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2-12-20 21:07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제1권 여호와의 언약 (구약)_12


여호와 계시 (구약∼신약)

제1권 여호와의 언약 (구약)
제1편 섭리를 통한 언약 (창세기〜에스더)

제1장 여호와의 언약섭리 (창 1:〜36:)

제1절 인류의 시조와 언약 (창 1:〜11:)

1. 타락 전 시조와 언약 (창 1:〜2:)
2) 언약수립의 시행 (창 1:26〜2:)

창세기 1장 26절〜2장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언약수립을 시행하신 섭리를 계시하신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1장 26절〜2장 3절은 언약수립 후에 안식하신 내용이고, 4〜25절은 언약의 과정을 밝혀주신 내용이다.

(2) 언약의 과정을 밝혀줌 (창 2:4〜25)

창세기 2장 4〜25절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언약의 과정을 밝혀주신 섭리를 계시하신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4〜7절은 흙으로 사람을 지어 생기를 코에 불어 넣어 생령이 되게 하신 내용이고, 8〜17절은 에덴에 창설한 동산에 둔 사람과 금과에 대한 언약의 내용이고, 18〜20상반절은 아담에게 각종 땅의 들짐승과 공중의 새 이름을 짓게 하신 내용이고, 20하〜25절은 아담의 배필인 여자를 만들어 한 몸을 이루도록 하신 내용이 다.
이러한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전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에게 자손이 생육하고 번성할 것과 땅을 정복할 것과 모든 생물을 다스릴 것에 대해 언약하신 섭리를 계시하셨다(창 1:28). 이를 근거로 그 언약에 대한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혀주시는 섭리를 계시하신 것이다. 이는 마지막 아담 메시아에 의해 세우실 새 언약의 과정에 대한 예표로서의 모형과 그림자이다(고전 15:47; 히 8:13).

2: 4〜 7 흙으로 사람을 지어 생기를 코에 불어 생령이 되게 함

4 여호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때에 천지의 창조된 대략이 이러하니라 5 여호와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경작할 사람도 없었으므로 들에는 아직 초목이 없었고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으며 6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 7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지어 생기를 코에 불어서 생령이 되게 하신 것을 계시하신 내용이다.
히브리 원문에는 본문 앞에 문단을 구분하는 부호가 붙어 있다. 그리고 본문 초두에 “여호와” 곧 ‘예호바’라는 하나님의 고유한 이름이 처음으로 계시되어 있다. 이는 아담에게 언약이 수립된 후부터 계시되고 있어, “여호와”라는 고유한 이름이 ‘언약’과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출 3:15).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고유한 이름을 “여호와”로 알게 하시려고 언약하신 말씀대로 성취해 주시는 섭리를 하신다는 뜻이다(출 6:3). 이는 ‘여호와 계시’라는 성경 전체의 기록 목적과도 맥을 같이 한다.
그리고 “대략”이라는 말은 ‘후손’, ‘결과’ 또는 ‘역사’ 등의 뜻이다. 그리고 “창조된”은 칼 동사 연계형으로 ‘만들던’이라고 번역된다. 따라서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때에 천지를 만드시던 역사가 이러하니라’고 번역된다. 이는 뒤에 이어지는 내용의 서문으로 앞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그 만드시던 과정에서 있었던 개략적인 역사들을 부언한 내용이다. 그러므로 이 본문 4절은 앞 문장의 결론인 전반부와 뒤 문장의 서문인 후반부로 이루어진 문장이다. 따라서 앞뒤 문장이 서로 다른 문서라고 주장하는 역사비평학자들의 허구성이 밝히 드러난다.
본문 5〜6절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여섯째 날 사람을 만들기 전 땅의 상태에 대한 원인과 결과에 대해 계시하셨다. 먼저 그 원인은 첫째, “여호와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다는 데 있다. 곧 창조하신 태양계의 기능을 실제로 일부 작동시키지 않으셨기 때문이라는 뜻이다. 둘째, “경작할 사람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땅을 실제로 주관하며 경작할 사람을 아직 만들지 않으셨기 때문이라는 뜻이다. 다음 그 결과는 첫째, “들에는 초목이 아직 없었고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다고 하셨 다. 그 이유는 초목이나 채소가 나서 자랄 수 있는 여건만 창조하셨기 때문이다(창 1:12 성경강론 참조). 둘째,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고 하셨다. 이는 비가 오지 않아 땅이 초목이나 채소가 나서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완전히 구비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리고 본문 7절에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는 말씀을 계시하셨다. 여기 “흙”은 ‘마른 흙’, ‘먼지’ 또는 ‘티끌’ 등의 뜻이다. 이 “흙”은 태초에 물에 휩싸인 공허하고 혼돈한 땅이 그 원형이고, 둘째 날에 물에서 드러난 형상인 땅을 형성하는 분자를 말한다(욥 38:38). 곧 태초의 영원한 수면의 물에서 나와 물로 성립한 땅의 근원이며 모체이다(벧후 3:5). 이를 간단히 정리하면 땅의 분자인 흙이 생명의 원천인 물과 무관하지 않다는 뜻이다(시 36:9). 이러한 땅의 분자인 먼지로 하나님이 스스로의 형상과 모양대로 사람을 지으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흙으로 만든 사람의 코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 넣어 생령인 사람을 만드셨다(사 64:8). 여기 “생령”은 문자대로 ‘살아서 숨쉬는’으로 번역할 수 있으나 창조의 특성상 ‘살아있는 영’으로 번역하는 것이 옳다. 이 영은 물론 하나님의 영과 달리 죽을 수도 있는 피조된 영이다. 따라서 인간의 원형은 창조주이신 영원한 하나님이다. 그리고 만물의 원형은 태초에 창조된 영원한 피조물이다. 그러므로 인간과 만물은 근본적으로 차별화된다. 아담에게 만물의 통치권을 언약하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타락 후 육체를 입은 현재의 사람과는 차원이 전혀 다르다. 전자는 생령으로 살아있는 영적인 몸이지만, 후자는 영적으로 죽어있는 육적인 몸이기 때문이다(창 3:21; 6:3; 자세한 것은 필자의 저서, ‘진리의말씀사’ 발행, 『무엇인가』Ⅳ ‘영혼이란 무엇인가?’ 또는 ‘생명이란 무엇인가?’ 항목 참조할 것).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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