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4-05-16 22:47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성경 전체의 주제


성경에 주제가 있는가? 이 질문은 매우 방대한 내용이다. 아주 크고 많은 내용이기 때문에 문제의 제기에 이것의 의미를 두고자 한다. 성경이 글로 되어 있기 때문에, 문장의 두 요소인 주부(主部)와 술부(述部)를 사용하여 이 문제에 접맥시켜 보고자 한다. 성경전체라는 것의 의미는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합친 것이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이 만나는 곳은 성경전체의 분기점(分岐點)인 셈이다. 이 분기점이 없으면 분석하거나 종합하고자 할 때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 분기점을 사람의 몸에 비유하자면 목에 해당할 것이다. 이목구비를 모아 목으로 신경에 전달된다. 또 사지(四肢)도 목을 통하여 붙어 있는 셈이다. 이런 점에서 분기점의 중요한 의미는 연결시키는 것이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연결하여 하나의 주제를 발견하는 것이 바로 성경 전체의 주제이다. 이 성경 전체의 주제는 성경의 논리적인 통일성과 맥을 같이 하는 의미다. ‘성경신학’(성경개론과 성경강론과 성경신학개론)에서 확증한 성경 전체의 주제는 “하나님은 여호와이시다”이다. 이 주제에서 주부에 있는 하나님과 술부에 있는 여호와로 간단히 분석해 보고자 한다.

1) 주어로서의 하나님

성경은 천지창조로 시작하여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끝맺고 있다. 물론 최종적인 결론에서 성경 기록의 의미를 예언의 말씀이라고 한다. 성경은 시작하면서 천지창조의 주어로서 하나님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모든 만물과 인간을 일일이 창조하셨다. 이 창조에서 하나님께서 다 하셨음을 강조하고 있다. 성경의 마지막 문장인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아멘”에서 주어는 주 예수의 은혜이다. 이 주어에 들어 있는 주 예수는 여호와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일차적으로 문장 자체에서 주는 예수이다. 위에서 분기점의 의미를 생각해 본 것처럼,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의 연결을 통하여 구약성경의 여호와가 지니고 있는 의미가 신약성경의 주에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이 땅에 오시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영원히 함께 할 것을 선언한 내용이다. 신약성경의 주제는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다”이다. 이 주제는 구약성경에 기초하지 않고 단독으로 생겨난 것이  아니다. 구약성경은 하나님 여호와께서 메시아를 언약하신 것이다. 그 언약에 기초하여 오신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다. 이런 차원에서 천지창조의 궁극적인 목적은 메시아를 언약하기 위해서이다. 그렇기 때문에 천지창조의 내용을 밝히면서 주어로서의 하나님을 부각시키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창세기의 천지창조로부터 말라기서의 신(神)의 오심까지에서 하나의 주제는 메시아를 언약한 것이다. 창세기 1장의 천지창조에서는 여호와를 언급하지 않았다. 천지창조의 완성을 밝히면서 2장부터 여호와 하나님을 강조하여 집중시킨다.

2) 술어로서의 여호와

여호와 하나님은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강조하여 표현한 것이다. 이렇게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바로 여호와이심을 강조하여 표현한 용어이다. 술어나 술부는 주어나 주부를 풀이하고 설명해 주는 것이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이 결코 분리될 수 없듯이 주어와 술어도 떨어질 수 없다. 분리되거나 떨어지면 원래의 의미가 남을 수 없다. 여호와 하나님은 하나님의 의미를 담아 표현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리스도 예수도 마찬가지이다. 그리스도이신 예수를 강조하여 조사(助詞) 없이 사용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라고 단순히 외치고, 그 속에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알고 믿지 못한다면 생명 없이 울리는 꽹과리와 같은 것이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알고 믿게 함에 있어서, 예수와 성령이 없다면 불가능한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신약성경은 예수와 성령에 의해서 성취됨을 계시하고 있다. 이러한 신약성경의 주제도 언약대로 성취하시는 여호와를 기초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다. 신약성경에 여호와라는 표현은 없지만 구약성경의 여호와가 신약성경에 ‘주(主)’로 인용되고 나타난 것을 가벼이 볼 수 없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이 진리와 생명으로 연결된 것처럼 하나님과 여호와는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 여호와와 여호와 하나님은 그 의미에서 같다. 주어와 술어에서 그 위치가 바뀌어져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을 약 4000여 회 사용하고 있다. 또 구약성경에만 ‘여호와’를 대개 7000여 회로 강조하였다. 이러한 점은 성경 전체의 주제를 확증하는데 아주 요긴한 것이다. 한국과 중국 성경에 여호와(耶和華)가 기록되어 존재하고 있는 이 시사적인 점을 놓칠 수 없을 것이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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