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5-01-18 18:25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여호와의 영원성 찬양(전도서)


2) 행사가 무익한 사실 (3:∼4:)

 3:16∼22  해 아래서 행하는 일이 헛된 것을 보고 소견을 노래함

16 내가 해 아래서 또 보건대 재판하는 곳에 악이 있고 공의를 행하는 곳에도 악이 있도다 17 내가 심중에 이르기를 의인과 악인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니 이는 모든 목적과 모든 일이 이룰 때가 있음이라 하였으며 18 내가 심중에 이르기를 인생의 일에 대하여 하나님이 저희를 시험하시리니 저희로 자기가 짐승보다 다름이 없는 줄을 깨닫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노라 19 인생에게 임하는 일이 일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이의 죽음같이 저도 죽으니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 20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21 인생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22 그러므로 내 소견에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나니 이는 그의 분복이라 그 신후사를 보게 하려고 저를 도로 데리고 올 자가 누구이랴

22절은 솔로몬이 사람에게 있어서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는 까닭을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인생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이 때가 되면 죽어서 흙으로 돌아가므로 모든 것이 헛되기 때문에 자기가 보기에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노래했다. 다시 말하면, 사람이 짐승과 다름이 없는 존재라면 인간이 스스로 하는 일에서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이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 까닭에 대하여, 자기의 일에서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그의 분복(分福)이기 때문이라고 노래했다. 여기 “분복”이라는 말은 히브리 원문으로 ‘헤레크’라고 하는데, 이는 ‘할당’, ‘상속’, ‘분깃’ 등의 뜻이다. 솔로몬은 사람이 자기 일에 대하여 즐거워하는 것이 그의 분깃이기 때문이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인생이 의미나 가치도 없이 살다가 죽는 헛된 존재라면,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러면서 솔로몬은 그 신후사(身後事)를 보게 하려고 그를 도로 데리고 올 자가 누구냐고 노래했다. 다시 말하면, 사람이 죽은 이후에 일어난 일을 알아보게 하려고 다시 그를 살아나게 할 자가 없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는 죽은 자를 장차 부활시킬 자가 없다는 말이 아니라, 해 아래서 사는 자로서는 이미 죽은 자를 다시 살려서 그가 죽은 후에 일어난 일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할 자가 아무도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솔로몬은 사람이 살아있는 동안에 자기에게 주어진 일이라도 즐기면서 사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이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사람에게 있어서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는 까닭을 노래했다.

이상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해 아래서 행하는 일이 헛된 것을 보고 소견을 노래하도록 섭리하셨다. 솔로몬은 재판하는 곳에 악이 있음을 보고 심중에 말한 것을 노래하면서, 인생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이 죽어 흙으로 돌아가므로 모든 것이 헛되다고 노래했다. 그리고 사람에게 있어서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는 까닭을 노래했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하늘 아래서 인생들이 행하는 일이 악할 뿐만 아니라, 그 결과가 짐승이나 다름이 없으므로 하나님의 영원한 섭리를 배제한 상태에서는 헛된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것은 창세 전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따라 섭리하시는 영원한 행사를 역설적으로 강조하려는 것이며, 여호와의 영원한 행사에 대한 계시섭리로서 영원한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의 영원성을 찬양하기 위한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여호와의 영원성 찬양
여호와의 영원성 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