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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화된 절기에서 벗어나 성경대로
김성봉 목사, ‘개혁신앙강좌’ 세미나에서 주장
성탄절, 부활절, 추수감사절 등 한 국교회에서 지키고 있는 절기에 대한 성경적 점검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한국성경신학회(회장 김성봉 목사) 는 지난달 26일 서울 신반포중앙교 회당에서 제4회 신앙세미나 ‘건전한 신앙생활을 위한 개혁신앙강좌’를 개최했다.
세미나 주제는 ‘버려야 할 용어, 사 용해야 할 용어’로 김성봉 교수(대신 총회신학교, 조직신학), 장세훈 교수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구약신학), 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가 강사로 나섰다.
첫 번째로 주제 발표한 김성봉 교수는 ‘절기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먼저 “이전에 해 오던 방식대로 할 것 인가, 주변에서 하는 방식대로 할 것 인가? 모범적인 장로교회와 개혁교회를 지향하는 우리는, 성경의 교훈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골로새서 2장 16~23절을 근거 말씀으로 제시했다.
김 목사는 “구약의 유월절, 칠칠절, 초막절은 그리스도께서 오시기까지 예표로서 그림자의 역할을 한 것들이 며,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 더 이상 문자적으로 지키지 않게 되었다. 유월절의 경우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구원된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지키는 절기로서,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악의 노예 상태에서 구원 받음을 예표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 목사는 성탄절은 “주후 349 년 로마 당시 농경신 사툰과 태양신 미트라를 기념하기 위해 로마 세계의 시민들이 이미 광범위하게 지켜오던 날을 교황 율리어스가 12월 25일을 크리스마스로 선포한 데서 유래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활절(Easter)은 에오스트레(Eostre), 오스테라(Ostera), 아스타르테(Astarte), 이쉬타르 (Ishtar)의 현대적 표현으로 신화에 따르면, 낮과 봄에 떠오르는 빛의 여신인 아스타르테(Astarte-Easter) 가 굉장히 큰 달걀에서 부화됐다고 전해진다. 달걀은 여신 Easter를 상 징하며, 고대 드루이드교도들은 이를 자신들의 거룩한 상징으로 여겼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교의 관습들이 로마의 교회 안으로 파고 들어와 혼합되었고 기독교화된 것으로 이러한 절기들은 성경에 명시되지 않았고, 세속화됐으며, 이방 종교나 민족의 문화적 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 했다.
김 목사는 “말씀의 인도를 받는 신약성도로서는 모든 절기의 정신과 종교적 기념의 내용을 특정한 날을 정하거나 어느 한 날에 의미를 부여해 지키지 않고, 주일예배와 성례에서 찾고 발견한다”며, 구약의 모든 의식적인 절기나 규례는 그리스도를 예표 하는 것으로 그 분 자신이 오심으로 성취됐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우리는 예배와 성례를 통해 날마다 하나님의 은총을 감사하고, 그리스도의 탄생, 고난, 부활, 승천, 오순절 사건을 체험한다. 이제 절기도 성경대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자신의 이러한 주장이 자기 혼자만의 성경해석의 결과물이 아닌 신조적 근거와 장로교회개혁교 회의 전통에 입각한 주장이라며 1644년 영국의회가 공식적으로 부활절, 크리스마스 또한 기타 미신적인 절기들을 금한 사실 등을 몇 가지를 근거로 제시했다.
그리고 김 목사는 “고린도전서에서 바울이 경계한 바와 같이 지식이 반드시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기에 절기를 지켜오고 있는 교회들이라면 덕을 세우지 못하는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면서 절기 문제를 성경의 교훈대로 풀어나갈 것”을 조언했다.
이 밖에 이승구 교수가 ‘성경적 예배 회복과 예배에 관련된 용어의 바른 사용을 위하여’, 장세훈 교수가 ‘구 약 본문 오용의 문제와 바른 사용을 위하여’를 발표했다.
새로운 형태의 교회, 한국교회 위기에 대안될까
얼마 전 한 일간지 기사에 서울 갈월동에 있 는 한 카페에 대한 기사가 실린 적이 있다. 이 카페는 일반 카페가 아니라 한 젊은 목회자가 설교도 하는 카페교회라고 한다. 이외에도 커 피를 볶는 교회, 독서모임이 활발한 문화센터 교회, 국밥 장사를 하면서 주일에는 미사를 드 리는 성공회 교회도 있다고 한다.
새로운 교회의 시도이다. 이처럼 새로운 교 회가 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많은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는 현실과 관련이 있다. 바야 흐로 한국교회의 위기이다. 그리고 이는 위기 를 타개하려는 시도들 중 하나이리라.
오늘 한국교회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은 대형 화, 목회자의 부패, 교회를 떠나는 성도들을 일컫는 가나안 성도 등등 모두 교회의 위기를 상징하는 단어들로 가득 채워진다. 이러한 한 국교회의 상황에서 대형화 일색이서 벗어나 작지만 대중들과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새로운 교회의 시도는 그것만으로 한국교회 전반에 경종을 울린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지난 10월 24일 감리교신학대에서 열린 ‘2015 교회의 날 행사’에서 강연자로 나선 김 용민씨는 장로, 권사, 집사 등 직분제가 없고, 목회자가 없고, 헌금이 없는 이른바 3무교회 인 벙커원교회를 소개했다고 한다. 같은 행사 에서 김진호 연구실장(제3시대그리스도연구 소)은 “2000년대 들어 시도되는 이러한 시도 들이 주류 교회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들이 그것으로 의미가 적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이것이 한국교 회 위기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이라고 생각하 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한국교회 위기의 근본 적 처방은 무엇일까? 그것은 한국교회의 근본 적 개혁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개혁은 교회 를 채워갈 내용의 개혁, 그리고 교회 체제의 개혁으로 압축된다.
한국교회가 거듭나려면 무엇보다도 성경진 리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필요하다. 한국교회 의 위기는 성도들에서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는 데 기인한 점이 크다. 성경은 분명 일관된 논 리구조를 가지고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계시하 는 하나님 계시서임이 분명하다. 이러한 성경 을 성도들에게 하나하나 가르치는 교회가 될 때 성도들은 하나님을 배우기 위해 교회로 다 시 돌아올 것이다.
또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은 모든 권한 이 목회자에 집중되어 있는 비성경적인 교회 체제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모든 권한이 당회 장 목사에게 집중되어 있다. 그래서 결국 그리 스도가 머리인 교회가 아니라 목회자가 머리 인 교회가 되고 말았다. 또 성령이 인도하는 교회가 아니라 목회자가 인도하는 사유화된 인간조직으로 전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 다. 그리고 이에 염증을 느낀 성도들이 떠나고 있는 것이다.
교회의 유일한 강령인 성경은 인간이 아니 라 성령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시고, 믿게 하시 며, 은사를 실행하게 하신다고 가르친다. 그리 고 이를 통해 성령 하나님께서 교회를 인도하 시는 것이다. 따라서 진정으로 성경적인 교회 는 현재 한국교회처럼 목사가 중심인 인본적 인 중앙집중적 체제로 운영되는 교회가 아니 라 성령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주시는 은사 를 자유롭게 실행함으로서 운영되는 교회이 다. 이러한 성경적인 교회로의 체제개혁이 이 루어진다면 교회 안에서 성도들은 진정한 자 유를 만끽할 것이고 서로 협력하고 사랑하며 친교하는 아름다운 교회가 될 것이다.
한국교회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많은 문 제의식들이 제시된다. 그 중에서도 형태상으 로나마 대형화 일색의 교회들에 경종을 울리 는 창의적인 새로운 교회의 시도들은 그것만 으로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한 국교회는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대안이 아닌 보다 근본적인 해답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대안은 오늘의 위기가 성경을 떠나 하나님의 교회가 아닌 인간의 조직이 된 데서 온 만큼 성 경으로 돌아가 성경에 근거한 성경적 교회를 만드는 것임을 확신한다.
편집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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