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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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26 14:00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예장고신·통합 65년만에 화해


한국교회 화합의 시발점이 될 지 관심이 모아져

지난 2일 경남 창원 창신대학교에서 열린 제10회 호영남한마음대회에서 예수교장로회통합 측이 신사참배에 대해 예수교장로회 고신 측에 사과하고 양자가 화해했다. 한국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를 처음으로 분리한 이들 교단의 이번 화해로 150여 개로 나누어져 있는 예장 교단 화해의 시발점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예장통합 측 채영남 총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선배들의 신사참배한 죄를 회개하고 신사참배를 반대한 고신교단(당시 예장 경남법통노회)에 용서를 구했다. 이에 대해 이인덕 예장고신 경남노회장은 채 총회장에서 감사하다며 화답함으로써 화해가 이루어졌다.
이어 이날 행사의 참석자들은 합심 기도를 통해 “선배들의 신사참배를 회개합니다. 한국교회가 하나님 앞에 지은 죄를 회개합니다. 용서하여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한국교회의 첫 교단분리인 통합교단과 고신교단의 분리는 일제가 강요한 신사참배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로 발생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는 1938년에 있은 제27회 총회에서 일제가 강요한 신사참배를 받아들이는 결정을 했고, 이에 반대해온 경남노회 소속 교회들이 1951년 부산중앙교회에서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에 문이 닫혀 참석하지 못하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예장고신 교단이 탄생함으로써 분리가 이루어졌다. 이후 예장교단은 150여 개로 분리되기에 이르렀다. 
이날 설교에서 채 총회장은 “예장통합총회는 제100회 총회를 맞아 특별사면위원회를 통해 78년 만에 경남노회에서 불명예를 안게 된 지도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화해하는 일을 해오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신사참배를 거부해 순교한 주기철 목사님의 순교의 힘이 어디서 온 것인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예장통합 측의 화해 제스쳐에 대해 사전에 교단 간의 공식적인 논의가 없이 이루어진 것으로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러한 탓에서인지 예장고신 측의 총회장 등 임원들이 전혀 참석하지 않았다.
예장고신 측은 예장통합 측의 화해 움직임은 의미가 있는 일이지만 공식적인 문서가 온 것도 아니고 임원 간의 논의가 있었던 것도 아니라면서 절차를 갖춰 이루어졌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용기 원로

기윤실, ‘목회자 윤리 강령 28’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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