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9월 3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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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공유 작성일 : 22-08-10 19:54  글자크기 크게글자크기 작게 기사 출력하기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안수를 포기한 목사 후보생들, 근본 문제는 하나님 존재의 증명
‘줄도 없고 빽도 없으면 나가 죽으라는 거지!’, ‘단지 열정과 소명이면 다 되는 줄 알았던 목회자 세계는 막상 경험하고 나니 성직(聖職)이 아닌 그냥 여러 직업 중 하나였다.’, ‘사랑과 섬김의 강조 이면에는 약육강식의 논리가 자주 작동했다.’, ‘세월호 참사에다 그릇된 교회 구조까지 경험하고 나니 신앙 자체가 와르르 다 무너지더라. 신앙이 뭐고, 하나님은 누구고, 성경이 말하는 삼위일체는 뭔지 회의감이 밀려왔다. 길을 돌아다니며 신은 없다고 생각하며 울고 다녔어요. 신이 없는데 내가 왜 그동안 여기에 미쳐서 신대원까지 입학하고 전도사로 사역을 하고 있나 싶었다. 너무 힘들어 술 마시고 혼자 돌아다니며 울었다.’, ‘목회자들은 교회가 돌아가게 하려고 교인들의 순수함을 이용하는 것 같았다.’, ‘평생 이렇게 살다가는 성골 출신 목회자들을 떠받들며 노예처럼 생활하게 될 것 같아 목회를 관뒀다. 이름난 교회의 준전임 전도사 자리도 부목사에게 잘 보여야 간택 받는다. 주의 종이 되려고 신학교에 왔지, 주의 종의 종이 되려고 신학교에 온 것은 아니다.’, ‘폐지 주워 십일조 내는 할머니들의 헌금으로 본인만 배부를 요량이라면 사역을 안 하는 게 맞다.’, ‘신대원에 들어가면서 교회 정치가 뭔지를 알게 됐다. 교인으로 교회를 다닐 땐 몰랐는데, 목회하려면 정치가 필요하더라. 부목사 되는 것도 정치고, 대형 교회 사역자 되는 것도 정치인데 그게 너무 싫었다. 담임목사님이나 부목사님 밑에 찰싹 붙어 바른 소리 한번 못 하고 노예처럼 살다가 결국 한자리 차지한다.’, ‘개인적 충격도 있었다. 신대원 때 사역했던 교회에서 어떤 부목사님이 대심방 기간 때 수금(收金)하러 간다고 말하더라. 그게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 심방을 하면 교인들이 심방비를 주는데, 그걸 모으면 1년 치 등록금 정도가 나온다고 자랑하더라. 이게 목사의 본모습이구나 싶었다. 나도 목사가 되면 심방 대신 수금이라고 생각할 것 같고 권위적이고 정치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될 것 같았다.’, ‘교회 재정부 장로님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의 아들딸이 매일 새벽 4시부터 일을 시작하는데, 한 달에 160만 원밖에 못 받는다면 그게 합당하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아무리 못해도 최저 임금은 맞춰 주시고, 4대 보험도 가입해 주셔야 한다. 여태 일했던 교회들에서 나올 때 퇴직금 명목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딱 30만 원 받았다. 몇 년씩 죽도록 일한 대가가 그거였다.’, ‘설교가 너무 좋았다. 전도사 때도 하루에 2-3시간씩 성경을 읽고 설교를 준비했다. 그러나 교회에서는 성경을 읽으면 혼을 냈다. 사역할 시간에 왜 성경을 읽느냐는 것이었다.’, ‘교회를 그만둔 이유는, 아주 날것 그대로 솔직히 말하면, 그 구조 안에서 해 먹을 게 없어서 나왔다. 다녀 보니 신학교는 진정한 예비 목회자가 아니라 왕권 이어받을 사람이 다니는 곳이더라. 소위 (목사나 장로 자녀인) 성골, 진골, 금수저가 많았다.’, ‘왜 목사들은 자기 먹고살 궁리를 하면서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나요? 교인들 돈으로 유학 다녀와서 자기 자랑하는 게 결국 남의 돈 빼앗는 것 같더라고요.’
<https://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304475> 참조.

앞의 내용은 한국 교회 각종 교단의 신학대학원 목회학 과정(M.Div) 재학 중일 때 혹은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목사 안수를 받지 않는 목사 후보생들의 인터뷰다. 십여 명 남짓 (주로 남성의) 인터뷰 내용을 모은 것으로 왜 신학대학원을 중퇴하거나 신학대학원은 마쳤지만 목사 안수를 받지 않았는지 그 까닭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이들은 모두 목사 안수를 포기한 후 다른 직업을 찾았다. 인터뷰 내용은 추가 설명할 필요 없이 읽기만 해도 현실에서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줄과 빽이 있어야 신분이 보장되는 목사는 그냥 다양한 직업 중 하나이며 그렇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잔혹하리만치 치열하다. 공정한 경쟁 규칙과 같은 것은 없으며 경쟁의 운동장은 이미 기울어진 상황이고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한다. 출신 성분이 좋지 않은 경우 평생 ‘플라스틱수저’나 ‘흙수저’ 신세로 살아가야 한다. ‘주의 종’이고자 신학대학원에 입학했지만 이미 자기 자리는 ‘주의 종의 종’으로 정해진 것처럼 보이는 ‘잔혹한 작정론’이 비수가 되어 날아오는 것이 현실이다. 바른 소리 한번 제대로 못 하고 평생 노예처럼 살아야 하는 자신의 신세를 일찍 간파하고 목사 안수를 포기하는 목사 후보생들이 적지 않다. 성도들 각 개인의 힘든 사정을 평소보다 더 많이 듣고 말씀으로 격려와 용기를 심어줘야 할 ‘대심방’ 사역을 ‘수금 기간’이라고 하는 말에는 현실 목회의 실제를 그대로 보여준다. 재정부 장로님들께 자신의 아들딸이 매일 새벽 4시부터 사역을 하는데 한 달 사례비 160만을 받으면 합당하냐고 묻고 싶다는 말에는 고용보험은 고사하고 최저 시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또한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더 해 먹을 게 없어서’ 나왔다는 말에는 세습을 비롯하여 이미 줄 세워 놓은 방식으로 목회지의 임자가 정해져 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런 점에서 중세의 종교귀족 계급의 양성소처럼 신학대학원은 ‘왕권(王權)’을 이어받을 후계자가 지나가는 곳이다.

목회 현실에 대해 짐작만 했던 것이 실제이며 앞으로 이러한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더욱 슬프게 하는 문제가 있다. 목회의 토대 내지 근본과 관련된 문제다. 목회는 바른 신학에 바탕을 둬야 하고, 바른 신학의 유일한 토대는 ‘하나님의 말씀 절대진리 성경에 대한 권위’ 확정에 있다. 그런데 앞의 인터뷰를 보면 신학대학원의 목사 후보생들의 근본이며 토대이어야 할 성경 권위 자체에 대한 고민이 빠져나가고 있다. 가령 세월호 참사를 비롯한 사회적 문제들뿐 아니라 극히 개인적 문제라고 하더라도 성경의 권위를 벗어나서 신앙과 신학의 논의와 해명은 불가능하다. 목회의 현실 문제가 사회적으로 부각하면 할수록 신학의 근본, 성경의 진리확증 문제는 점점 그 중요성을 잃어간다. 세월호 대참사를 보며 ‘하나님은 없다’며 울고 다녔다는 목사 후보생의 절망은 바로 ‘하나님의 존재 증명’ 문제다. 그리고 이것을 무엇보다 먼저 확증하는 것이 신학의 근본이다. 각자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들어보면 모두 안타깝고 애절한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이것은 신학의 본질 문제는 아니다. 과연 신이 존재하느냐 즉 ‘하나님의 존재 증명’이 근본 문제다. 이 문제는 바로 성경을 ‘정확·무오한 절대진리 하나님의 말씀’으로 확증하는 것과 결코 분리될 수 없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성경 진리를 통해 확증하는 일, 이 근본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신학도 신앙도 목회도 모두 모래성일 뿐이다. 다시 성경 권위의 ‘근본으로(Ad Fontes)’ 돌아가야 한다.


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 13 지으신 것이 하나라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오직 만물이 우리를 상관하시는 자의 눈 앞에 벌거벗은 것같이 드러나느니라(히 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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