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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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1-30 20:3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제25회 샬롬나비 학술대회 <저출산 문제와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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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5일 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 샬롬나비(이하 샬롬나비)는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 담임) 내 횃불회관 화평홀(온누리교회)에서 제25회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저출산 문제와 기독교”라는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문제 되는 사안을 다루었다.
샬롬나비는 이 문제를 기독교적으로 어떻게 접근하고 어떤 문제가 실제로 그 원인이 되며 나아가 어떤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하는지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학술대회를 이어갔다.
기조강연을 위한 한 편의 논고와 그리고 세 편의 연구 주제 발표와 논평에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전문 신학자들이 함께 참여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명예교수)는 한국 사회의 문제를 노령화와 저출산으로 규정하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김 박사의 강연을 따라가 보면, 한국 사회는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급속한 인구 절벽에 직면해있다. 출산율은 건국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미래 합계 출산율을 1.2~1.3(명)수준으로 가정해 국민연금 재정을 전망했는데, 2022년 이미 지난 2분기 합계 출산율은 0.8선마저 무너지면서 0.75로 주저앉았다. 그래서 저출산 대책은 정부와 기업, 교회, 사회 기관, 각 가정 등 모든 기관이 힘을 합해 방안을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협력해야 하는 문제다.
김 박사는 이에 대해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예를 들어 신생아 10명 중 4명가량이 결혼 안 한 동거 커플에서 태어나는 사례를 통해 우리 사회는 동거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출산 없는 동거’가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산모의 아이 출산 및 육아 수당 획기적 개선 및 양육 여건 개선 등 결혼 촉진 사회적 방안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보았다. 나아가 한국 교회도 국가의 저출산 대책에 범교회적으로 참여하여 기독교 세계관의 관점에서 자녀 계획과 인생 설계의 중요한 가치를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첫 발제자였던 강석보 박사(넉넉한교회 담임목사)는 “성서적 기독교 세계관에서 보는 출산과 자녀교육”이라는 주제를 통해 저출산 문제에 대한 진단과 목회적 관점의 방안을 제시했다. 강 박사는 먼저 저출산 문제에 대해 교회가 성서신학적으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반성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러면서 60-70년대 산아제한 운동에서 한국 교회는 성서적, 신학적 질문에 앞서 사회적 함의에 동조한 레토릭을 한 것은 아닌지 냉철하게 돌아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 박사는 퀴어 주석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왜곡하고 동성애를 옹호하면서 한국 사회에 저출산 문제를 야기한 것을 비판했다. 나아가 출산과 교육의 문제를 구약성서 안에서 대안적으로 반박하고 창조 신앙은 출산과 양육이 구원과 은혜이며 축복의 통로임을 거듭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는 민성길 박사(연세의대 명예교수. 용인효자병원장)가 진행했다. 민 박사는 “출산에 대한 의학적 고찰”을 통해 인구 정책에서 실패한 우리로서는 미혼·무자녀·1인 가구 증가 현상을 받아들이고 이를 반영해 다른 시스템을 보완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을 소개했다. 그리고 성, 사랑, 수태, 임신, 출산, 그리고 어머니와 아기 사이의 관계형성(bonding) 등의 과정은 전문가 입장에서 볼 때 분자생물학적으로나 정신사회적으로 신비스럽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래서 임신과 출산은 여성에게 행복감, 자기 신뢰와 능력감, 정체성 확립에 기여한다. 그리고 출산 자체의 트라우마나 장래 어머니로서 능력에 대한 불안, 산후 우울증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사회적 지지망, 긍정적 부부 관계, 과거 어린 시절 건강한 경험 등을 통해 부모 되기를 배우는 과정을 적극 도와야 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임신과 출산은 애착과 가족 가치의 세대 간 전달의 시기이므로 반드시 모든 가족이 관심과 격려 그리고 돌봄과 지지를 보내줘야 한다. 그러면서 전문가의 관점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출산을 돕는 더욱 안전한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박사는 성, 사랑, 성욕, 결혼, 성행위, 임신과 출산이라는 자연현상들은 신성한 현상이라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고 재차 역설했다.
그리고 세 번째 발제는 “기독교적인 세계관과 출산장려정책: 목회신학의 입장에서 살펴본 출산장려정책의 문제점과 대안-‘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중심으로”의 주제로 배선영 목사(송파가나교회 담임)가 맡았다. 배 목사는 지난 16년간 280조 원의 막대한 예산을 쓰고도 우리나라는 현재 합계 출산율이 세계에서 제일 낮은 국가임을 지적하면서 출산율은 물질적 지원보다 가치관 문제가 더 크다는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이제까지 여성은 일과 양육을 병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친 것이, 여성 인권을 어느 정도 존중하게 한 효능은 있지만, 출산율을 높일 수는 없다고 보았다. 이런 점에서 무엇보다 교회는 기독교 세계관의 관점에서 자녀를 하나님의 축복으로 보고 자녀 양육을 하나님이 주신 사명감으로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과 자녀 양육은 병행할 수 없다고 부정적 평가를 내리는 배 목사는 세상의 어떤 직업보다 자녀 양육을 더 가치 있게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첫째를 난 후 둘째를 가지도록 격려하고 산후조리원에 산모 아기 동실 사용 등 세세한 정책들을 만들어야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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