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2-08-31 20:4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제1권 여호와의 언약 (구약)_07


여호와 계시 (구약∼신약)

제1권 여호와의 언약 (구약)
제1편 섭리를 통한 언약 (창세기〜에스더)

제1장 여호와의 언약섭리 (창 1:〜36:)

제1절 인류의 시조와 언약 (창 1:〜11:)

1. 타락 전 시조와 언약 (창 1:〜2:)

1) 언약수립의 준비 (창 1:1〜25)

창세기 1장 1〜25절은 하나님께서 언약수립의 준비를 위한 창조섭리를 계시하신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1〜8절은 하늘 위의 세계 창조에 대한 내용이고, 9〜19절은 하늘 아래 세계 창조에 대한 내용이고, 20~25절은 각종 생물 세계 창조에 대한 내용이다.

(2) 하늘 아래 세계 창조 (창 1:9〜19)

창세기 1장 9〜19절은 하나님께서 하늘 아래 세계 창조의 섭리를 계시하신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9〜13절은 셋째 날 천하의 물에서 드러난 땅에 각종 초목이 나게 하신 내용이고, 14〜19절은 넷째 날 궁창의 광명으로 시기를 이루고 땅에 비취게 하신 내용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늘 아래 세계 창조의 섭리를 계시하셨다. 곧 셋째 날에 천하의 물에서 드러난 땅에 초목이 날 수 있도록 하신 다음, 넷째 날에 궁창의 광명으로 시기(時期)를 이루게 하시고 땅에 비취게 하신 섭리를 계시하신 것이다. 이러한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바탕을 두고 있다.
영존하신 하나님께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라고 영원한 원형의 세계를 창조하신 섭리를 계시하셨다. 이를 근거로 둘째 날에 창조하신 하늘 아래 세계를 창조하신 섭리를 계시하신 것이다. 이는 마지막 아담 메시아에게 기업으로 주실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예표로서의 모형과 그림자이다(벧후 3:13; 계 21:1).
하나님께서 욥에게 “하늘의 병을 쏟아 티끌로 진흙을 이루며 흙덩이로 서로 붙게 하겠느냐”(욥 38:37~38)라고 질문하셨다. 그리고 시편에 “지혜로 하늘을 지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땅을 물 위에 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 136:5~6)라고 찬양하게 하셨다. 곧 하늘 아래의 물을 모아 티끌로 유한한 땅과 식물을 비롯하여 하늘궁창의 천체들을 창조하신 능력을 찬양한 것을 계시하신 것이다. 그런데 하늘 아래 물에 속한 것들은 하늘 위의 물이나 태초의 영원한 물에 속한 것들과 차원을 달리한다(계 21:~22:5). 그리고 현재의 저주가 덮인 물에 속한 것들과는 더더욱 차원을 달리한다. 따라서 저주가 덮이지 않은 하늘 아래 세계는 하늘 위의 영원한 세계의 형상이다(마 6:10).

1: 9〜13 셋째 날 천하 물에서 드러난 땅에 각종 초목이 나게 함

9 하나님이 가라사대 천하의 물이 한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10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칭하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칭하시니라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11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과목을 내라 하시매 그대로 되어 12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13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셋째 날이니라


본문은 하나님께서 셋째 날에 천하의 물에서 드러난 땅에 각종 초목이 나게 하심에 대하여 계시하신 내용이다.
9〜10절은 하나님께서 하늘 아래 물에서 드러난 뭍을 땅으로, 물을 바다로 칭하심을 계시하신 내용이다.
본문 9절에 “천하의 물”은 태초에 창조된 땅을 뒤덮고 있는 원형적인 물의 형상이다. 이 물에서 뭍이 드러나라고 하나님이 명하셨다. 곧 태초의 물에 의존적인 천하의 물을 물과 뭍으로 분리시켜 신령한 육지와 바다를 만드신 것이다(욥 38:38; 벧후 3:5). 이로 미루어 보아 하늘 위의 물도 뭍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사도 요한이 환상 중에 새 하늘과 새 땅을 본 사실이 있다(계 21:1). 이는 궁창인 하늘 위에도 물과 뭍으로 된 바다와 땅이 있다는 증거이다.  그러나 천상계의 것과 천하계의 것은 차원이 다르다. 따라서 천상계에 대해 알지 못하는 천하계의 과학적 지식은 너무 지엽적이며 일부 과정에 대한 극히 제한적인 정보에 지나지 않는다.
11〜13절은 하나님께서 땅에 각종 식물이 나게 하신 섭리를 계시하신 내용이다.
본문 11절에 “땅”은 영원한 태초부터 있었던 물이 궁창에 의해 나누어진 하늘 아래의 물에서 드러난 것이다. 그리고 “각기 종류대로”라는 말은 수많은 풀과 채소와 과목이 각각 종류가 다르게 창조된 사실을 밝혀준다. 따라서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진화론은 허구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내라”는 말은 사역적 의미의 히필형 미완료동사로 ‘싹트게 하다’ 또는 ‘나타나게 하다’로 번역된다. 하나님께서 수많은 식물들을 종류대로 나올 수 있도록 여건을 구비해 놓으셨다는 말씀을 계시하신 것이다.
본문 12절 후반에 “나무를 내니”라는 말에서 “내니”는 ‘나오게 하다’ 또는 ‘나가게 하다’로 번역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생명기능의 요소를 함유하고 있는 땅에서 각종 식물이 나올 수 있도록 여건을 구비하신 것이다. 이는 각종 식물이 나서 자라게 하셨다는 뜻이 아니고, 그 기능만을 갖추어 놓으셨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식물이 아직 실제로 나서 자라난 것은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아직 비를 내리지 않으셨고 경작할 사람도 창조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창 2:5).
요한계시록에는 영원한 새 하늘과 새 땅에 흐르는 생명수 강 좌우편에 생명나무가 달마다 실과를 맺는다고 계시되어 있다(계 22:1〜2). 이는 태양 빛이 아닌 새 하늘과 새 땅의 원형적인 빛으로 영원한 각종 식물이 나서 자란다는 사실을 계시한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영원한 빛의 형상인 첫째 날의 빛 아래서도 조건이 갖추어지면 각종 식물이 나서 자랄 수 있도록 하신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제1권 여호와의 언약 (구약)_08
제1권 여호와의 언약 (구약)_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