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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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18 21:2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설교 우상화”, 설교가 아닌 강론으로...


목사의 설교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논리는 “설교 우상화”
인간적 교훈 중심의 설교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강론이 되어야

얼마 전 한 교계 신문에 “설교 우상화와 개신교의 변절”이라는 제하의 글이 실렸다. 이 글을 쓴 필자는 먼저 설교를 어렵다고만 여기는 성도들에게 성경은 일부 난해한 부분이 없지 않으나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며, 따라서 모든 설교는 성도들이 듣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이어 본격적으로 설교 우상화에 대해 언급한다. 이 글은 설교 즉 목사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면서 이를 “설교 우상화”라고 정의했다. 이 글의 필자는 흔히들 목사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면서 근거로 삼는 성경 구절이 “이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끊임없이 감사함은 너희가 우리에게 들은 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음이니 진실로 그러하도다. 이 말씀이 또한 너희 믿는 자 가운데에서 역사하느니라”(살전 2:13)라는 구절이라면서 이 구절을 근거로 목사의 설교를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목사가 사도라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그러면서 설교에는 사람의 말도 들어 있고, 오류도 있을 수 있으며, 따라서 성도들은 설교를 잘 분별해서 들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이처럼 설교를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우상화하는 것은 목사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에 끼워 파는 상업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글을 통해 필자는 결론적으로 설교를 우상화하는 것이 그리스도 교회의 종이어야 할 목사가 상전이 되고 목사 중심주의적인 교회가 되는 한 원인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는 듯하다. 이처럼 설교를 하나님 말씀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이러한 주장을 하는 것은 목사를 하나님의 대리자로 포장하기 위한 방편이다. 이러한 목사 중심주의적인 한국교회의 편향은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는 근본 원인임을 우리는 한국교회가 직면한 위기를 통해 직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올바른 설교는 어떤 설교인가가 문제이다. 이처럼 설교를 우상화하는 풍조뿐만 아니라 오늘날 한국교회 목사들의 설교가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않고 사람의 말, 인간적 교훈을 전하는데 치중하기 때문이다.  교회 강단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가르침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전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은사자인 목사가 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한국교회의 강단에서 행해지는 대부분의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인간적인 교훈만이 가득한 것이 현실이다.  성경은 인간에게 삶의 교훈을 주는 교훈서가 아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을 계시하는 계시서이다. 따라서 성경을 가르친다는 것은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을 가르치는 것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은 성경의 파편적인 구절을 들어 성도들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식의 교훈으로 일관한다. 이러한 교훈 위주의 설교가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은 이것이 성경이 계시하고자 하는 하나님을 가리는 일이 되고, 나아가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알고 경외하게 하려는 성경의 본뜻을 왜곡하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인간적 교훈을 위주로 가르친다면 기독교가 여느 종교와 다른 것이 하나도 없게 된다.  그래서 이제 교회 강단에서 목회자가 해야 하는 것은 설교가 아닌 성경 강론이 되어야 한다. 성경의 본 저자인 성령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계시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존재이며 속성이다. 따라서 성경을 가르치는 목사가 강단에서 해야 할 일은 성경 말씀을 통해서 오직 하나님의 계시를 바로 가르치는 것이어야 하며, 따라서 모든 성경 강론의 결론은 하나님은 살아 역사하시며, 그런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신가가 되어야 한다. 이제 교회 강단은 인간적 가르침이나 인문학 강의와 같은 수준의 설교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통해 성령께서 계시하고자 하는 본 뜻, 여호와 하나님을 가르치는 강론이어야 한다.  앞서 인용한 글은 다음의 박윤선 박사의 글(개혁주의 교리학, 영음사 274쪽)로 글을 마무리 하고 있다.  “현대 교역자가 의식적으로 혹은 부주의하여 사도나 선지자의 위치에 서는 과오를 결코 범해서는 안 된다. 목사 자신이 일반 신자들과 다른 위치에 있는 듯이 자처하게 되면 그는 그런 과오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교역자는 평교인과 함께 일반 제사장의 신분일 뿐(벧전2:9) 전혀 차별이 없다. 그는 평교인과 마찬가지로 은사대로 봉사하는 자이다. 교회에는 봉사자가 있을 뿐이고 지배자는 없다.”  성경연구에 생을 바친 신앙의 선배가 남긴 글을 오늘을 사는 우리들도 다시 한번 새겨 볼 일이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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