사회성 그리고 예술성이 함께 배여 있다. 어쨌든 이 康자의 본질은 마음이다. 平康이나 健康에 들어 있는 이 康자의 의미를 배제하고서 건강의 진정한 의미나 본질을 짚어보기는 힘들다고 본다.

2)미용의 본질인 內容

미용의 본질이 내용이라는 것은 자신을 표현하는 근본은 자기의 마음이라는 의미이다. 여기서의 내용은 결국 마음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미용의 내용은 그 자신의 자체에 지니고 있는 셈이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단잠이나 땀 흘림 등이다. 피부 미용의 본질적인 내용은 건강하고도 평화로운 단잠이다. 또 선을 위하는 일념에 의하여 노동을 통한 땀을 흘리는 것 등이다. 여기서는 미용의 본질을 내용으로 보는 의미를 생각하고 연구하려는 것이다. 어떤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려는 의도가 아니며 그 방법을 통하여 본질을 찾고 확인하고자 함이다. 보통 자기가 자고 땀을 낸다고 생각한다. 또 자연(自然)의 이치라고 결론짓는다. 그러나 세상에 진정한 자연이 어디에 있나? 또 자연미(自然美)를 노래한다. 진정한 아름다움이 어디에서 나오나?

①머리 아름다울 미(美)

이 아름다울 미(美)도 역사적인 변화 과정이나 논리적인 체계 속에서 오늘날까지 왔다. 글자 자체의 단순한 분석은 위의 양 羊과 아래의 큰 大의 합이다. 이로써 큰 양이나 꼬리가 큰 양이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사람의 머리 모양으로 보는 것이 더 낳을 것이다. 사람의 머리에 새의 깃과 같은 것을 꼽아 장식한 모양이다. 이러한 어원적인 해석보다도 그 토대에서 세워지는 美學이 너무 중요하다. 미는 眞善美의 체계에서 나올 수 있는 논리적인 결과다. 진선미에서의 진은 선과 미의 근거로서 근원적인 존재다. 이 근원적인 존재가 그 속에 품거나 가지고 있는 속성 중의 하나가 선이다. 그 진과 선에 의하여 나오는 결과적인 아름다움이 미이다.

②이목구비 얼굴 용(容)

위의 얼굴 용(容)은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다. 이 얼굴의 의미는 매우 넓으며 깊다. 넓고도 깊은 얼굴의 의미를 분석하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 그 조직을 보면 얼굴에는 제일 위에 머리(亠)가 있고 그 머리에 달린 귀(八)가 있다. 이목구비에서 오직 귀 만이 옆에 달려 있다. 집 면(宀)의 안이면서도 아래에 있는 골 곡(谷)에는 위에서 차례대로 눈과 코와 입이 있다. 얼굴을 일반적으로 이목구비로써 나타내지만 사실은 이마와 볼 등 여러 가지가 함께 있다. 현대문화에서는 예뻐지기 위하여 목숨까지 담보하는 성형수술이 많다. 이러한 문화에서 사람의 목적과 본분과 사명을 확증하지 못한다면 한없이 방황하게 될 것이다. 얼굴은 그 사람의 목숨이고 이름(名)이며 대표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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