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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개혁, 성경이 가르치는 교회로 돌아가자
한복협, 종교개혁 500주년 포럼에서 한국교회 개혁방향 제시
내년이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다. 한국교계 역시 대대적으로 종교개혁 500주년을 준비하고 있는 듯하다. 이 가운데 얼마 전 한국기독교복음단체총연합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포럼을 개최하여 관심을 끌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종교개혁 500주년, 루터와 칼빈에게 묻는다’였다.
이번 포럼이 우리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종교개혁자인 루터와 칼빈의 주장에서부터 현실 한국교회의 개혁을 고민하였기 때문이고 이러한 지적과 토론들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개혁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주기 때문이다.
이날 발제에 나선 이말테 박사는 한국교회와 종교개혁 당시인 500년 전 천주교회의 공통점을 분석하면서 한국교회의 개혁을 강조했다. 이 박사는 시대적 배경에 따라 양상은 다르기는 하지만 500년 전 천주교회와 한국교회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점들이 개혁의 대상임을 분명히 했다. 500년 전 천주교회와 한국교회는 모두 예배를 율법주의적으로 이해하고 있고, 재물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나 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선행을 통하여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아울러 교회에 교권주의가 만연하며, 성직매매가 횡행하고, 많은 목사들이 신학적인 수준이 낮을 뿐만 아니라 교회를 개인 소유로 착각하고, 도덕적, 성적으로 타락하는 등 500년 전 천주교회의 모습과 너무나도 흡사한 면이 많다는 것이 이 박사의 지적이다.
그러면서 이 박사는 “위기는 교인 수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한국 개신교회가 본질을 벗어났던 것”이라면서 “본질을 되찾기 위하여 루터가 그리스도를 교회의 중심으로, 칭의론을 기독교사상의 핵심으로, 오직 그리스도, 오직 성경, 오직 은총, 오직 믿음을 신학의 핵심으로 제안한 이 세 가지를 바탕으로 본질을 탐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즉 현실 한국교회의 문제는 500년 전 천주교회와 비슷하므로 그 개혁 역시 루터의 개혁원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음으로 발제에 나선 황대우 교수는 “한국교회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신봉하기에 ‘오직 성경’이라는 종교개혁의 대원리는 한국교회의 개혁과 무관해 보이지만 한국교회에서 성경은 단순히 명목상·형식상 최고의 권위에 불과하다”며, “실제적인 최고 권위는 교회 내에서 실권을 쥐고 있는 사람이다. 교회에서 분쟁이 일어나면 신앙과 성경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 아니라 상대를 공격하는 무기가 된다”고 비판했다.
황 박사는 “하나님의 말씀 즉 ‘성경의 복음으로 돌아가자!’는 구호는 지금 한국교회 개혁을 위해 가장 시급하고도 효과적인 원리”라고 강조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실제적인 최고의 권위가 될 때, 성경의 복음이 설교의 내용을 가득 채울 때, 설교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릴 때, 자기중심의 삶이 하나님 중심, 즉 말씀 중심의 삶으로 바뀔 때, 한국교회에 하나님의 영광이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제자들이 말한 것처럼 오늘날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교회는 500년 전 종교개혁 당시 천주교회와 많이 닮아 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성경에 대한 몰이해와 저급한 신학 수준, 목회자 중심의 팽배한 교권주의로 인해 그리스도가 아닌 사람이 주인 된 교회, 하나님의 말씀, 성경이 아닌 인간이 만든 법으로 교회를 지배하는 교회가 되어 가고 있다.
교권주의는 자연히 부패를 낳는다.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지 아니하고 사람이 통치하는 교회는 그 사람으로 인해 부패하기 마련이다. 500년 전 종교개혁 당시 천주교회가 그러했듯이 그 양상은 다르지만 성직매매, 목회자들의 횡령, 성범죄 등 도덕 타락은 이미 그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이리도 500년 전 교회와 닮아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그러면 한국교회는 어떻게 개혁되어야 할까. 이날 포럼의 발제자들이 말한 대로 한국교회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먼저 성경에 충실해야 한다. 성경에 답이 있다. 성경이 가르치는 교회를 만들면 그것이 개혁이다.
성경은 목회자가 주인인 교회를 만들라고 하지 않았다. 성경은 교회의 주인은 머리 되신 그리스도라고 하였다. 그리스도가 통치하는 교회의 체제를 만들면 되는 것이다. 성령 하나님은 교회의 성도들에게 말씀을 깨닫게 하신다. 그렇게 말씀을 깨달은 성도들은 저마다 성령께서 주신 은사를 알게 되고 그 은사를 실행함으로써 교회에 봉사하게 된다. 성령 하나님께서 교회를 이끌어 가시는 방식이 바로 이러한 방식이다. 이처럼 성령 하나님께서 교회를 조직하고 운영하실진대, 그리고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그리스도가 주인인 교회임에도 이를 무시하고 목회자라고 해서 사람이 나서서 지시하고 통제하는 교회가 오늘날 한국교회인 것이다. 앞서 언급한 포럼에서 이말테 박사가 루터의 정신을 말하면서 그리스도 중심의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바로 이러한 내용일 것이다.
또 한 가지 이러한 교회를 만들자면 무엇보다 성경은 성경대로 가르쳐져야 한다. 성경을 성경대로 가르쳐야 성도들이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이 어떠한 하나님이신지, 성경이 말하는 교회는 어떠한 교회인지를 알게 되고 깨닫게 될 수 있을 것이고 그래야만 성경적인 교회도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성경이 성경대로 가르쳐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포럼에서 황대우 박사는 “오늘날 한국교회는 살아있는 신자들의 성공 스토리에 매몰돼 설교에서 하나님의 말씀 대신 인간의 성공담만 전달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지 않고 인본주의적인 교훈에만 매몰되어 있거나 혹은 이보다도 못한 저급한 예능프로그램 수준에 머물고 있음을 신랄하게 비판한 것이다.
포럼 기사를 보면서 한국교회의 개혁 방향을 다시금 생각해보건대 이는 오직 머리이신 그리스도가 주인인 교회, 하나님 말씀 성경이 가르쳐지는 교회로 돌아가는 것만이 개혁의 방향임을 또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이시며, 교회의 법은 성경뿐이다, 성경이 말하는 교회를 잘 가르치고 잘 깨달아 성경적인 교회를 만들어 가는 것만이 한국교회 개혁의 유일한 방향이다.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사랑하시어 성경적인 교회로 거듭나는 한국교회의 역사를 섭리하시길 다시 한 번 기도해 본다.
편집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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