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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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3-22 10:4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거짓 신관에 박수갈채를 보내는 옛 자아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고 나서


며칠 전 레미제라블이라는 영화를 감상했다. 작품성이 좋은 영화라고 많은 사람들이 추전하였기에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내어서 보게 되었다. 죄인이었던 장발장이라는 한 인간의 극적인 회심과 하나님 앞에 깨끗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이 담긴 영화였다. 감동때문에 나도 모르게 힘찬 박수를 보냈지만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생각하면서 고개를 떨구었다. 내 자신이 철학적 신관으로 만들어진 인본주의를 찬양하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속은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영화 내용은 장발장과  그를 쫒는 자베르라는 인물과의 서로 다른 신관을 대비시켜 가면서 결국 장발장의 신관에 손을 들어주는 내용이였다. 한마디로 자베르의 하나님은 상선벌악의 하나님이요 장발장의 하나님은 정의와 자비의 하나님이다. 두 사람의 신관은 현 기독교가 가르치는 거짓된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듯 했다. 마치 성경 욥기에서 욥의 친구들이 하나님을 이렇게 저렇게 열심히 주장하지만 결국 하나님을 잘못 이해하고 있듯이 말이다. 참 기독교는 구약의 언약대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오직 증거해야 한다. 그러나 비진리는 하나님을 권선징악의 하나님이나 사회정의 구현을 위한 하나님으로 가르치며 영혼들을 기만한다.
오늘도 진리를 가장하는 종교 세력은 부와 권력을 우상화하며 그 탐욕과 욕망을 채우려는 세상 세력과 결탁해서 부와 향략에 취해있다. 세상은 두말할 나위 없이 그들의 깊은 내면 속에 있는 두려움을 감추기 위해 자기의 집들을 더욱 크고 웅장하게, 그리고 담은 더욱 높고 견고하게 쌓으려고 한다. 마음에 채워지지 않을 끊임없는 욕망을 좇으며, 잡을수 없는 행복을 잡아보려고 몸부림친다. 정말 불쌍하기 그지없는 가련한 모습이 오늘날 현실로 표현 되어지는 시대의 단면이라 할 수 있다. 선택받지 못한 가련한 인생들은 이 세상의 어두움 속에 갇혀 끊없는 표류와 방황을 거듭하다가 결국은 영원한 지옥에서 하나님의 진노의 영광을 찬양하며 두려움과 떨림으로 영원히 지낼 것이다.
해 아래 있는 모든 사물과 행사는 오로지 창세 전 작성하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섭리 되어져 갈 뿐이다. 이 세상의 참된 주인 되신 하나님은 미련한 인생들의 허탄한 시도들을 하늘에서 비웃고 계신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삶과 역사와 세계의 의미와 진행과 목적을 깨닫고 감동으로 살아가는 거듭난 자들은 어떠할까?
그들은 하늘과 바다 새와 꽃등 모든 자연 만물 속에 드러난 하나님의 권능과 솜씨의 영광을 찬양하며 살지 않겠는가? 청명한 하늘, 고요한 하늘, 웅장한 하늘, 천둥과 번개치는 하늘, 저녁놀이 붉게 물든 하늘을 보며 하나님의 권능과 솜씨를 찬양할 것이다. 또한 바다를 보더라도 잔잔한 평화로운 바다 고요한 바다 삼킬듯이 분노하는 광풍의 바다를 바라보며 그속에 담긴 하나님의 신성을 찬양할 것이다. 창세 전에 작정하신 뜻에 따라 언약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어져 가는 현실을 바라보며 신실하시고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노래하며 천국을 누릴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그 분의 은혜의 영광만을 찬양하며 살게 될 것이다.
 
한편의 영화를 통해서 이 시대의 단면을 읽고 있지만 더욱 긴장하고 경계할 것이 내 속에 있음을 보게된다. 그것은 다름아니라 인본주의의 거짓 신관에 감동하며 박수 갈채를 보내는 내 옛 자아이며, 그 옛 자아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내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고자 하는 교만과 탐욕 덩어리인 죄인의 모습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그 죄악 사슬에서 나를 구원하여 견고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전능하시고 신실하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힙입기를 힘써 간구할수 밖에 없는 무능한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오늘도 여호와 하나님의 자녀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 그리스도 안에서 영혼의 자유를 마음껏 향유하며 즐겁게 살아가길 간절히 간구한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송대성 장로 (성경신학연구소 동경모임, (주)DST JAPAN 대표)
이메일 : arms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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