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5-03-23 20:46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왜 예언의 말씀인가?


예언이라는 명사는 성경에 그리 많지 않다. 약 20회 정도인데, 사 분의 삼이 신약성경에 나온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 예언은 신학에서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이유를 여러 가지의 관점에서 볼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성경이 말하는 것에 관심을 돌리고 싶다. 이 예언이라는 용어는 사 분의 일이 요한계시록에 나오고 있다. 요한계시록은 성경 전체를 정리한 결론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예언의 말씀으로 규정한다. 이 말씀의 본질은 하나님 여호와이시며 또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러므로 성경은 근본적으로 신(神)을 계시한다. 이런 맥락에서 요한계시록은 시작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고 못 박고 있다. 요한계시록 앞의 모든 말씀도 근본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이다. 요한계시록은 성경책(특별계시)을 마무리하면서 그 예언의 본질을 말씀으로 중심을 잡았다. 이 예언이라는 명사와 함께 ‘예언하다’라는 동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성경의 어떤 의미를 파악하고자 할 때는 성경 전체의 맥락과 함께 고려되어야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성경해석의 원리와도 통하고 있다. 이런 내용을 연계하여 보면, ‘예언한다’는 동사는 예레미야서와 에스겔서에 집중되어 나오고 있다. 신구약 전체에 약 150회 정도 나오는 가운데서 오 분의 삼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여러 사항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는 성경책의 결론에 해당하는 요한계시록에서 예언의 말씀으로 규정지은 이유를 한번 생각하고자 한다. 결론 중에서도 결론 격인 계시록의 22장에서 4번이나 강조하여 성경책을 예언의 말씀으로 선언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최종적으로 정리하면서 나오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 점도 결코 소홀히 될 수 없다. 일차적으로는 요한계시록의 내용적 구조와 관계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하나님을 계시한 성경책이 왜 예언의 말씀인지를 근본적인 이유와 그것에 붙어있는 지엽적인 이유로 나누어 본다. 근본적인 이유는 성경책이 하늘의 뜻을 말하기 때문이다. 또 그것의 지엽적인 이유는 시간상으로 예언의 내용을 미리 말하기 때문이다. 근거나 이유를 분석하여 종합하는데 의미를 많이 둔 것이기 때문에, 그 구체적인 이유의 내용은 짧게 구성되게 되었음을 밝히고 싶다.

1) 하늘의 뜻을 말하기 때문
예언이라는 어구 자체는 미리 말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시간에 제한받고 있는 인간에게 통용되고 있다. 이러한 보편적인 관념이나 정의(定義)에서 성경이 말하는 근본적인 의미를 밝히거나 주장하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 이렇기 때문에 이 주제와 관련하여 예언을 시간상에만 연계하고 있는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시키고자 한다. 예언이라는 것과 관련되어 실제의 생활에서 엄청난 문제가 일어났고 다시 생기기 때문이다. 하늘의 뜻에서 하늘은 하나님을 의미하며 성경의 중심이다. 이 중심이 제대로 자리매김 되지 않을 때에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耳懸鈴鼻懸鈴)” 격이 된다. 하나님의 뜻이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일관되게 계시되고 있으므로 바로 예언의 말씀이다. 
   
2) 시간상 미리 말하기 때문 
이 시간 자체로는 대안이 있을 수 없다. 이런데도 사람들은 과거나 미래에 모든 것을 던지고 그것에 매달린다. 특히 예언과 관련하여 미래 자체에 모든 것을 기대려고 한다. 그러나 예언의 말씀으로 정의된 성경은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과 창조와 같은 내용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구약성경 전체가 ‘여호와의 언약’(성경개론, 박용기 저)으로 구조화가 되었다는 것은 이 예언의 말씀을 분석하는 중요한 핵이다. 영원한 작정의 말씀이 있기 때문에 창조를 통하여 창조주의 언약을 확증해 준 것이다. 이러한 언약의 구조 안에서 이사야서부터 말라기까지 구체적인 예언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요한계시록에서는 하늘이신 하나님 안에서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다른 것에 비해 자세하고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 뜻이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시간상) 이루어지기 때문에 예언의 말씀이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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