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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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0-17 22:11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66권에서 관광할 수 있다


세계적인 코로나로 사람들은 장기간 해외로 출입할 수 없었다. 심지어 자신의 지역이 봉쇄되어 주거지역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 소위 역마살(驛馬煞)이 끼인 사람들은 큰 답답함을 느꼈을 것이다. 2022년 가을에 접어들어, 그동안의 출입국 제한이 크게 완화되어 일상의 생활을 벗어나 국제적으로 많이 이동하게 되었다. 관광이나 여행에서 그 중심이 나라나 지역 등으로 고착되어 있기도 하다. 또 심지어 자기 나라에서 벗어나는 자체를 큰 관광이나 여행으로 여기기도 한다. 여행은 관광(觀光)이다. 이 관광(sightseeing)은 빛을 보는 것이 아닌가? 예수 그리스도는 진정한 빛이다. 예수께서 세상에 오신 것(天來)과 승천하시어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신 것(歸天)은 성경적인 여행의 본질이다. 하나님의 나랏일을 위해 예루살렘으로 여행하신다고 성경이(눅 13:22) 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지구(地球) 중에서도 예루살렘(耶路撒冷)으로 여행하셨다. 성경 66권에서 진정한 빛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그것에서 나오는 공간성과 시간성 등을 온전히 맛볼 수 있다. ‘세월유수(歲月流水)’에는 시간의 빠름과 동시에 그 힘이 묻어 있다. 밀레니엄(millennium)에 대한 감동과 감탄이 약 22년 전에 전 세계를 흔들어 놓지 않았던가? 그 밀레니엄을 70억 이상의 사람들이 맞이하였고 동행하게 되었다. 21세기에 성경으로 여행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관광일 것이다. 성경에는 분명한 목적지와 행선이 있다. 이제 크게 두 가지로 그 행로를 보고자 한다.

첫째, 39권에서 빛을 볼 수 있다. 창세기를 제외하여 어디서 천지창조의 광경을 볼 수 있겠는가? 장엄한 천지창조의 질서를 확인하지 않고서 진정한 관광을 하였다고 누가 장담을 할 수 있는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삶은 여행하는 신앙생활이었다. 야곱의 가족들은 애급으로 여행하였고 이스라엘 민족은 애급에서 나와서 가나안으로 여행하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걸었던 광야 40년의 노정(路程)을 신명기에서 정리해 놓고 있다. 넉넉잡아 1개월이면 들어갈 수 있는 거리를 40년 동안 걷게 하였다. 그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관광의 진정한 본질인 빛이 아니고 무엇인가? 또 민족적으로 바벨론으로 여행하지 않았던가? 평생을 신앙생활 한다고 하면서 구약성경의 몇 부분만을 보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성경으로 여행하지 않고서 올바른 신앙생활이 가능한가? 21세기 빅(Big)데이터와 인공지능 시대에 성도들은 구약성경을 얼마나 맛있고 멋지게 또 뜻있게 여행할 수 있을 것인가? 성경을 여행한다는 것은 성경을 공부(교육)한다는 것과 동일하다. 그것은 성경공부에서 관광의 본질인 빛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구약성경 39권에서 어느 한 권을 좋아하는가? 보고 싶은 마음은 바로 가서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 마음은 관광이나 여행하는 마음과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둘째, 27권에서 빛을 볼 수 있다. 마태복음에는 예수께서 태어나자마자 애급으로 피신하는 것이 기록되어 있다. 이것도 자체적으로 중요한 여행이다. 예수께서 빛으로 세상에 오셨기 때문이다. 흑암에 앉은 백성들이 큰 빛을 본 것이다. 성령으로 잉태되어 육신을 입으신 것이 본질적으로 여행이다. 구약성경은 분량 면에서 거의 신약성경의 3배이다. 분량이 적다고 해서 쉽고 빨리 둘러볼 수 있는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새 예루살렘(耶路撒冷)을 둘러보지 않고서 세상에서 진정한 관광이나 여행을 했다고 할 수 있겠는가? 성경은 여호와 하나님을 계시(revelation)하고 있다. 이 계시는 바로 빛을 발하는 것과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God)을 만나보기를 갈망한다. 십중팔구는 각자 자기의 눈과 경험으로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추구한다. 성경은 여호와 하나님(예수 그리스도)을 밝히 보여주고 있다. 한 발짝 더 나아가면 ‘성경 어디를 봐야 여호와 하나님 곧 예수 그리스도를 잘 볼 수 있을까?’에 이를 것이다. 성경 전체를 보게 되면, 그 전체가 바로 성경이 말하는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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