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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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1-16 21:30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가나안 성도 100만 시대


그들은 왜 교회에 나가지 않나
‘교회 안 나가는 그리스도인’ 출판 기념 북토크 가져

‘가나안 성도’는 하나님을 믿지만 교회에 나가지 않는 이들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한국기독교가 위기라는 말을 듣기 어렵지 않은 요즘 이러한 세태를 반영하듯 교회를 외면하는 기독교인들이 많아졌고 그들을 일컬어 ‘가나안 성도’라고 하는 것이다.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IVP)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한국교회탐구센터가 지난 9일 ‘교회 안 나가는 그리스도인’(IVP) 출간 기념 북토크 행사를 개최했다.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2013년 316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2010~2012년 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조사 내용을 정리했다. 가나안 성도 100만 명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2013년 실시한 오프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산한 것이다.
이날 서울 광진구 은혜와선물교회에서 열린 북토크에서 저자 정 교수와 김기석 청파감리교회 목사, 김선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가 대담자로 나와 100여 명의 참석자들과 함께 2시간이 넘는 대화의 장을 만들었다.
정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가나안 성도들은 대부분은 ‘선데이 크리스천’이 아니고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한 사람들이며, 교회 출석 기간도 평균 14년이 넘고 90%가 교회 직분을 맡았던 성도들이다. 또 3분의 2는 한 교회를 떠나본 적이 없다.
정 교수는 “착실하게 신앙생활을 했던 이들이 교회를 떠났다는 것은 한국교회에 큰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주장했다.
설문조사에서 가나안 성도들은 ‘자유로운 신앙생활(30.3%)’, ‘목회자에 대한 불만(24.3%)’ 등의 이유로 교회를 떠났지만 대다수(82.1%)가 ‘구원의 확신이 있었다’고 답했으며 3명 중 2명은 ‘다시 교회에 나가고 싶다(67.1%)’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들 중 91.8%는 어떠한 신앙모임에도 ‘참석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김기석 목사는 “새 신자 한 명이 ‘우리는 난민’이라고 하더라. 의식 있는 성도를 밀어내는 한국교회 현실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고 김선일 교수는 “‘가나안 성도 현상’은 기존 교회의 반성과 갱신에 도움을 주는 한편 새로운 선교 공동체가 출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중교회나 신우회 등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신앙공동체가 가나안 성도의 신앙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가나안 성도가 늘어나고 있는 주요 원인이 자유롭지 못한 신앙생활과 목회자에 대한 불만 등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한국교회가 개혁해 나가야 하는 방향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오랜 신앙생활을 하고 열심을 다한 이들이 교회에 염증을 느끼고 떠나는 이유가 목회자가 모든 권한을 쥐고 성도들에게 자유를 주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이제 성경적인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 성경적인 교회는 성도들이 저마다 은사 따라 자원함으로 운영되는 교회이다. 이러한 교회에서 성도들은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한국교회가 성도들에게 자유를 주지 못한 이유는 목회자를 비롯한 교회의 지도자들이 교회의 권한을 독점하고 성령의 인도하심 따라 운영되어야 할 교회를 인간이 운영하는 여느 인간 조직으로 변모시켰기 때문이다.
성경적인 교회는 그리스도가 머리되는 교회, 성령께서 깨닫게 하시고 인도하시는 교회이며 이러한 교회에서 성도들은 진정한 자유를 느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한국교회 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대안일 것이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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