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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12-12 21:3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한국개혁신학회 제154차 학술대회, ‘이근삼 박사 100주년 기념학술대회’로 개최


고신 개혁신학과 개혁주의 문화신학에 남긴 이박사의 유산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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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일 한국개혁신학회(회장, 소기천 교수/장신대)는 부산 고신대학교(총장, 이정기 박사) 개혁주의학술원(학술원장, 황대우 박사)의 후원과 함께 공동으로 제154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근삼 박사 100주년 기념학술대회’로 개최한 금번 학술대회는 기조강연(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장,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과 기조발제(이상규 박사/전 고신대, 현 백석대)를 필두로 모두 두 분과로 나누어 이근삼 박사의 신학 사상을 조명했다. 제1세션에서는 이승구 박사(합신대 교수)와 이경직 박사(백석대 교수), 그리고 우병훈 박사(고신대 교수)와 류길선 박사(총신대 교수)가 발제를 진행했으며, 제2세션에서는 소기천 박사(장신대 교수)와 기동연 박사(고려신학대학원) 그리고 권호 박사(합신대 교수)가 각각 발표했다.
기조강연에서 김영한 박사는 “이근삼의 개혁주의적 문화신학: 아브라함 카이퍼의 신칼빈주의적 문화신학 수용”에서 이근삼 박사를 ‘고신대 신학거장으로 개혁신학의 초석을 놓으신’ 분으로 정의했다. 주로 고신대를 중심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한국 신학계에는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이근삼 박사는 정통개혁주의 신학사상가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며 진행된 학술대회의 의의를 밝혔다. 특히 김영한 박사는 이근삼 박사가 번역한 헨리 밴틸의 『개혁신학의 문화관』에 대해 일찍이 신칼빈주의적 문화신학을 주창한 부분을 특히 조명했다. 그리고 이근삼 박사의 석사 학위 논문은 케리그마신학의 원조인 불트만의 비신화화 신학을 비판함으로 개혁신학의 전통을 따랐으며, 박사학위 논문(1962년)은 신도종교의 국수적 민족주의 사상을 비판함으로써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옥중생활의 박해를 견딘 고신교단의 학문성과 개혁신학적 정통성 정립에 귀한 업적으로 평가했다.
“이근삼 박사의 생애와 사상”이라는 주제로 기조발제를 진행한 이상규 박사는 이근삼 박사를 고신의 제2세대 조직신학자이며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칼빈주의 신학자로 정의했다. 그리고 신행일치 혹은 학행일치의 모범을 보여준 학자라고 평했다. 함일돈, 박윤선, 이상근 교수를 이어 고려신학교에 조직신학 체계를 확립한 고신의 제2세대 신학자 이근삼 박사는 실천적인 칼빈주의자였다고 평가했다. 진정으로 고신교회와 학교를 사랑했던 학자 이근삼은 교단 교회학교 계단공과 집필과 편찬은 물론 교단헌법을 정비하고 교단의 주요 교육정책을 수립했다. 이근삼 박사는 비정치적 정도(正道)와 정행(正行)의 본을 보인 칼빈주의자이자 칼빈주의적 인격의 소유자였다.
제1세션 첫 발제를 맡은 이승구 박사는 “이근삼 박사의 공헌으로서의 개혁신학과 칼빈주의 개념의 심화와 실천” 발제에서 이근삼 교수를 ‘한국교회에 개혁신학과 칼빈주의를 아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논구하며, 칼빈주의에 근거한 운동을 잘 펴신 것을 가장 큰 공헌’으로 보았다. 그 공헌으로 네 가지로 소개했다. 개혁신학의 구체적 소개와 상세화, 칼빈주의 특성의 정확한 제시, 칼빈주의 문화관의 제시와 그 문화관의 실천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를 이어간 이경직 박사는 “이근삼 박사의 신학서론”을 통해 이근삼 박사의 신학을 세 가지 범주로 살폈다. 우선 학문으로서의 신학과 그 분과들에서 현대 신학의 신학 구분과 개혁주의 신학의 신학 구분을 다루었다. 이어서 조직신학의 성격과 구조에서는 조직신학의 명칭과 정의, 조직신학의 위치와 목적, 원천과 방법 그리고 구조를 취급했으며 조직신학의 임무에서는 조직신학과 일반계시, 조직신학과 특별계시, 조직신학과 성령, 조직신학과 이단을 살폈다. 세 번째 발제는 우병훈 박사가 “이근삼 박사와 기독교 신앙고백”을 주제로 다루었다. 우박사에 따르면 이근삼 박사는 기독교교육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교리교육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을 강조했으며 그에 대한 해설서를 쓰기도 했다. 이근삼 박사는 당대 칼 바르트 평가에 대해 균형 잡힌 비판적 안목을 가졌다. 칼 바르트가 성경으로 돌아가라는 운동에서 신앙고백문서들을 성경에 대해서 종속적인 위치에 둔 것을 좋게 여겼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근삼 박사는 바르트가 성경 속에 인간성이 있기 때문에 오류가 있는 책으로 여긴 점은 비판했다. 그리고 우박사는 이근삼 박사가 근본주의자인가라는 수사학적 질문을 제기하면서 그렇지 않다고 평했다. 이유는 신학에 대한 통전적 관점을 유지했고 감정에 호소한 근본주의자들과는 달리 지성주의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네 번째 발제는 류길선 박사가 “이근삼 박사의 개혁신학 연구: 교회의 성장과 세상의 변화라는 이중적 모토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류박사는 이근삼 박사에 대해 가장 주목할 점으로 개혁주의 신학에 정통했다는 사실을 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면은 교회의 성장과 세상의 변화라는 이중적 모토에 직결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개혁주의 신학과 칼빈주의의 개념의 미세한 차이를 드러낸 점, 신학과 교회 성장의 관계를 긴밀히 연관시킨 점, 그리고 기독교 세계관에서 학문의 위치를 상승시켜 세상 변화를 위한 인재 양성을 촉구한 점을 이근삼 박사가 남긴 개혁주의 유산으로 소개했다.
제2세션은 먼저 소기천 박사가 “신토의 변천사에 관한 연구”를 발제했다. 소박사는 이근삼의 학위논문이 신토에 의해 가해진 일본의 기독교에 대한 핍박을 파악하고 신토의 오류를 지적한 기독교의 반응을 연구한 것으로 소개했다. 하지만 일본 제국주의 시대에 신토 민족주의를 거부하고 저항하며 순교한 일본 교회의 순교자에 대해 침묵한 점, 천주교 신부들이 불교 승려를 살해했다는 주장에 대한 자료의 신빙성 결여 등은 재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는 기동연 박사가 “이근삼 박사의 하나님의 창조 이해”의 주제로 발제했다. 기박사는 이근삼 박사의 신론과 인간론 그리고 기독교 문화관에는 창세기 1-3장을 많이 다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근삼 박사는 성삼위 하나님의 천지 창조와 말씀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고 본다. 나아가 창세기 1장 26-28절을 근거로 인간 창조에 나타난 특이점을 강조하였으며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동의어로 보며 선악과 사건에 대해서는 전통적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창세기 1장 1-2절의 본문을 면밀히 살피지 못한 점, 인간 타락과 관련해 창세기 3장 1-13절을 깊이 살피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보았다. “설교학의 명료성과 연관성 관점에서의 이근삼 박사의 설교 분석”으로 세 번째 발제를 진행한 권호 박사는 이근삼 교수의 설교를 명료성과 연관성의 기준으로 평가했다. 명료성 면에서 이근삼 박사는 연역적 형식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주제와 전개 방식이 서론에 나타나는 형식이다. 주제 제시, 요약적 진술, 구체적 분석, 영적 대안 제시로 진행한다. 연관성 면에서는 두 토대가 주도한다. 즉 죄에 빠진 인간과 구원하시는 삼위 하나님이 선명하다. 연관 작업의 두 과정인 원리화와 대상화를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했다. 그리고 연관 문장, 연관 예화, 연관 질문을 균형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권박사는 마지막으로 명료성과 연관성보다 더 분명한 이근삼 박사의 설교에는, 사랑 즉 말씀 사랑과 청중 사랑이 설교 철학의 본질이 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한국개혁신학회는 2024년에는 3월 2일과 5월 중에 정기학술심포지엄을 이어갈 예정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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