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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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08 19:5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그리스도의 지체


신앙생활에서 지체(肢體)나 지체의식을 많이 생각하며 떠올린다. 그것은 개인의 정체성과 깊이 관계되기 때문일 것이다. 세월을 맞아 지나면서 자기 자신은 누구이며 어디에 속한 것인가를 계속 생각하게 된다. 이것은 누구나 생활 속에 문제를 안고 있어 그러한 생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자기의 정체성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느냐의 문제이다. 남녀노소 모두 정도의 문제이지 이러한 정체성은 누구에게나 있다.
사회는 관계적인 생활이다. 어떤 개인이나 국가는 이 관계를 상대적으로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회생활을 조금 경험하게 된다면 이러한 사회적인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이 땅위의 생활이 기본적으로 시공(時空)과 인간들이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들에 유의하여 그리스도의 지체가 과연 무엇이며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문제를 제시하는데 큰 비중을 두어 세 가지로 분석을 시도한다.

첫째, 그리스도의 지체는 하나님의 아들들이다. 세상에는 남녀노소들이 섞여 있다. 이러한 가운데서 영적인 세계에 가치를 부여하며 그 점에 관심을 갖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지체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연결시킨 이 관점은 신령한 세계에 관한 것이다. 이러한 논의의 바탕은 성경이다. 성경은 무엇인가? 이러한 관계적인 본질을 고찰하고 연구하여야 될 문제이기 때문이다. 명제적인 답변은 많이 있다. 성경은 신(하나님)을 계시한 것이다. 또 그리스도 소개서이다. 문제는 개인이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의 자녀 됨을 확인하여 확증 하느냐에 있다. 진정으로 이러하다면 만사해결이 된 것이 아닌가? 그렇지만 이 확증하는 것이 논리를 통한 말에 머물러 있지 않다. 어쩌면 이 확증을 위해 성도들이 이 땅에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이러한 명제 자체에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이러한 것에 대한 대안은 결론적인 단마디에 있는 것이 아니고 확인하여 확증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혈육을 통하여 깊은 관계적인 생활 자체로 이러한 영적인 세계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확인하여 확증하는 곳은 분명히 높은 단계이다. 좋은 방법들이 다양하게 있을 수 있다. 그 가운데서 조명이나 조감(鳥瞰)은 중요하다. 전체적인 방향이 제대로 잡히지 않으면 문제를 대면할 때마다 크게 놀라며 당황하게 된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 온 영을 받았다.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께서 그 아들의 영을 마음 가운데 보내셨다. 여기서 세상 사람들이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마음이다.
둘째, 그리스도의 지체는 그리스도의 교회이다. 이쯤 되면, 대개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시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 됨을 떠올릴 것이다. 이러한 것도 위의 첫째 것과 같은 성질의 것이다. 이 때문에 미리 위에서 문제를 유기적으로 제기하려 하였다. 속을 들여다보면 교회만큼 문제가 많은 곳(단체)도 드물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투성이가 그리스도의 지체이며 교회인가? 바로 이러한 문제를 대부분 느끼며 생각하기 때문에 좀 더 성경적으로 문제를 제시하고 진단하려고 하는 것이다.
셋째, 그리스도의 지체는 같은 성령을 가진 몸이다. 여기서의 몸도 모든 인간들이 지닌 육체까지 한계된 것이 아니다. 위의 두 문제와 마찬가지로 영적인 성질과 관련되어 있다. 성경은 이것을 두고 신령한 것이라고 제시하며 설명한다. 성령으로 아니하고 아무도 예수를 그리스도로 증명할 수 없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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