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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14 14:0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시리아 내전으로 본 중동의 변화


최근 국제적인 최대의 관심사는 시리아 내전이다. 시리아에서 13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화학무기에 의해 죽었고 이로 인해 화학무기 사용자로 지목된 시리아 정부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여론이 거세다. 러시아와 중국 등이 화학무기 사용 당사자가 시리아 정부라는 사실에 증거가 미약하다고 반박하고 있고 시리아 정부 또한 부인하고 나서고는 있지만 미국 등 국제사회는 시리아 정부가 사용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UN조사단이 조사를 마쳤다고는 하나 이 또한 시리아 정부의 은폐 의혹으로 인해 정확한 확인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인 상태이다.  이처럼 최악의 사태로 번지고 있는 시리아 내전은 소위 ‘아랍의 봄’이라고 불리우는 2010년 말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아랍 국가들에서 벌어진 군사독재에 대한 민중봉기의 하나로 시작되었다. 시리아는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여러 나라들처럼 군사독재가 지속되고 있는 나라다. 1970년대 현 대통령의 아버지인 하페즈 알아사드가 쿠테타로 정권을 잡고, 2000년 그가 죽은 후 그의 아들인 바샤르 알아사드가 대통령이 되어 2007년 재선됨으로 인해 알아사드 일가가 40년이 넘는 기간을 통치하고 있다. 시리아 정권은 이집트 등과는 달리 행정부와 군부를 모두 장악하고 있는 정권이고 이슬람 내에서 헤즈볼라 등 시아파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이란의 적극적 지원을 받고 있는 정권이다.  이러한 시리아 정권의 배경이 이집트나 리비아와는 달리 민중봉기로 쉽게 무너지지 않고 장기적인 내전 양상으로 변모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리아 내전이 장기화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무엇보다 시리아 정부가 이집트와는 달리 군부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있다. 이집트 군부는 대체로 정부와 반정부세력 사이에서 중립적인 위치에 있었지만 시리아 대통령은 행정부는 물론 군부에 대한 막강한 인사권을 쥐고 있다. 이로 인해 군사적인 방법으로 민중봉기를 진압하는 것이 가능했던 것이고 이에 반발한 반정부 진영 역시 무력으로 항거하면서 내전으로 번진 것이다. 또한 시리아 정부가 이란과 러시아 등 주변 강국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이 시리아 정부를 장기적인 내전에도 버티게 하고 있다. 사실 이번 화학무기 사건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중국의 미온적인 입장으로 인해 강력한 국제적 대응은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시아파 정권인 시리아 정부의 뒤에는 이란이라는 강력한 지원국이 있다.  시리아는 중동의 주요 국가 중 하나이다. 시리아에서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은 이스라엘을 둘러싸고 있는 중동 지역의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리는 이집트에서 민중봉기로 들어선 무슬림 정부가 군부의 쿠테타로 무너지는 것을 보았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집트는 획일적인 종교, 정치체제에서 다양성이 인정되는 체체로 변화하고 있음을 또한 우리는 확인하였다.  2010년 말부터 진행되고 있는 중동 국가들의 변화는 중동국가들의 획일화된 체제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하나님의 섭리이다. 지금의 시리아 역시 이집트와는 다른 양상이라고는 하나 그 방향은 일치할 것이다. 화학무기 사용이 군사적인 개입으로 이어지든 그렇지 않든 시리아 정부의 국제적인 입지는 지속적으로 축소될 것이다. 또 반정부 진영에 자리하고 있는 다수파가 무슬림형제단 같은 이슬람 세력이라고는 하나 이러한 격변의 과정에서 정권을 잡은 이는 누구라도 이집트에서의 경험처럼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이 지역에 만들어가는 복음 전파의 기초인 것이다.  복음은 땅 끝까지 전파될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언약이며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일관되게 인류사를 통해 이를 성취하고 계신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의 다양성의 강화는 결국 하나님께서 만들어 가시는 복음전파의 초석임을 믿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도 아직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많은 곳에 복음이 전파되어짐을 또한 복음이 전파되기 위한 정치, 문화적 기초가 놓여짐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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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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