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라이프

 
작성일 : 14-08-11 20:07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활 노래를 가르치라


banner



국회는 논쟁에 싸여 있던 극보수-유대정통주의자들의 군대 징병법을 통과시켰다. 그동안 수십 년 넘게 토라를 공부하는 예쉬바(유대인 신학교) 학생들은 군복무를 면제 받아왔다. 이 문제는 이스라엘의 종교인과 세속인 간 분열의 골을 깊게 만들었다. 극보수-유대정통주의자들은 이 나라에 대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구하는 기도와 연구보다 더 고귀한 봉사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것은 이스라엘의 대다수 세속적 유대인들을 분개시켰다. 그들의 자녀들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전투 현장에서 복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법은 예루살렘을 마비시킨 수십만 극보수-유대정통주의자들의 대규모 시위를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군복무는 성경 “다윗이 이 슬픈 노래로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을 조상하고 명령하여 그것을 유다 족속에게 가르치라 하였으니 곧 활 노래라” (삼하 1:17-18)에 강력한 토대를 두고 있다.
신명기에서 성경은 군인들이 군대에 동원되어야 하는 것과 전쟁을 수행하는 방법을 설명해 주고 있다. 성경 시대에 20세 이상된 모든 남자들은 전투에 참가하도록 소집되었다. 몇 가지 예외들이 있었는데, 약혼하거나 집을 건축하거나 포도원을 만든 자들, 그리고 두려워하는 자들은 다른 군인들의 사기를 약화시키지 않도록 싸움에서 면제되었다(신 20장).
제2차 성전시대인 하스모니안 왕조시대에는 많은 침략자들을 물리쳐야 했다. 유대인들은 또한 이방인 주인 아래에서 군인으로 고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역사적인 발전은 징집에 대한 종교적 개념과 전쟁 참여에 변화를 가져왔다. 중요한 전환점은 로마 점령군에 맞섰던 바르 코크바 혁명(주후 132-135년)이었다. 철저한 패배와 유대인의 조국 에레츠 이스라엘(이스라엘 땅)의 멸망 후, 토라 학자들은 전쟁에 참여하는 것은 유대 민족에게 위험한 것이라고 보게 되었다.
유대인들이 다른 나라에 대항하여 전쟁에 참여하는 것을 피하게 할 목적으로 새로운 규정이 다음 세대들에게 소개되었다. 유대인들이 여러 나라로 흩어진 이후, 랍비들은 적대적인 환경에서 유대인들의 종교적 삶과 생존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자 했다. 다른 나라들과의 긴장을 덜어주고, 유대인들에 대한 공정한 대우를 추구하기 위해서 학자들은 “이방인들을 자극해서는 안 된다. 메시아 오심의 시기를 인위적으로 앞당겨서는 안 된다. 강제로 이스라엘에 이주하게 하는 것은 금지한다.”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중세 시대에 유대인에 대한 핍박이 증가하면서 변하기 시작했고, 새로운 안보 수단이 요구되었다. 특히 홀로코스트는 유대인의 새로운 자기 방어 권리를 발전시키는 촉매가 되었다. 그래서 위의 세 가지 금지는 20세기에 들어와서 무효가 되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세속적 유대인과 종교적 유대인들은 이스라엘은 결코 파멸되어서는 안 된다는 한 마음으로 나란히 싸워왔다. 최초의 법들 가운데 하나가 성경의 원칙에 기초한 ‘18세부터 유대인들은 남녀 모두 군대에 복무해야 한다’는 군대 징병에 관한 것이었다.
당시 영적인 지도자들과 랍비들은 일생을 토라 연구에 헌신하기를 원하는 유대인들에게는 군복무를 면제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그들은 극보수-유대정통주의 공동체 대부분이 홀로코스트 때 희생되었고, 예쉬바가 다시 회복되지 않으면 종교적 전통이 사라지게 될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에는 몇백 명만 이 문제에 해당되었다. 정부는 종교적 가치를 보존하는 것이 유대 역사에서 중심점이 되어 왔었기 때문에 이에 대해 호의적이었다. 토라 연구는 단지 하나님을 향한 의무일 뿐만 아니라 세계를 지키고 돌보는 것이다.
1970년대까지 이스라엘은 공식적으로 예쉬바 학생들에게 3년간의 의무 복무를 면제시켜 주었다. 소규모의 단체에게만 적용되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1980년에 들어와서 인구 통계가 변하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군대에 복무할 수 있지만, 이를 거부하는 예쉬바 학생들이 70,000명 이상에 이른다. 극보수-유대정통주의 소수 집단의 규모가 너무 커져버렸기 때문에 이들을 보호했던 이전의 협정은 더이상 이치에 맞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종교적 문제는 정치적 문제가 되었고, 뜨거운 국가적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랍비들은 토라 연구가 이 나라에 대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가져오고 있다고 믿지만, 새로운 징병 법규는 세속적인 주류의 의지를 반영해 주고 있다. 이제는 군대나 (사회 봉사 같은)공익 근무에서 ‘함께 짐을 나누는 시대’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경향은 타협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유대정통주의 젊은이들이 군대 복무와 토라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류모세 선교사 이스라엘투데이 편집장

알라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푸틴 아니면 오바마 : 딴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은 과연 누구