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저성장 경제시대, 한국교회 어디로 갈 것인가?
한국경제 본격적인 저성장시대 진입, 한국교회에 악영향 우려
성경적 교회로의 개혁만이 한국교회 위기를 극복할 동력
한국전쟁 이후 1970년대와 1980년대를 거치면서 한국경제는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릴 정도로 급속히 성장했다. 이러한 경제성장이 전무후무한 것이었음을 우리가 민족적 자긍심으로 여길만큼 그 성장 속도는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이러한 경제 성장과 함께 한국교회 역시 급속도로 성장했다. 곳곳에 십자가가 서고, 잠시 지나면 작은 교회가 허물어지고 점점 더 큰 교회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제는 교회의 대형화를 오히려 걱정할 정도로 한국교회의 성장은 실로 눈부신 것이었다. 적어도 양적으로는 말이다.
이러한 한국교회와 한국경제의 동반성장이 상호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누구라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그렇다면 한국경제가 이제 저성장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환경의 변화가 한국교회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부적정인 영향일 것임이 쉽게 미루어 짐작된다. 이러한 저성장시대 한국교회의 전망에 대해 얼마 전 한 기독교계 신문이 장문의 분석 기사를 실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사는 한국은행의 발표를 인용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은 2.6%에 그쳤고 이는 2014년 보다는 0.7%, 2013년 보다는 2.3% 낮은 성장률로 경제성장률이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또 한국은행이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3.0%로 하향조정하였다고 한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한다. 한 경제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향후 10년 내에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1%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분석에 기초해서 이 기사는 2028년에는 개신교 헌금이 절반으로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분석의 근거는 계속해서 줄고 있는 개신교 인구의 감소, 교회 내 다음세대 인구의 감소, 교회의 고령화 등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 그러면서 이 기사는 특히나 그동안 대형화에 매진하여온 한국교회가 많은 부채를 안고 있는 대형교회들을 양산했고, 이러한 대형교회들의 취약한 재무상태가 저성장시대와 맞물려 한국교회를 위축시킬 위험요소임을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감은 근자에 들어 중대형교회들이 경매시장에 나왔다는 소식을 종종 접하는 데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예상들은 매우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는 듯하다. 한국교회가 저성장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은 새로운 경제발전의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고 이로 인해 국민들의 삶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환경적인 변화는 결국 교인의 감소와 연보의 감소로 연결될 것임은 자연스러운 예측일 것이다. 아울러 젊은 세대의 취업난으로 인해 이들의 경제생활이 위축되고, 이들이 누려야 할 세계관과 인생관에 대한 풍부한 고민의 기회가 줄어드는 현실이 개신교회의 결정적인 장애 요소가 되고 있음은 지금 벌써 도래해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의 반영이 교회내 차세대의 급격한 감소와 교회학교의 위축인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교회는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한국교회의 위기는 사실 이러한 환경의 변화에 기인한 것보다는 한국교회 자체의 한계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자체의 한계로 인해 수렁에 빠진 한국교회가 저성장이라는 혹독한 환경을 만난 것이지, 환경의 변화가 근본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극복방안 역시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자체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서 시작하여야 할 것이다.
그래서 한국교회 위기 극복 방안은 결국 그동안 비성경적인 요소로 인해 병든 한국교회를 개혁하고 성경이 말하는 지극히 성경적인 교회를 만들어 가는 데 있음이 자명하다. 성경적인 교회는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가르치고 배움으로써 말씀을 깨달은 이들이 스스로 하나님의 종으로 성령의 인도하심 따라 봉사하고 은사를 실현하는 교회이다.
말씀으로 성도들을 거듭나게 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잠시 잠깐의 안식을 주기 위한 의식적 행위에 집중하기보다 말씀을 깨닫게 함으로 영원한 안식을 주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말씀으로 단련된 성도는 어떠한 환경의 변화에도 굳건히 서서 그리스도의 지체가 됨으로 만들어지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저성장시대 한국교회의 살길인 것이다.
저성장시대, 이제 교회의 개혁은 필수적이다. 목회자가 가르치는 일보다는 재정과 행정에만 관심을 가지고, 성경을 연구하고 어린 심령을 깨우치는 일보다는 돈과 권력에만 관심을 가지는 지금의 교회는 반드시 개혁되어야 한다. 목사는 가르치는 은사만을 실현하고, 재정과 행정은 은사가 있는 성도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교회를 지도하는 지도자들은 자신의 명예나 권위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 말씀을 어린 자에게 먹이는 일을 하나님이 주신 사명으로 여겨야 한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지체인 모든 이들을 강요하거나 통제하지 말아야 한다. 오직 사도바울이 빌레몬에게 한 것처럼 성령 하나님께서 지체들 하나하나에게 주시는 마음에 따라 자원함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보살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교회에서의 지도인 것이다.
이렇게 될 때라야 말씀의 초석 위에 굳건히 서는 교회가 될 것이고 저마다 스스로 은사를 실현하며 자라나는 교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교회의 성장은 결국 어떠한 위기도 극복할 수 있는 한국교회의 동력이 될 것이다. 성령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의 개혁으로 한국교회가 위기를 극복하고 굳건히 서게 하시기를 다시 한번 기도한다.
편집팀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