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3-12-23 21:1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생명(生命)

성경의 언어<54>


생명의 말씀이 태초부터 있었다. 영원하신 성령을 통하여 흠 없는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신 그리스도는 바로 생명이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 자기를 두고 길이고 진리이며 생명이라고 선언하셨다. 이렇게 간단하고도 명료한 진리는 그 용어 자체만으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게 되는 것은 근거로서의 출발과 과정과 결과를 확신하고 있을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손이 주 여호와께 “부디 저를 기억하시고 이번만 힘을 주시어 제 두 눈을 뽑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단번에 복수하게 하소서”(삿16:28)라고 기도하였다. 삼손을 잉태하게 하신 분, 그 분이 바로 主 여호와이시다. 이 주 여호와는 천지를 창조하시고 보존하시며 운행하신다.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에 운행하심부터 생명의 기운이 나타났다. 여기서는 이 생명을 근본성과 그것의 지엽으로 나누어 분석한다. 이 생명의 문제에서 영생과 목숨을 고려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것이다.

1) 근본적인 생명인 성령
생명이 예수 그리스도이신데, 어찌하여 성령을 두고 생명이라고 하는가? 이것이 이 논증의 핵심이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 여호와를 두고 主라고 하였다. 신약성경에서는 이 주 하나님에게서 모든 것이 나오고 말미암으며 돌아간다고 확증한다. 물론 구약성경에서도 모든 것의 나옴부터 돌아감까지를 논리적으로 밝히고 있다. 모든 것의 근원이 主 하나님 여호와께 있기 때문에 그 생명도 그 主께 있다. 모든 것이 主 여호와께로부터 나옴을 확증해 주는 대표적인 용어가 ‘하나님의 영(靈)’이나 ‘여호와의 영’이다. 이 하나님 여호와의 영을 그 분의 아들에게 인(印) 치신 분이 바로 구약성경 전체를 언약하신 主 여호와이시다. 이 주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리스도를 보내셨다. 그리스도로서 이 땅에 오신 분은 ‘主 예수’로 칭한다. 그래서 요한계시록의 마지막에서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라고 하였다. 요한계시록의 시작 부분에서도 주 하나님께서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라고 하였다(계1:8). 오시는 분은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이런 관계적인 신성을 신약성경에서는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서 성령께서 강조하여 밝혀주고 있다. 이렇게 하나님 여호와와 예수 그리스도를 신적(神的)인 생명으로 통하는 것이 바로 성령이다.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은 똑같은 신성을 지닌 분이다. 이 신성을 지닌 분이 바로 진리이다. 이 진리를 지닌 분이 바로 진리의 하나님이시다. 이 진리의 하나님은 바로 생명으로서 영혼을 구원하시며 영생을 주신다(시31:5).

2) 지엽적인 생명인 영혼
인간의 영혼은 성령에서 나오는 것이다. 성령의 존재 없이는 인간의 영혼이 있을 수 없다. 성경에서 하나님이나 여호와를 두고 主라고 한 것은 사람과 구별하는 중요한 신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 신성은 바로 성령으로서 생명이 되기 때문에 영혼을 만든다. 위에서 근본적인 생명으로 성령으로 한 것은 이 영혼과의 논리적인 체계를 고려한 것이다. 생명은 말씀이고 그리스도인데, 성령이라고 한 것은 이 영혼과의 관계를 성경적으로 밝히기 위해서이다. 또한 생명이나 말씀 그리고 그리스도 등 이 모두의 본질이 성령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은 영혼을 만들 뿐만 아니라 잉태하게 하신다. 이 성령께서 영혼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몸은 죽여도 영혼을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은 성령일 수 없다. 동서양의 학문적인 인간관에서 영혼불멸설이 얼마나 중요한가? 인간의 정체를 찾고 연구하지만, 성경이 증거하는 성령 없이 가능하겠는가?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께서 지혜와 명철과 지식을 주신다. 성령께서 인간을 감동하시기 때문에 지혜롭게 된다. 길이고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명을 받는데, 그 생명이 바로 영생이다. 이 영생은 온갖 한계를 지닌 목숨과는 구분된다. 그 한계들 중에서 중요한 것은 시간성과 공간성 등이다. 하나님의 영을 수면 위에 운행하시는 그 분께서 모든 이들에게 생명과 호흡과 모든 것들을 친히 주신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신(神)으로서의 主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