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2장 10~14절 신부에게 함께 가기를 바라는 신랑의 사랑으로 묘사된 하나님의 사랑
10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11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12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의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반구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13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이 피어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14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속에 있는 나의 비둘기야 나로 네 얼굴을 보게 하라 네 소리를 듣게 하라 네 소리는 부드럽고 네 얼굴은 아름답구나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신부에게 함께 가기를 바라는 신랑의 사랑을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10∼13절은 솔로몬이 새봄이 왔으니 함께 가자는 신랑의 요구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신부가 자기의 사랑하는 자 곧 신랑이 자기에게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라고 요구한다는 사실에 대해 노래했다. 신부는 신랑이 자기를 찾아와 사랑스럽고 어여쁜 자라고 부르며 함께 가자고 요구한다고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솔로몬은 신부가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의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반구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라고 신랑이 말한다는 사실에 대해 노래했다. 여기서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의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라는 표현은 새봄이 오고 있다는 것으로서, 온갖 시련이 지나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은 표현이다. 그리고 “반구의 소리”는 팔레스타인 지역의 철새로서 봄이 되면 날아오는 산비둘기의 울음소리로서, 새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소리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신랑이 신부를 찾아와서 새봄이 되었으니 집으로 가자고 한다는 신부의 아가를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신랑이 “무화과 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이 피어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라고 한다는 신부의 아가를 솔로몬이 노래했다. 다시 말하면, 열매도 익어가고 꽃의 향기가 발하는 봄이 되었으니 집으로 가자고 노래한 것이다. 이 노래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종살이하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내시려고 모세를 애굽의 바로 왕에게로 보내셔서 그 자손에게 애굽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자고 권면하도록 섭리하셨다(출 3:∼12:).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솔로몬이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노래한 것이다.
14절은 솔로몬이 위험한 곳에 있는 신부를 사모하며 아름다움을 칭찬하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속에 있는 나의 비둘기야 나로 네 얼굴을 보게 하라 네 소리를 듣게 하라”고 하며 “네 소리는 부드럽고 네 얼굴은 아름답구나”라는 신랑의 칭찬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여기서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속”은 위험한 지역을 말하는 것이다. 신랑은 위험한 지역에서 머무르고 있는 신부의 얼굴도 보고 싶고 음성도 듣고 싶을 정도로 사모하며 신부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아름다운 얼굴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는 신부의 아가를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이 노래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학대가 극심한 애굽 땅에 머무르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을 잊지 아니하고 사랑해서 그들을 구원하시려고 섭리하셨다(출 3:∼12:).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솔로몬이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위험한 곳에 있는 신부를 사모하며 아름다움을 칭찬하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이상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신부에게 함께 가기를 바라는 신랑의 사랑을 노래하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신랑과 신부가 서로 헤어진 상태에서 새봄을 맞아 다시 만남에 대한 노래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조건 없는 크신 사랑을 찬양하려는 것이다. 곧 창세전에 작정하신 뜻에 의해 택한 백성을 사랑하시는 여호와의 조건 없는 영원한 사랑을 문학적으로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택하여 언약을 맺으신 사랑하는 백성을 찾아 구원해 주시는 여호와의 자비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참고문헌 박용기, 『성경강론 9권』(진리의 말씀사), p.4566 – p.4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