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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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0-28 21:2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성경 원어란 무엇인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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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계시하심을 이제는 구약과 신약성경으로 마감하셨다. 계시하신 내용을 언어로 기록하셨다. 계시를 올바로 깨달으려면 성령님이 가르치셔야 하는데 여러 가지 방편 중 언어가 가장 바탕을 이룬다. 언어를 깔보거나 엉터리로 갖추면 성경 해석이 빗나간다. 성경계시를 어떻게 이루시는가? 이를 위해 어떻게 가르치게 하시나? 이것이 언제나 가장 본질이다. 가르치는 겉의 형식을 가다듬기에 앞서 언어관을 늘 살펴야 한다. 언어관이 사상형성에 직결하기에 계시의 본질을 제대로 붙들려면 말글살이를 늘 손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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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훈민정음의 터 위에 우리말 성경이 처음 번역되었다. 그러다가 나라를 잃어버렸고 일제와 사대주의자들이 우리말과 우리 역사를 철저하게 짓밟았다. 그래서 우리말 성경 번역에도 많은 문제가 자꾸 기어들어 왔다. 그런데 우리말로 성경을 번역하고 성경을 가르칠 때 앞서서 살펴야 할 언어가 또 있다. 다름 아닌 교리 언어와 신학 언어를 알아야 한다. 계시를 히브리어[아람어]와 헬라어로 기록하도록 이끄셨다. 이것을 섭리 가운데 여러 나라말로 차츰 번역하면서 하나님 뜻을 언약하신 대로 이루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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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계시 언어와 우리말 사이에 쓰신 여러 언어들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가 먼저 복음을 직접 받지 못했기에 성경을 하나님 말씀이라고 받을 때 우리가 우리말로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 교리 언어로 헬라어랑 라틴어를 썼고 신학 언어로 게르만어와 프랑스어, 잉글랜드어를 대표로 쓰셨다. 목적이 하나님 말씀을 번역하여 그 뜻을 이루도록 섭리하셨다. 우리는 배달겨레로서 우리 말글로 성경을 알아야 한다. 우리말 성경을 올바로 가다듬고 받기 위해서 성경 원어를 공부한다. 우리 전제와 언어관에 따라서 성경관에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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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하나이고 믿음도 하나이다. 원어 성경과 번역 성경의 관계를 잘 알아서 우리말 성경관을 올바로 지녀야 한다. 사탄이 에덴의 동산에서부터 하나님 말씀을 왜곡했다. 언어를 방편 삼아서 덤빈 사실에서 오늘도 계시 내용을 언어라는 방식으로 보존하고 계승하셨기에 언어를 받은 겨레마다 언어관을 가장 중시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말글이 매우 뒤틀렸다. 역사의식도 뒤범벅이다. 이것을 잘 정비해야만 원어를 배우고 다루더라도 올바로 붙든다. 심지어 성경 원어까지 엉망으로 망가뜨렸기에 첫걸음부터 갈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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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성경 원어를 가지고도 속이는 때이기에 올바른 원어 성경관을 확립해야 한다. 거짓 교사들이 원어성경을 가지고 혹세무민하기도 한다. 우리가 이제 원어 성경을 하나씩 근본도리부터 살피면서 정통으로 갖추기를 바라며 연재를 시작하려고 한다. 으뜸가는 말글을 받은 우리나라이기에 성경을 근거로 성경 자체를 통해서 원어 성경이 무엇인가 밝히려고 한다. 16세기 교회개혁이 성경 절대 권위 회복에서부터 비롯햇다. 이때 성경을 해석하여 가르치는 일과 아울러 성경 번역이 동시에 나타난 열매임을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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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성경 원어를 개괄하여 몇 차례 서론으로 언급하고 원어 성경 자체를 놓고 마땅히 알아야 할 내용을 하나씩 다루려고 한다. 석의라는 깊은 단계를 궁극으로 내다보면서 기초분야와 번역분야까지 온 통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나누고 싶다. 지면으로 한계가 있기에 여백을 잘 눈여겨보기를 바란다. 서구신학의 약점을 지적하며 넘어서서 우리말의 특성을 살려서 성경 원어를 새롭게 드러내려고 한다. 여러 오해와 왜곡이 성경 원어 분야에도 넘친다. 성령님이 우리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베푸시고 마음의 눈을 밝혀주시기를 비손한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리종연 목사 (서울 진명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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