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특별기획

 
작성일 : 14-11-09 19:56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이성적 신고전주의와 감성적 낭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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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는 유럽의 각 나라마다 새로운 혁명의 시대였다. 과학에서는 진화론이 발표됨으로써 반성경적 이론이 대두되어 논란이 되었고 정치적 변화의 흐름은 미술, 음악, 문예 뿐 아니라 의복, 음식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신속한 변화의 바람이 불어와 이 때부터 근대사회라고 일컬어진다.
혁명의 바람은 두 방향에서 불기 시작하였는데 첫 번째는 절대적 왕권에 반발한 시민혁명이고 두 번째는 시민혁명을 경제적으로 뒷받침하고 자본주의체제를 마련해 줄 산업혁명이다. 18세기 자연의 법칙을 수학적으로 정립한 뉴턴의 과학사상은 몽매한 시민을 깨우치고 계몽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19세기는 이러한 계몽주의사상이 씨앗으로 배태되어 혁명의 시기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프랑스 대혁명과 영국에서는 청교도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연방공화국을 수립하였다. 당시 유럽사회는 세 계층의 신분사회였는데 성직자와 귀족들의 특권을 박탈하고 시민과 농민이 평등한 시민사회를 이룩하였다.
이러한 사회의 변화에 따라 예술가들도 개인의 주체의식을 가지고 귀족계급의 교만이나 허영과 대조적인 하층 서민계급의 미덕과 정직한 정서를 반영하여 작품의 주제로 삼았다. 혁명의 시기를 지나면서 미술가들은 이성적 사고로 받아들이는 신고전주의와 감성적 사고로 받아들이는 낭만주의가 대립된 형식으로 나타났다. 이는 18세기 합리론과 경험론의 대립과 같은 맥락에서 이어져 온 양상이다. 신고전주의는 18세기 로코코 말기 퇴폐적 성향에 염증을 느끼고 고대 그리스 미술과 르네상스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인식하기 시작하였다. 그 바탕 위에 지적인 이해로 합리적이고 규율화 된 예술을 새롭게 추구한다고 하여 신고전주의라 한다. 고귀한 단순성과 고요하고 엄숙한 정신을 느끼게 하여 신고전주의는 고대 그리스의 미술을 부활시킨 르네상스를 따라 그리스 - 르네상스 - 신고전주의 계보를 이룬다.
반면 낭만주의는 새로운 혁명의 시대를 감성적으로 받아들여 예술의 자유를 추구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통적으로 따르던 객관적 예술법칙을 무시할 뿐 아니라 아카데미 미술, 교회, 궁정의 기존질서와 가치를 부정하였다. 그리고 개성적 표현을 주장하고 반동적이고 격동적인 시대의 변화를 작품 속에 담아내었다.
표현요소에서는 신고전주의가 선과 데생을 중시하고 색은 공간을 채우는 장식적 요소로 생각하였으나 낭만주의에서는 정확한 사실 묘사보다 작가의 느낌을 표현하는 색채를 중시하는 감성적 표현을 작품에 담아내었다. 색채를 강조한 낭만주의는 색과 색의 조화를 추구하였으며 정확한 선이나 형태보다 거칠고 투박한 붓질을 통해 격렬한 운동감을 표현하였다. 또한 합리적 이미지보다 비합리적 이미지와 이국적이고 이질적인 면을 선호하여 후에 현대미술의 시작을 알리는 인상파 미술에 절대적 영향을 끼쳤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완재 전도사 (아둘람교회)

사라지지 않는 시각적 욕망, 사실주의
새로운 감성적 미학 로코코 미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