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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한국교회 “성서의 본질과 신학의 핵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말테 리노 루터대 교수의 인터뷰를 보고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위 기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를 극복하고 자 하는 다양한 담론들이 퍼지고 있고 진지한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한국 교회의 새로운 전기로 만들어 가실지 하나님 의 섭리를 지켜볼 따름이다.
얼마 전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적절히 지적하고 있는 한 서양인에 대한 인터뷰를 한 일간지를 통해 보았다. 한국인과 결혼해서 배우자의 나라를 알기 위해 방문한 나라, 그 나라에서 23년을 살면서 신학을 가르치고 있는 독일 인 말테리노 루터대 교수의 인터뷰 기사이다.
그는 한국 기독교계에 몸담고 있지만 한국인은 아니기에 객관적인 시각으로 한국교회를 볼 수 있는 듯 보였다. 그리고 23년이라는 세월로 인해 한국교회와 기독교에 대해 진심 어린 충고를 할 만큼 한국교회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 듯 보였다.
그가 지적한 한국교회의 문제는 이런 것이 었다. 먼저 목회자의 교육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는 대학원 3년간 신학을 전공하면 안수를 받는데, 3년 안에 신학을 충분히 공부할 가능성은 절대 없다.”고 말한다. 한국교회에서만 인정되는 목회자의 절대적 권위 그리고 그 자리에 앉은 이들의 불충분한 교육이 문제의 시발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한국교회의 문제로 세속주의와 기복주의를 들었다. 그는 “자본주의와 교회가 지나치게 가깝다.”면서 “교회에 와서 돈, 성공을 바란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고 죄인으로 사형당하셨는데 왜 교회에서 성공 을 찾나.”라고 신랄하게 비판한다. 한국교회의 입장에서 뼈아픈 말들이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인 목회자에 대한 인식의 문제를 지적했다. “목사를 철학적 계몽주의자가 아닌 강한 영적 지도자로 이해하는 모습은 미국적 개신교가 한국의 무속신앙 등과 만난 결과다.”라고 말한 그는 “형제, 자매라는 것이 기독교 정신인데도 위에 있는 자(목회자)에게 진리가 있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한다. 목회자 중심적인 교회 운영과 한국교회의 분위기를 천박한 미국식 개신교과 한국식 무속신앙이 절묘하게 결 합된 결과라는 매우 설득력 있는 분석을 내놓는다.
그러면서 그는 대안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성서의 본질과 신학의 핵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후년 종교개혁 500주년은 한국교회에도 아주 좋은 기회다.”라고 말이다.
한국인이 아니나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그래서 객관적 시각으로 한국교회를 진단하고 있는 한국말이 한국인만큼 유창하다는 벽안의 교수가 내놓은 한국교회의 대안은 성서의 본질과 신학의 핵심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그러려면 목회자들이 성경을 알아야 하는데 한국 신학교의 풍토가 성경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고 성경을 가르치지 않고 세속적인 복만을 비는 무속적인 교회는 성경을 가르치지 않는 목사에게 모든 권한을 주고 목사 1인 을 중심으로 교회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양인 신학자의 이러한 날카로운 지적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는 깊이 받아들여야 한다. 목사는 성경을 가르치는 성경교사이어야 한다. 성경을 제대로 배운 자가 목사가 되어 성령께서 주신 가르치는 은사만 을 실행하고, 교회의 일들은 성령의 인도하심 따라 성도들이 은사대로 실행해 나감으로서 교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한국교회 개혁의 핵심이 될 것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도 한다.
편집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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