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한국 기독교계의 표절: 성경 도용의 자기 얼굴!
지난 8월 27일 청어람ARMC, 개혁연대, 기윤실 그리고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등은 공동으로 100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에서 최근 한국 신학계와 교계에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사건을 주제로 심각한 포럼을 개최하였다. 바로 신학 학술논문과 저서 그리고 설교에 뒤범벅된 ‘표절’사건을 놓고 발제 및 공개 토론회를 했다.
이 포럼은, 뒤늦은 감은 있지만, 기독교계 표절 문제의 공론화 이후 관련 전문가들이 처음으로 개최한 것이다. 기조 발언에서 『표절론』의 저자 남형두 교수(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는 표절이 법적 제재 이전에 윤리적 책임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남 교수는 표절에 대한 정의와 유형에 대해 엄격하게 지적했다. 저자가 서문에 ‘누구의 도움을 받았다’든지, ‘누구에게 힘입은 바 크다’와 같은 포괄적인 제시는 출처 표시로 보기 어렵다. 그리고 직접인용과 간접인용에 관해서도, “판결문처럼 원문을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될 경우에만 직접인용을 해야 하고, 이외에는 기본적으로 패러프레이징하는 게 원칙이다.”동시에 원저자의 아이디어가 남아 있다면 패러프레이징에도 출처를 달아야 한다. 이 경우는 표현을 그대로 쓴 게 아니므로 저작권 침해는 아니라고 하지만 당연히 출처 표기를 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원저자의 허락이 있어도 저자 허락은 정상참작 사유이지 표절 면책의 요건이 될 수는 없다. 그는 미국 연방법원의 ‘포크너 박사 판결’일화를 들었다. 비록 지도 교수가 제자에게 논문을 가져다 학위 논문 작성에 사용해도 좋다고 허락했으나 결국 제자의 논문은 표절로 판명되었다. 억울한 제자의 소송에 대해 미국 연방법원의 판결은 단호했다. “표절 책임은 저자 동의로도 면책할 수 없다.”
<자료출처: 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199944>
모든 진리 주장은 근거를 필요로 한다. 기독교 진리의 원천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런데 우리는 신앙과 신학의 원천인 성경을 한 푼의 저작권료 없이 너무나 당연하게 마음대로 사용하고 있다. 본래의 의미를 모른 채 그릇되게 사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의도적으로 악의적 왜곡을 하기도 한다. 표절의 악습을 근절하기 어려운 오래된 적폐의 원인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무한한 사용으로 헤아릴 수 없는 이득을 취하면서도 그 고마움을 모른 채 무감각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염치없음에 대한 통절한 자기반성이 불가능하다면, 타인의 연구에 대한 무차별적 도용은 결코 극복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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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홍기 박사 (주필 철학박사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교수) 이메일 : jayouda@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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