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0-07-02 12:3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무엇인가?…성전③


성전의 특징

예루살렘 성전은 몇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그것은 신적(神的) 기원(起源)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오직 유일하게 한 곳에만 세울 수 있다는 것, 실제로 구별된 처소라는 것이다. 이와같은 예루살렘 성전의 특징들은 모두가 이방 종교들의 신전(神殿)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다.

먼저 예루살렘 성전은 신적인 기원을  갖고 있었다. 예루살렘 성전은 어느 인간이 고안하여 세운 것이 아니다. 이방 종교의 신전들은 모두가 인위적인 방법으로 조작하여 세운 것이다. 그러나 예루살렘 성전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직접 명하신 규례에 근거하여 세운 것이다. 그 크기나 모양을 비롯하여 용도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 여호와 하나님께서 명하신 규례에 따른 것이다. 그러므로 성전의 어느 것 하나라도 사람의 마음대로 고안하거나 결정하여 만들어 세운 것이 아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시내산에서 성소와 각종 성구들의 재료와 식양을 명하셨다(출 25∼27장).

모세는 여호와께서 명하신 성막 규례에 의한 재료와 식양을 따라 성소와 각종 성구들을 백성으로 하여금 제조하게 한 것이다(출 35∼38장). 이와같이 예루살렘 성전은 모세가 세운 성막의 식양을 따라 건축한 것이기 때문에 신적인 기우너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다음, 예루살렘 성전은 오직 한 곳에만 세울 수 있다. 예루살렘 성전은 아무 곳에나 여러개를 세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방 종교의 신전들은 아무 곳에나 편리에 따라 여러 개를 세울 수가 있다. 그러나 오직 예루살렘 성전은 여호와께서 예비해 놓으신 예루살렘 성 안에 오직 하나만 세울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전은 사람의 마음대로 편리에 따라 온 세상 어디에나 몇개든지 세워도 되는 것이 아니고 오직 한 곳에 하나만 세우는 것이다. 따라서 성전은 여러개가 아니라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여로보암 시대에 사마리아로 가서 나라를 세우고 여기 저기에 산당을 세워 여호와께 제사를 드린 사실이 있다.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제사를 열납하지 아니하시고 책망하셨다. 그것은 그 제사가 예루살렘에 세워진 성전에서 드려진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 마음대로 아무 곳에나 지어 놓은 산당에서 드린 것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 예루살렘 성전은 실제로 구별된 처소이다. 예루살렘 성전은 일반 건축물과는 아주 다르게 거룩한 처소로 구별된다. 이방 종교의 신전은 억지로 거룩히 구별하려고 하지만 실제로 구별된 증표를 볼 수 없다. 그러나 예루살렘 성전은 실제로 하늘에서 불이 임하고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이 임재하는 처소였다. 다른 처소와는 완전히 구별된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거룩히 구별되지 않은 자가 성전에 접근하면 죽임을 당하는 처소였다. 그래서 성전 안에는 아무나 출입이 불가능하며 들어가는 경우에도 신분에 따라 들어갈 수 있는 지역이 다르다. 지성소에는 거룩히 구별된 대제사장만이 거룩한 옷을 입고 거룩한 제물의 피를 가지고 들어가서 여호와를 섬길 수 있고, 성소에는 제사장만이 거룩한 옷을 입고 들어가 여호와를 섬길 수 있으며, 성전 뜰에는 이방인은 들어갈 수 없고, 이스라엘 자손이 들어가 제물을 드려 여호와를 섬길 수 있는 것이다. 이와같이 예루살렘 성전은 실제로 거룩히 구별된 처소였다.

이상과 같이 예루살렘 성전은 이방 신전과는 아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성경에서 말하는 성전은 반드시 그와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러한 특징 가운데 하나라도 결여된다면 성전으로서 결함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전은 그 규모나 형태에 있어서 신적인 기원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오직 유일하게 예루살렘 한 곳에만 있어야 하며, 실제로 거룩히 구별된 처소여야 하는 것이다.

성전의 용도

예루살렘 성전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아니하고 기억하게 하셔서 그를 경외하며 섬기에 하시려고 거룩히 구별하여 세우게 하신 처소이다.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그곳에 스스로의 이름을 두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대신한 제사장으로 하여금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는 처소로 사용하게 하셔서 제사를 드릴 때마다 여호와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신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은 신이시므로 눈으로 볼 수도 없고 손으로 만질 수도 없다.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어 그것을 섬기지 못하게 하셨다. 그리고 택한 이스라엘 자손에게 여호와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벙법을 명하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성전을 짓게 하셔서 그곳에 여호와의 형상이 아닌 이름만을 두시고 그 자손으로 하여금 그곳에 각종 예물을 드리게 하심으로 여호와의 이름을 잊어버리지 아니하고 기억하게 하셔서 그를 경외하며 섬기에 하신 것이다.

먼저, 예루살렘 성전은 여호와께서 스스로의 거룩한 이름을 두시는 처소로 사용되는 곳이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명하실 때, 토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고 하시면서 “내 이름을 기념케 하는 곳”에서 복을 주신다고 하셨다. 다시말하면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는 곳이 여호와의 이름을 기억하여 생각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인 그 거하실 곳으로 찾아 나아가서 각종 예물들을 드리라고 하였다. 여호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처소, 곧 성전이 여호와의 이름을 두시는 곳이다. 여호와께서 처소를 구별하여 스스로의 이름을 두시는 이유는 이스라엘 자손이 제사장을 통하여 예물을 드릴 때마다 열조와의 언약을 이루어 주시려고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아니하고 기억하며 경외하며 섬기게 하시려는 것이다.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다윗왕에게 나단 선지를 통하여 다윗의 몸에서 날 자식이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을 예언하여 주신 것이다. 그래서 다윗의 아들 솔로몬왕이 나단 선지의 예언대로 성전을 건축하고 여호와께 기도할 때에 그 성전을 가리켜 여호와께서 “내 이름이 거기 있으리라 하신 곳”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다음 예루살렘 성전은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 하나님께 각종 예물을 드리는 처소로 사용되는 곳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애굽 땅 종되었던 집에서 나와 언약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 살게 하셨다.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열조에게 언약하신 말씀을 이루어 주시기 위한 것이었다. 이로인해 이스라엘 자손은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며 섬기기 위하여 그 땅에서 거둔 곡식이나 열매, 그리고 그곳에서 기른 가축 등을 성전으로 가지고 가서 예물로 드렸다. 그리고 그 자손이 범죄했을 경우에나 절기에는 각종 가축이나 곡식을 예물로 드려 제사장을 통해 여호와께 제사를 드려야 했다(레위기). 그래서 모세는 여호와께서 명하신대로, 처음으로 성막을 세우고 이스라엘 족장들로 하여금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게 한 것이다(민 7:1∼89).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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