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성경의 절대 권위와 정경 확정의 섭리 과정(IV)
18. 성경권위 전승의 두 축: Autograph와 Orginal Text
고문서학자이자 본문 비평가인 프레드릭 케뇬 경(Sir Frederic Kenyon)은 현재 우리가 보는 신약성경은 본문 비평의 관점에서 볼 때 신적 계시를 확증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
그리스도인은 성경 전체를 손에 들고서 아무런 두려움이나 주저함 없이 자신이 여러 세기 동안 핵심적인 것을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않고 전해 내려온 하나님의 참된 말씀을 담은 책을 갖고 있다.(Our Bible and the Ancient Manuscripts, 55).
다시 말해 현재 6천 개 이상의 신약 사본들이 부분부분 차이를 보이지만, 기독교 진리는 어떤 결정적 사본이나 이문(textual variant/variant reading, 異文)에 의해 흔들린 적이 없다는 말이다. 성경은 우리 기준으로 볼 때 수 세기 동안 핵심 내용이 손상되지 않고 전승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문의 존재가 성경 권위를 훼손하거나 붕괴시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경의 핵심 진리를 안정적으로 보존하는 울타리가 되어 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사본의 다양성 속에서도 오히려 계시의 본질은 더 분명하게 전승된다는 사실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보호 섭리를 전제로 한다. 말씀의 왜곡 없는 바른 전승은 전적으로 ‘살았고 운동력 있는 하나님 말씀의 권위’가 주관한다. 이 말씀의 권위는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 그 근거가 된다.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에 대한 헬라어는 ‘테오프뉴스토스(theopneustos)’이며 이는 ‘하나님이 숨을 불어넣으셨다’는 뜻이다. 흙으로 만든 아담에게 ‘생기(生氣)’를 불어넣었을 때 ‘생령(生靈)’이 가능한 것처럼,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신적 권위를 갖는 것은 인간 기자(記者)의 개입과는 무관하며 전적으로 하나님의 사역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드로후서 1장 21절은 성경을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기자는 단지 성경의 원저자인 하나님께 받은 것을 전달했을 뿐이다.
저자(著者, Author)의 어원은 ‘auto(자기 자신, 직접)’와 ‘graph(쓰다, 기록하다)’로 된 합성어다. 즉 저자란 자기 손으로 직접 쓰는 자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앞에서 보았듯이 사도들은 단지 하나님이 생기를 불어넣어서 기자들에게 주시는 것이라면 모든 성경의 원저자는 바로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이시다. 그러한 뜻에서 원본(原本)이라고 칭하는 ‘Autograph’에서 ‘auto’는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며 성경은 ‘하나님 자신의 기록(Divine Self-Writing)’ 즉 ‘하나님이 직접 기록하게 하신 말씀’이라는 뜻이 된다. 이것이 인간 기자들이 하나님께 받아 기록한 본문으로 Autograph로서 원본(原本)이다. 가령 요한복음 1장 1절과 요한일서 1장 1절의 창세전 영원하신 ‘말씀(Logos)’은 하나님이 직접 기록하신 Autograph 원본으로 ‘신적 권위(Authority)’의 원천임을 증명하고 있다. 그래서 Autograph 원본(原本)은 무오(inerrant)하여 완전한 계시다.
다음 본문은 Autograph 원본(原本)이 지닌 하나님 말씀의 절대적 권위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증거다. 하나님이 친히 쓰신 십계명 돌판(출 31:18), 하나님이 직접 만드신 돌판과 그 위에 하나님이 직접 새기신 것(출 32:16), 여호와께서 친히 쓰신 두 돌판(신 9:10), 사람의 손가락 모습으로 나타나 벽면에 쓰신 것(단 5:5,25)은 Autograph 원본(原本)의 절대적 권위의 원천이 어디인지 명토 박고 있다. 하나님께서 직접 쓰셔서 주신 말씀의 권위는 당연히 완전하고 무오한 말씀이며 원저자에 의한 원본 Autograph의 권위가 드러난다. 이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모든 기록을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칭할 때 바로 그 대상이며 현재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원본(原本)을 또 다르게 지칭하는 Original Text가 있다. 이 원본은 원저자 하나님의 섭리로 보존된 말씀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안에서 읽히고 전승된 본문이며 이는 사본(寫本)을 통해 복원 가능한 텍스트를 지칭한다. Autograph가 정확무오한 절대 진리와 신적 권위의 원천이며 출발점이라면, 그 특별계시의 신적 권위가 그 시대마다 지속하는 현재형이 바로 Original Text라고 할 수 있다. 말씀의 지속적 역사로서 Original Text는 주의 몸 된 교회를 통해 수만 번 복사되고 전승된 말씀이다. 영원하신 말씀이 역사 속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은 증거이며 살았고 운동력 있는 절대진리의 현재적 현현(顯現)이다. 이 권위의 바탕 위에서 Original Text로서 원본을 복원하려는 운동이 바로 다양한 사본이며 이제까지 강조한 이문(textual variant/variant reading, 異文)의 중요한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이문은 성경 권위가 훼손당하지 않게 하는 하나님 말씀의 자기 보존 능력과 정확한 본문을 찾는 다중적 증명 구조를 만들어 준다. 다양한 사본과 이문은 역사 속에서 말씀의 신적 권위가 가장 세밀하게 드러나는 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문의 존재와 다양한 필사본의 오래된 전통을 통해 입체적 상호 검증 구조가 작동하며 텍스트의 보존과 안정을 강화하여 왜곡의 최소한 여지도 남기지 않게 하여 Original Text 원본 회복을 가능하게 한다. 이와 같이 ‘살았고 운동력 있는 하나님 말씀’은 Autograph 원본에서 무한한 능력의 말씀인 특별계시로 놀라운 서막을 열고, Original Text 원본으로 역사 속에 지속하여 현존하게 하며, 사본의 다양성 속에서 하나님 자기 계시의 권위를 보존하게 하셔서,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과 사역의 무한한 영광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할렐루야!!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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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홍기 박사 (주필 철학박사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교수) 이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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