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7-05-25 19:51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성경의 언어 <92>

요한계시록의 결론부


이렇게 어려운 말로 시작하는 것은 쉽게 공부하고 연구하기 위함이다. 요한계시록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대개 난해함이나 어려운 단어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의 조류나 학풍 속에서도 도전이나 연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생사의 문제에 관계되기 때문이다. 성경의 사상에는 모르면 죽고 알면 살게 되는 일면도 없지 않다. 그중에서 생각나는 중요한 말씀은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17:3)”이다.
누구나 영생을 꿈꾸며 소망한다. 그런데, 성경은 이와 같이 영생이 무엇인지를 본질적으로 제시한다. 이렇게 본질적으로 관찰하고 연구하지 않으면 결국 피상적인 상태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마침 언급되고 있는 요한복음의 본질은 예수의 본성이며 신성이다. 특히 신약성경은 시작부터 기독교의 본질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성령으로 잉태되는 문제이다. 이러한 본질의 문제는 요한계시록까지 계속된다. 본질적으로 동일한 선상(線上)에 있음을 인정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요한계시록을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검토할 수 있겠는가?
본질의 문제로 시작한 마태복음의 결론적인 용어들은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마28:19)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본질적인 것은 성령과 관계되어 사용되기 때문이다. 만약에 성령과 함께 어우러지지 않고 따로 떨어져서 아버지와 아들로서만 사용된다면 본질이나 신성(神性)과는 관련이 없다. 이와 같은 근본이나 본질은 똑같이 요한계시록에도 해당된다. 요한계시록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논하기도 전에 관망이나 다양한 시각에 대해서 논하게 되는 것은 그 성격을 본질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이미 정말 요긴하게 정리된 성경신학의 요한계시록(박용기, 성경강론 18권, 2014, 참조)이 있기 때문에 그 일부분을 근거로 삼아 분석해 보고자 한다. 제목으로 제시한 결론적인 부분은 21장에서 22장까지이다. 그 내용은 왕국의 모습 및 약속이다. 그 내용 가운데서 앞은 내림한 왕국의 도성(21:~22:5)이며, 뒤는 예수의 권고와 약속이다. 이 내용을 토대로 삼아 21장에서 22장까지를 마치 신부와 같은 왕국의 도성과 하나님이신 예수에 강조점을 두고서 간단히 검토하고 분석하고자 한다.

1) 신부와 같은 왕국의 도성

요한계시록의 내용을 보고자 할 때 그 용어나 표현의 난해함은 있을 수밖에 없다. 그것은 그 내용의 본질이 영원성이나 하늘에 관계되기 때문이다. 그 이유로 인해서 요한계시록에는 비유나 상징적인 표현이 많다. 이와 같이 왕국의 도성은 마치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신부와 같다(계21:2). 여기에서 남편은 신랑 되시는 예수에 비유된 것이다. 이기는 자에게 있어서 예수는 그의 하나님이다(21:7). 조금 뒤에서 신부를 어린 양의 아내라고 설명하고 있다. 어린 양은 죽으시고 부활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이다. 왕국의 도성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 양이 궁극적이고도 본질적으로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의 성전이다(21:22). 이러한 것들은 마태복음서부터 이어져 온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 등과 본질적으로 통한다.

2) 하나님이신 예수의 약속

예수 그리스도의 약속은 요한계시록의 최종적인 결론이다. 이러한 것에서 그분 예수가 바로 하나님이심에 중심을 두고 간단히 확인하고자 한다.
21장 초반부터 확인하면, 보좌에 앉으신 분은 하나님이다. 그 하나님께서 이루었음을 말씀하시면서 “나는 알파요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라(21:6)”라고 스스로 자기를 밝히신다. 이렇게 알파와 오메가 되시는 하나님은 22장에서 예수로 바로 연결된다.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22:12~16)”.
이처럼 성경은 요한계시록에서의 결론부에서 예수께서 바로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바로 뒤에서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신다. 이 “성령과 신부”는 분명히 마태복음의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에서 이어받아 온 것이다. 또한, 주는 선지자들의 영의 하나님이시다(22:6). 이런 본질적인 연결을 통하여 요한계시록의 끝에서 “주 예수”를 외친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주 여호와에서 예수까지
성경의 언어 <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