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신학 연수자들, 자발적 연구모임으로 이어져
재단법인 성경신학연구소에는 지난해부터 국내 많은 목회자들이 초교파적으로 연수를 다녀갔다. 매월 정해진 시간에 1박 2일 혹은 2박 3일 일정으로 연구소에서 합숙하며 ‘의미분석 성경개론’을 중심으로 연수를 받았다. ‘성경만 정확무오한 하나님 말씀이다’는 기독교 신학과 신앙의 최고 원리를 목회자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성경을 직접 연구하게 되면 얼마나 많은 난제들이 성경에 도사리고 있는지 그 역시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성경에는 모순되 는 내용들이 등장하는데 이것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성경은 일관된 내용의 진리체계 이다’는 선포를 결코 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곤혹스러운 문제임도 잘 안다.
그런데 지금까지 다녀간 연수생들은 성경 해석의 대원리를 발견했다고 한다. 성경을 사건과 내용 중심이 아니라 기록된 사건에 나타난 ‘의미중심’으로 봐야 성경의 일관된 진리 체계를 찾을 수 있으며, 그 의미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언약하시고 반드시 그대로 성취하신다는 ‘언약과 성취 섭리 역사’를 통해 확증된다는 것이다.
몇 차례 연수를 받으셨던 목회자 한 분이 이러한 성경의 놀라운 진리체계를 자신의 선후배 동료들에게 전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과정’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이 목회자는 박용기 원로연 구원을 초빙하여 지난 10월 19일 저녁 두 시간에 걸쳐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의미분석을 중심으로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과 성취 섭리 역사를 성경해석의 원리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시간 동안 성경 전체를 강의하는 것이 어떻게 진행될 것 인가를 궁금해 하기도 한 대학원생들은, 강의 후 신구약 성경의 많은 사건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여호와 하나님으로 모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나아가 성경의 일관된 의미 체계와 단일한 구조 이해에 바탕을 둔 신 존재 증명의 원리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리고 향후 더욱 상세하게 성경신학을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로 했다.
성경신학연구소 연수는 올해 들어 기존과는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다. 첫 세대 연수자들이 스스로 연구하면서 확인한 진리를 전파하기 위해 또 다른 연구모임을 만들어 성경신학 연구 모임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계에 대해 쏟아지는 비난과 비판 속에서 여전히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키려는 성경 교사들이 모여들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