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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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0-28 20:41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자기가 지닌 자신의 온몸


학습에서 가장 중심에 있는 것이 아마 자기 자신의 몸일 것이다. 자신의 몸을 통해 평생 깨닫고 느끼며 움직인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등잔 밑이 어두운 것처럼 자신의 몸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심지어 외면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인간이 이 땅에 왜 태어났을까? 이 질문은 자기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몸을 통해 영혼까지 가지 못한다면 결국 죽은 몸이 아니겠는가? 인간 자기가 지니고 있는 몸으로써 모든 존재의 근본인 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그 안에서 인간 자신을 정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우리 사회에는 지금 비만 다이어트 열풍이 일고 있다. 예전에는 듣기 힘들었던 소식이다. 이 다이어트의 중심이 뱃살에 있다. 얼굴이나 머리를 다이어트 한다고 잘 사용하진 않는다. 이러한 사실을 두고 이제 인간의 몸을 너무 나누어 분석하는 경향도 없지 않다. 예를 들면, 뱃살이 불어나면 대부분 요인을 먹는 것에 둔다. 이러한 경향은 인간이기 때문에 어찌할 수 없다. 인간이기 때문이라는 것은 모든 문제를 정신이나 영혼보다 육신을 우선시하여 생각한다는 것이다. 영혼이 없는 몸은 죽은 것이다. 이것은 성경만이 단언하는 것이다. 여기서 영혼을 다루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몸을 거론하여 그 몸의 가치나 의미가 영혼에 있음을 상기하고자 함이다.
혼내 주거나 혼이 나갔다는 말이 있다. 또 같은 뜻은 정신 나갔다는 것이다. 예전에도 있었지만, 현대의 용어로서 ‘치매’는 공포심을 가져다주는 병명이다. 위의 뱃살이 사람 몸 중에 아랫부분의 이상이라면, 치매는 윗부분의 병적 증세이다. 여기서 몸의 윗부분은 머리를 가리키며 얼굴로써 드러난다. 이러한 것들을 영혼에 결부시키면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까지 연결된다. 성경에서 영혼에 결부시켜 말하고 있는 온몸을 몇 가지로 분석하여 봄으로 학습의 좋은 재료로 삼고자 한다.
첫째, 전신이다. 이 전신은 제목에서 사용한 온몸을 가리킨다. 심령의 평안이 뼈를 윤택하게 한다는 것은 성경의 진리다. 뼛속의 골수까지 사무치는 것은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을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분석해 나갈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바로 전신이다. 이 전신은 머리로부터 시작하여 발끝까지를 의미한다. 더 내부적으로는 뇌로부터 목을 통하여 척수로 연결된 신장(身長)이기도 하다.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고 여호와께 경배하는 자세는 온 마음을 다한 표시이다. 이 전신은 몸의 상하와 좌우 그리고 표리까지 포함하여 총체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둘째, 5장 6부이다. 위의 전신이 입체적으로 온몸을 표현한 것이라면, 이 5장 6부는 사람 몸의 속을 중심으로 표현한 것이다. 5장은 간-심장-비장-폐-신장이다. 6부는 5장의 순서에 결부시켜 나열하면 쓸개(담)-소장-위-대장-방광에 삼초가 들어 있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뱃속에 들어 있다. 이것들은 몸속에 있기 때문에 성경에서 마음과 결부시켜 사용하고 있다. 심장과 폐부 그리고 간 등은 모두 마음을 가리켜 사용하기도 한다.
셋째, 사지이다. 우리는 주변에서 ‘사지가 멀쩡한 사람’이라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다. 5장 6부가 속을 가리킨다면, 이 사지는 몸의 겉을 중심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사지는 두 팔다리를 지칭하여 온몸을 의미화한 것이다. 이 네 가지의 각각에 다시 다섯 손발가락이 붙어 있다.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라고 할 때, 특히 이 사지를 연계하면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창세기의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와 같은 깊은 내용은 신약성경에 이르기까지 교회와 결부되어 진정한 생명을 증거하고 있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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