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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동성혼과 한국교회의 과제’ 2차 학술발표회 가져
동성애는 하나님 진노의 원인이 아닌 진노의 모습이자 결과, 동성애자들을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야

지난 18일 한동대학교는 서울 합정동 100주년교회 사회봉사관에서 ‘동성혼과 한국교회의 과제’ 2차 학술발표회를 가졌다. 이번 학술발표회에서는 신학, 과학, 미디어, 법률 등 분야의 전문가들이 동성혼에 대한 성경적 견해와 동성애, 동성혼이 확산되는 사회분위기에 대처할 한국기독교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먼저 신학윤리 분야 발표를 한 이재현 교수(한동대)는 로마서 1장 24절 ~27절을 중심으로 성경이 말하는 동성애, 동성혼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동성애가 하나님 진노의 결과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해당 구절을 동성애와 관련해 주목할 것은, 동성애를 하나님의 진노의 결과로 표현한 점으로, 그 시작은 사람들 마음에 있는 정욕(24절)으로 이는 더러움과 부끄러운 욕심으로 표현 된다”며 “눈여겨 볼 것은 26~27절에 언급된 남녀의 동성애가 하나님의 진노의 원인이 아니라 진노의 모습 혹은 결과라는 것이다. 동성애 때문에 하나님이 진노하시는 게 아니라, 동성애 자체가 하나님의 진노의 표현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또 “동성애 성향을 창조의 자연스러운 일부분으로 보려는 동성애 지지자들의 주장은 24~27절과 반대”이지만 아울러서 “동성애가 하나님 진노의 결과라면, 동성애의 존재는 현 세대 역시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음을 말해 주는 표지”라고 했다.
이재현 교수는 “그러므로 기독교 공동체는 성경이 동성애를 창조주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는 것으로 보고 있고 동성애가 죄임을 분명히 제시해야 하지만, 하나님의 진노의 궁극적 원인은 아니라는 것도 인식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동성애자들이 교회 공동체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열어 두어야 한다”며 “동성애에 대한 진리를 가르치고, 이것이 그들을 정죄하려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통해 참다운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정리했다.
다음으로 과학 분야 발표에 나선 유정칠 교수(경희대 생물학과)는 동성애가 유전자에 의한 것으로서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것인지 혹은 환경에 의한 것인지를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고 만약 동성애가 유전자에 의한 것으로 통제 불가능한 것이라면 이것을 비난할 수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것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부정적 영향으로 인해 사회적 저항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20여 년 전 동성애자가 일반인들과 다른 뇌구조를 가졌다는 등의 연구결과가 있었지만 이후 후속 연구들을 통해 동성애자들이 공유하는 유전자의 위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왔다면서 “기독교계 언론들은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과학적 연구 결과들이 발표될 때마다 빠르게 소개해서, 더 이상 20년 전에 부정된 논문들이 우리 사회를 호도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미디어 분야 발표는 고신대 강신구 교수가 맡았다. 강 교수는 퀴어영화제를 예로 들면서 영화가 문화의 확산에 유력한 도구이고 이를 통해서 동성애가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독교인들이 인식하여야 한다는 취지로 발표하고 기독교인들도 사회적 파급력이 큰 영화라는 매체를 이용해서 동성애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전달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법률분야 발표를 맡은 송인호 교수(한동대)는 “현행 헌법 제36조 1항 명문 규정에 기초할 때,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해석처럼 ‘남녀 간의 결합’을 혼인 개념으로 전제하고 있다고 해석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헌법 해석”이라면서 “이 조항에도 불구하고, 또는 이에 기하여 동성혼도 허용된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한 확장 해석이자 헌법 개정론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혼인대체제도에 대한 입법 의무가 있다는 주장 역시 과도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편집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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